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8권 PDF전문보기

기 도

오라 하신 한스러운 복귀의 노정이 슬픈 노정임을 알았사옵고, 심정에 사무친 눈물을 그칠 수 없는 눈물의 경지임을 알았사옵니다. 핍박과 외로움에 몰리어 몸 둘 곳이 없는 처참한 자리에서도 자기를 변명할 수 없는 인간임을 알았사옵니다.

슬픈 역사, 슬픈 아버지의 심정, 슬픈 아버지의 마음을 통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쁨의 한날은 언제나 오겠나이까? 그날이 오기까지에는 많은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오라, 한 사람, 즉 나로부터 그리고 여기에 모인 이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세계는 깊은 잠 가운데 파묻혀 있사오며 사망의 물결에 휩쓸리고 있사옵니다. 그것을 보는 저희들이 밤이 세든 날이 가든 개의치 않고, 먹거나 굶거나 개의치 않고, 어려운 환경이나 염치에 개의치 않고, 그러한 세계를 위하여 오늘도 내일도 하늘의 정열을 퍼붓는 투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정병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우리만이라도 이 길을 사수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오니, 적탄이 비오듯 쏟아지는 싸움터에서 몸부림치다 쓰러지는 한이 있다 할지라도, 그 정열로 마음을 세워 하늘과 인연맺고 나갈 수 있는 아들 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만이라도, 우리만이라도 아버지와 함께 있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을 갖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이 6천년 동안 아버님과 더불어 싸워 나온 아담의 모습을 갖춘 싸움의 대표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님의 마음과 아버님의 심정을 통하여 하늘과 인연을 맺고 '하늘이 내 것이야, 아버지가 내 것이야, 천지의 모든 것이 다 내 것이야'하며 '아버지, 기뻐하십시오' 하고 위로할 수 있고 스스로도 기뻐할 수 있는 그 한 자리까지 저희들을 이끌어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들은 그러한 자리에 있고 싶어하오니 그 자리까지 이끌어 주시옵소서. 그 자리까지 나아가는 과정이 어렵다 할지라도 그 나아가는 과정에서 쓰러지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승리의 한날이 기필코 있을 것이오니 그날을 바라보고 변치 않는 영광의 세계, 심정의 세계를 향하여 가는 그 목적과 이념권내로 자기를 흡수시킬 줄 아는 당신의 아들 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민족과 세계를 책임지고 그 자리까지 끌고 갈 줄 아는 아버지의 아들 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러한 자는 역사적인 아버님, 시대적인 아버님, 미래적인 아버님과 더불어 있을 수 있는 아들 딸임을 알고 있사오니, 그런 마음을 가지고 싸움에 있어서 승리자가 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나이다. 영원한 아버지, 축복의 손길을 거두지 마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