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과 악의 기로에 서 있는 역사적 존재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3권 PDF전문보기

`나'는 선과 악의 기로에 서 있는 역사적 존재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잠들어 있더라도 역사는 복귀섭리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난 역사를 보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무지 가운데, 혹은 악한 세대에 처해 있기 때문에 몰랐겠지만, 그 시대의 역사적인 방향은 언제나 어느 한 목적지를 향하여 움직여 나왔다는 것입니다.

시대를 수습하고 시대를 이끌어 가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역사는 하나의 목적지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역사적인 발전상을 보아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은 `나'라는 한 존재가 지극히 귀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나'는 역사의 산물인 동시에 현재의 실존체요, 미래의 원천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는 오늘 참된 `나'가 되느냐, 그렇지 못한 `나'가 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는 것입니다. 내가 참을 부르짖고 참된 가치를 붙들려 할 때 거기에는 천주적인 문제가 인연되는 것이며, 내가 악한 입장에 서게 될 때 거기에는 역사적인 악이 인연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환경에 서 있는 자신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여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나'라는 한 존재는 우측에 서면 선이, 좌측에 서면 악이 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는데, 이것은 역사적인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는 일반인들의 입장임은 물론 오늘날 뜻을 알고 뜻을 대하는 여러분의 입장 역시 그러하다는 것을 여러분은 확실히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뜻을 알고 난 후에 뜻을 중심삼은 선한 자체를 세워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러나 뜻을 안 우리들은 선한 자체도 되지 못하고 때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반대의 입장에 서게 되는 때도 있습니다. 어떠한 인연과 사회적 환경이 우리를 반대의 입장으로 흘러가도록 에워쌀 때, 자기도 모르게 또 알면서도 가게 되는 것을 우리는 종종 체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