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8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님, 이제 며칠 남지 않은 9월의 마지막 안식일을 맞이했습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은 각자의 사정과 처지와 입장이 다르옵니다. 저희들은 현재 어떤 위치에 서 있느냐 하는 것을 자각해야 되겠습니다. 나는 도대체 어떤 선조의 후손이며 어떤 방향에 처해 있는가 하는 그 위치를 자각해야 되겠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인생행로에 있어서 경주장에 서 있는 사람과 같은 입장에 선 것임을 알았사옵니다. 이러한 입장에 있는 저희들은 가정의 정서적인 터전을 중심삼고대 사회와 대 국가적인 관계를 맺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저희들의 필연적 운명길인 줄 아옵니다.

모든 존재물에게는 사위기대 노정 위에 정분합작용권을 거쳐가야 할 노정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에게도 가정을 중심삼고 사회와 국가를 연결 시켜야 할 길이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버님, 이 세상에는 오른쪽이 있고 왼쪽이 있습니다. 오른쪽을 통하여서 왼쪽으로 돌아갈 수 있는 하나의 회로를 조성하여야 할 이상적인 사회의 기대권을 찾아 나온 것이 아버지의 뜻이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지금까지 몰고 나오셨다는 것을 아옵니다.

지금 이 세계는 민주와 공산의 두 세계로 갈라져서 대결하고 있습니다. 가정적인 기원도 확실하지 않고 세계적 종점도 확실치 않은 현실이옵니다. 이러한 세계와 아버님이 표준하시고 바라시는 심정의 터전이 절대적인 자리에서 관계를 맺어 가지고 그 심정이 세계를 넘어 전 인류의 마음을 거쳐 하나의 주권 사회로 등장하는, 최후의 승리권에 귀일되는 노정이 있어야 되겠사옵니다.

오늘날 그 길을 찾아가야 할 것이 통일교회 무리라고 한다면, 저희들의 생활은 나라와 더불어 생활하는 데 있어서 대표적인 생활이 되어야 되고, 세계인과 더불어 생활하는 데에 있어서 치우치지 않아야 되고, 하나의 주권 국가를 대표하여 충효의 도리를 거쳐가는 데 있어서 둘이 아닌 하나의 길을 가야 된다는 것이 철칙인 것을 저희들은 알았사옵니다.

부모를 모시는 자식은 부모가 바라지 않더라도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효성의 도리를 해야 되고, 군왕을 모시는 신하는 군왕이 바라지 않더라도 신하로서 군왕에게 충성의 도리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니옵니까? 아침 해를 바라보는 것도 자기를 위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위해서 바라보는 것이요, 밥을 먹는 것도 자기를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위해서 먹는 것이요, 생활하는 것도 자기를 위주로 하여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위주로 하여 생활하는 입장에 서야 되겠습니다. 이렇듯 부모에게 자기의 일체를 바치는 자리에 설 때 효라 하는 것이요, 군왕에게 일체를 바치는 자리에 설 때 충이라고 하는 것을 아옵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오늘날 저희들에게 있어서는 '나'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아침 햇빛을 바라볼 때, 하나님을 흠모하면서 역사는 더럽혀졌지만 당신이 찬란하게 지었던 이 광명한 태양 빛은 변함없는 광명한 빛이라고 찬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사옵니다. 신선한 공기로 호흡하게 될 때도 타락한 역사가계를 지나온 공기지만 이 공기는 변함없다고 찬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사옵고, 물을 마시는 자리에서도 타락한 역사세계를 지나온 물이지만 이 물은 변함이 없다고 찬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사옵니다.

본래 인간 자체의 근원이 되는 귀중한 생명요소는 변함이 없는데, 이 사회현상은 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당신으로부터 지음받은 태양빛과 물과 공기의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것을 흡수해서 그와 같이 변하지 않는 나 자신이 되겠다고 다짐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지금까지 당신을 자신의 생활권내에 모시면서 당신께 효도하고 충성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자부하는 한 개인이나 무리는 이 땅 위에 나오지 않았사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가르쳐 주고 깨우쳐 주기 위하여 통일교회 교리가 나왔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심정적인 인연의 역사를 빛어내야 할 것이 저희의 갈 길인 것을 확실이 알았사옵니다.

저희는 아버지를 진정히 사랑할 줄 아는 효자가 되어야 되겠고, 이 세의 도리를 이어받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이 수난길에 계시기 때문에, 저희가 기쁜 날을 맞이하겠다고 하는 것은 원수와 짝하는 길에 가깝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아버님이 고통 가운데에 계시기 때문에, 저희들이 안식하겠다고 하는 그 자체가 아버님을 배반하는 자리가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되겠사옵니다.

절대자인 아버지가 소원하시는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슬픔의 길을 거쳐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세계는 타락된 세계이기 때문에 아버님이 원하는 세계와 반대되는 세계요. 반대의 세계이기 때문에 사탄이 주관하는 세계요, 사탄이 주관하는 세계는 아버님과 반대되는 세계이기 때문에 일체가 아버님과 반대되는 자리에 서게 되는 것을 아옵니다. 저희들은 부정의 자리를 거쳐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고, 내일의 긍정적인 자기 자체를 발견하고 긍정적인 사회와 국가를 인정할 수 있는 그 자리를 향하여 싸워 나가야 되겠사오니, 그 싸움터에서 지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최후의 승리를 갖추어 아버지 앞에 부끄럽지 않고 아들의 권위와 딸의 권위를 가질 수 있는 충효의 자체로서 나타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오늘날 통일교회는 이 자리까지 나왔습니다. 남 모르는 이 길을 나오는 데 있어서 그 누구도 친구되어 주지 않고 반대하며 망하라고 하는, 원성이 가득한 자리에서도 망하지 않고 묵묵히 이 자리까지 나오고 보니. 아버님의 슬펐던 인연을 더욱더 느끼게 되고, 아버님이 외로웠던 것을 더욱더 느끼게 되고, 억울하였던 아버님을 더욱더 느끼고 깨닫게 되옵니다.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이 땅 위에서 자랑할 것이 있다면 그 누구로 말미암아 자랑하게 된 것이 아니라 오직 아버지로 말미암아 되어졌다는 것을 저희들은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영광의 아버님이 피를 흘리며 다짐했던 자리와 사정을 저희들이 알게 될 때, 저희들은 그 자리를 흠모해야 되겠고, 그 자리를 마음으로 동경해야 되겠고, 그 자리가 아버님과 더불어 몸부림쳐야 할 자리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고, 교회를 멀리할래야 멀리할 수 없는 통일교회 무리는 교회를 중심삼고 모이고 싫은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교회가 가는 길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선두에 서서 달려야 하는 것이 저희의 전통적인 역사인 것을 알게 되옵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내 뜻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자리에서 사라지는 한이 있더라도, 아버님은 더 애달픈 자리에서 나를 부등켜 안고 운행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오늘도 가고 내일도 가야 되겠습니다. 이달에도 가고 금년에도 가야 되겠습니다.

1971년, 이 해는 아버지 앞에 바쳐져야 되는 복된 해로서 6천년의 복귀 역사 중에서 최고 정상의 고개를 넘는 해라는 것을 연초에 말하였습니다.

역사는 변해 나오고 있고, 세계는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누구로 말미암은 것이며 누구를 위한 것이냐 할 때, 이것은 아버님으로 말미암은 것이요, 아버님의 아들딸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되옵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할 때, 철부지한 자녀들을 앞에 놓고 서러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저희들이 염려하면서, 교만한 모습으로 스스로 잘났다고 하는 그런 입장을 떠나 무릎을 꿇고 어린아이와 같이 당신의 분부의 말씀만이 생명의 요인이요. 당신이 지도하는 방향만이 죽음을 각오하고 가야 할 길인 것을 아는 철든 아들딸이 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더우기 일선에 나가 있는 어린 딸들을 아버지께서 지켜 주시옵소서. 그들이 눈물을 짓거들랑 아버지께서 위로하여 주옵고, 제가 그러한 자리에 있을 때 당신이 위로하던 것같이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에도 스승을 그리워하면서 기도하고 있는 무리가 많은 줄로 알고 있사오니, 당신께서 친히 같이하여 주옵소서.

국내에서도 그렇지만 더욱더 이번에 한국을 다녀간 일본의 지구장들이 일본을 대해서 혁신적인 행로를 개척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고, 일본의 운세와 더불어 아시아의 운세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사명을 부여안고 갔사오니, 아버지, 그들을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한국에 있어서 통일교단이 결속된 심정의 터전을 중심삼고 3국을 연결하여 하나되게 하시고, 아시아의 어떤 민족이 사탄권을 대신하여 나서더라도 그 심정기준을 몇십배 능가하는 기준을 세우시어서 새로운 세계적인 기원을 마련할 수 있는 섭리의 때가 어서 속히 오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뭇자녀들에게도 친히 같이하여 주옵고, 영계에서 한을 품고 있는 수많은 애혼들도 아버지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후손들을 통하여 해원성사할 수 있도록 탕감복귀의 이름을 그들에게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후손들이 아니 갈래야 아니 갈 수 없게끔 한 길로 몰아 주시옵고, 그럴 수 있는 날이 어서 속히 오게 허락하여 주옵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만만세의 은사와 사랑이 길이길이 같이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경주장에 서 있는 경쟁자와 같은 입장에 있는 저희들이 보다 큰 사랑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나가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현재의 위치에서 아버지 앞에 산제물로서 바쳐질 수 있는 자아를 가꾸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 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