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7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님! 황공 망극하옵나이다. 알고 보니 이 길은 가기에 어마어마한 길이요, 느끼면 느낄수록 가슴을 쥐어뜯어도 그칠 수 없는 슬픈 길임을 알았습니다.

하루도 아니요 몇 년도 아닌, 6천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이것들을 찾아 오시던 아버지시여! 이들은 아버님을 얼마나 미칠 자리에 놓아 두었으며, 아버님을 얼마나 분한 자리에 머물게 했으며, 또 저희들은 얼마나 불효의 자리에 머물렀는가를 깨닫는 이 시간에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인연을 맺기 전에는, 세상의 것을 가지고 울고 불고한 저희들, 죄인 중의 죄인인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 다 몰라도 좋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이러한 하나님이요, 우리가 모셔야 할 예수는 이러한 예수요, 우리는 그런 아들 딸의 위치에 서야 한다는 것만이라도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여기에 찾아온 저희들의 소망이 무엇이옵니까? 옷 잘 입은 자를 찾아온 것도 아니요, 권세 있는 자를 찾아온 것도 아니요, 욕망을 위하여 온 것도 아닙니다. 단지 아버님의 사랑이 그리워, 아버님의 정이 그리워, 아버님의 인연이 그리워 왔사오니, 아버님, 아버님의 눈물이 있다 할진대 저희도 그 눈물을 갖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아버님의 고통이 있다 할진대 저희도 그 고통을 갖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기쁜 역사를 찾아 헤매는 왕자가 되지 말고 슬픔과 고통의 역사를 대신 책임지고 탕감하는 왕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러한 자리에서 승리한 아들 딸, 하늘 땅 앞에 자랑할 수 있는 아들 딸을 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았사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6천년 동안 수고하신 것은 사랑하는 아들 딸들을 세우기 위한 목적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오늘날 저희 앞에 맡겨진 책임을 다하고 맡겨진 의무를 감당하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효자 중의 효자, 효녀 중의 효녀, 충신 중의 충신이 될 수 있는 아들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리하여 역사적인 아버지가 나의 아버지요, 시대적인 아버지가 나의 아버지요, 미래적인 아버지가 나의 아버지가 되시어, 우주 전체를 동원하여 즐거움의 노래를 부르는 기쁨의 한날이 올 때까지, 아버지, 이들을 품어 주시고 보호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