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심정으로 모시는 자의 것
마태복음 22:34-40
[기 도]
아버님, 이 시간 저희들 아버지 존전에 섰사옵니다. 영광스런 당신 앞에 저희 자신을 드러내었사오니 미비한 것을 폭로시키시어 당신의 빛 가운데 사로잡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영광의 당신을 대하여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영광스런 은사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인간이 부르는 아버지 가운데는 여러가지 형태의 아버지가 있겠사오나, 저희들은 심혈이 동하는 마음과 심정에 어리어 '아버지 !' 하고 부를 수 있기를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어떤 이름을 부르기보다도 앞서 심정의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의 이름을 부를 줄 아는 자들이 되기를 바라나이다. 그런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이 생겨나고 땅이 생겨나고 인간이 생겨난 이래 그 하늘과 땅과 인간을 대신해서 하나님께서 사랑하고 싶으신 진정한 아들 딸이 없었던 것을 저희들은 알았사옵니다.
본연의 만물과 즐기고 화동하여 화할 수 있는 주인공이었던 아담 해와는 본연의 참사람이요, 인류의 참부모였사옵니다. 그런 아들 딸이 아버지의 손을 쓰다듬어 주고 얼굴을 만져 주는 한 시간을 얼마나 그리워하셨사옵니까.
아버님게서는 저희의 손을 지극히 거룩하게 지으셨사옵고, 저희의 몸을 지극히 선하게 지으셨사오나, 한스러운 타락의 근성이 저희를 사로잡은 그날부터 저희의 손은 사탄으로 말미암아 상처를 입고 있사옵니다. 저희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있사옵나이다. 역사적인 선조들의 부족함 때문에 온 몸에 한스러운 상처를 입고 있사오니, 아버님, 이러한 것들을 품으시고 본연의 참사랑을 그리시는 아버지 앞에 비록 보여드릴 수 없는 불충한 모습이라 할지라도, 저희를 그리워하며 찾아오시는 아버지의 애달픈 심정을 염려하고 대성통곡할 줄 아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상처를 입지 않았던 본연의 손을 그리워하고 상처를 입지 않았던 본연의 몸을 그리워하고 죄에 물들지 않았던 본래의 마음을 그리워하며, 사탄과 인연되지 않았던 본연의 심정을 그리워할 줄 아는 저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 지으신 그대로의 참다운 사람이 이 땅 위에 없사옵니다. 아버님, 얼마나 원통하시옵니까? 상처입은 저희들을 보시고 서러워하시는 아버님 앞에 몸 둘 곳을 몰라 하는 자식들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이 시간 저희들이 깨달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 모인 저희들은 심정으로 우러나는 본연의 사람을 보기 위하여 나왔사옵고, 심정 가운데 피어오르는 당신의 심정이 그리워서 왔사오니, 그러한 목적을 찾을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황공하옵나이다. 어린것들을 세우시고 염려하시며 외로운 길을 개척하시기에 얼마나 수고하셨사옵니까? 아버지, 이 날도 이와 같은 일을 계속하시는 아버지의 사정을 알고 통곡치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있는 것이 항공하옵나이다.
아버님, 저희들이 과거에 충성하지 못한 것을 뉘우치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님 앞에 설 수 없는 흠이 많은 자신임을 통탄하고 이 한 시간 새로운 심정으로 아버지 품에 안길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께서 그리워하시는 소원의 한 모습으로 설 수 없는 자신임을 마음으로라도 슬퍼할 줄 아는 아들딸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성호(聖號)를 찬송하고 있사오며, 당신의 아들딸들이 외로운 자리에서 눈물을 뿌리며 외로운 형제를 생각하고 염려하며 호소하고 있사오니, 그들을 같은 사랑으로 품어 주시옵고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제가 무슨 말씀을 전하오리까? 이미 말씀도 많이 하였사옵니다. 이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알기만 하는 자가 되지 말고 아는 것을 지나 화(和)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일체의 정(情)에 잠기어서 아버지의 사랑 가운데서 아버지께서 지으신 만물을 품고 영원히 송영드릴 수 있는 승리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말씀을 전하는 자의 마음과 받는 자의 마음이 온전히 하나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사탄은 간격이 있는 자리에서 운행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지금까지 갖고 있던 일체의 주의 주장과, 알고 있는 지식의 일체를 아버지 앞에 다 내어 놓고 본연의 심정으로 돌아가, 하늘의 움직임에 화하고 아버지의 명령대로 움직여서, 본연의 성체(聖體)를 기준삼아 다시 빚어질 수 있는 이 한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나이다.
모든 것을 아버지의 장중(掌中)에 쥐시옵고 사탄이 틈타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성삼위신이 승리의 방패로서 영광의 터전을 갖추어 주시옵기를 부탁드리며,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