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1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님! 가라 하신 곳을 찾아왔습니다. 오다 보니 최후의 싸움이 남아 있는 것을 알게 되었사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 복지를 기쁨으로 바라보며 나아가던 이스라엘 민족 앞에 요단강이 가로놓였듯이 저희 앞길에도 최후의 싸움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때를 맞이하여 한 지역을 향해 가라하는 명령을 받고 소망의 터전을 향하던 그 무리 앞에 요단강을 건너기 위한 3일 투쟁노정이 있었던 것을 알았사옵니다.

오늘날까지 면면히 내려온 처참한 역사의 핏줄기가 오늘 저희들에게서 승리의 것으로 거두어져야 할 것을 아옵니다. 예수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흘린 눈물이 거두어져 새로운 겟세마네 동산이 되고, 예수가 골고다에서 흘린 피가 승리의 피로 거두어져 세계적인 골고다가 되어야 할 것을 저희는 알았사옵니다.

이 시간은 최후의 특명을 받아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아버지 하나님의 보좌를 향하여 엄숙히 발걸음을 내디뎌야 하는 심각한 순간임을 아옵니다. 저희의 몸과 마음이 저희 자신들의 것이 아님을 알았사옵니다. 저희들이 누구의 것이며 누구를 위하여 이 자리에 있겠사옵니까?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를 위하여 있사옵니다. 저희의 보급지는 땅이 아닌 것을 알았사옵니다. 몸의 보급지는 사방성을 갖추고 있으나, 마음의 보급지는 곤궁과 슬픔과 비애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것을 뚫고 자리잡지 않으면 안될 최후의 성벽에 당도하여 최후의 돌격 명령을 기다려야 할 순간인 것을 알았사오니, 이 순간에 저희가 꽃을 피우고 쓰러지겠다는 비장한 각오와 맹세와 신념을 갖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날의 외침이 이들에게 심판의 조건이 될까봐 두렵사옵니다. 엘리아의 기도가 참소당했던 것처럼 이날의 호소가 이들의 노정에 심판의 조건이 될까봐 두렵사옵니다.

뜻을 배반하여 슬픈 역사노정에 슬픔을 더욱 가하였던 자들을 치시는 아버지를 두려워할 줄 아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살이 깍이고 뼈가 부러지는 한이 있다 할지라도 작정한 결의가 변치 않고 최후까지 남아질 수 있는 저희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불변의 중심을 위해 이 몸마음 모두 바쳐진다면 무슨 한이 있겠사옵나이까.

천지가 자리를 잡고 안식하는 터전이 아버지의 보좌인 동시에 저희의 몸과 마음이 안식할 터전임을 알았사옵니다. 아버지가 저희를 붙들지 못하고 저희가 아버지를 붙들지 못하는 곳에는 사탄이 있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제 저희는 그 사탄을 굴복시켜야 하겠사옵니다. 아버지를 중심삼고 저희의 몸과 마음이 평화의 세계, 승리의 세계를 향하여 출발하게 하여 주시옵고, 그 세계가 이루어지는 날을 맞아 아버지의 영광을 노래할 수 있는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자나 깨나 먹으나 굶으나 하나님의 일선을 지켜야 할 정병임을 잊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굶주리고 목마르고 병든 나그네와 같은 신세라 할지라도 서로가 붙안고 눈물지으며 위로하고 나누어 줄 줄 아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이들이 하나되어 아버지를 향하여 맹세하는 무리들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시옵고, 권고하신 뜻이 이들에게서 결실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