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식하는 만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1권 PDF전문보기

탄식하는 만물

보잘것없는 우리에게 뜻을 부탁하시는 하나님이 얼마나 불쌍합니까? 그런데 '아담이나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의 일면이라도 제게 책임지워 주십시오' 하고 기도해 봤습니까? 해 봤느냐 말입니다. 아브라함의 심정과 모세의 심정과 예수의 심정을 아시는 하나님은 그 이상의 심정을 가진 자가 나타나기를 고대하십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역사적인 그 곡절의 사정을 걸고 심각한 기도를 해 봤느냐 말입니다. 천지를 밝게 비추며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거나, 어두운 밤하늘에서 총총히 반짝이는 별빛을 보고 역사적인 한과 소망을 느껴 보았습니까? 하나님은 햇빛이나 달빛을 보기에도 미안해하십니다. 아들을 세워 만물을 주관하고 축복해 주신 것이 거꾸로 되었으니 하나님이신들 면목이 있겠습니까?

만물이 탄식한다는 것은 물론 사실입니다. 자기들이 고통스러워 탄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탄식하시기에 탄식한다는 것입니다. 팔을 들어 사방을 휘둘러 부딪치는 것중 어느 것 하나 한을 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인간들은 슬퍼할 줄이라도 알아야겠는데, 그러한 자가 어디 있습니까? 이 탄식권을 누가 풀어 줄 것이냐? 하나님 혼자서 못 하십니다. 만물도 못 합니다. 사탄은 더욱 못 합니다. 사탄은 파괴만을 하지요.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적어도 슬픔의 동지라도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역자입니다.

여러분은 남이 안 가는 길을 무엇하러 왔습니까? 이 길은 우리가 안 가면 우리의 후손들이라도 가야 하는 심각한 길입니다. 이 일을 우리가 안하면 누가 합니까? 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길을 가야 해요.

여러분, 만물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입니까?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밥에게 신세를 지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까? 밥에게 '너 하루 세 끼를 봉사하는 데 마음이 시원하냐'고 할 때 `아! 억울합니다', '네 동지는?' '모두 같습니다' 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만일 그 밥들이 일제히 파업을 한다면 이 소란한 세상은 일시에 조용해질 것입니다.

밥은 인간을 대하여 말할 것입니다. '남의 신세만 지는 무가치한 인간들아! 너희들은 아담 해와 때부터 내게 신세만 져 왔다'라고 말입니다. 아무리 예수님의 말씀이 생명의 말씀이라 할지라도 밥이 동맹파업을 하면 모든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밥만이나 합니까? 밥만도 못하지요. 사람 같으면 '이놈의 인간들아' 했을 것입니다. 또 공기를 불러서 '나와의 인연은' 하고 물어보십시오. '온통 사람의 안팎을 점령하고 있노라' 고 할 것입니다. 만일 이 공기까지 동맹파업을 하는 날엔 전세계의 인류가 7분이내에 죽게 될 것입니다. 하다못해 장마 끝에 질퍽대는 진창도 큰 소리를 칠 것입니다. '내 꼬리는 전세계에 뻗쳐 있으며 지구의 3분의 2는 내것이다'라고. 땅도 항의하며 본전을 찾아간다 할진대 세상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태양도 같습니다. 밥을 먹을 때 찬송도 안 하고 인사는커녕 소식도 없이 먹는다면 도둑놈입니다.

만물을 내 것으로 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 때 가능한가?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특별한 가치를 갖고 살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이냐? 만물보다 먼저 있었고 이후에도 영원히 있을 하나님의 심정을 갖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가지면 무엇보다도 앞설 수 있습니다. 중심, 즉 뿌리와 인연을 맺고서야 비로소 인간의 가치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심정입니다. 이 심정은 태초부터 하나님과 더불어 있는 것입니다. 이 심정을 가지고 호령할 때에 만물은 '예 지당합니다. 감사합니다'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도 만물도 왜 슬퍼하느냐? 그것은 이 심정의 인연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끊어진 심정의 인연을 잇기 위한 것이 복귀역사요, 부활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을 대하여 당신은 내 아버지요, 나는 당신의 아들딸이라는 것을 부정할 논리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부자간의 심정적인 인연은 어떠한 무엇으로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