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바라는 전성시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8권 PDF전문보기

누구나 바라는 전성시대

전성시대란 어떠한 때를 말합니까? 글자 그대로 보면 '온전 전(全)'자에 '성할 성(盛)' 자로 '온전히 성한 때'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을 다 이루고 번창하여 그것이 사회화되고, 국가화되고, 세계화되는 때가 전성시대인 것입니다.

본래 땅 위에서 인간이 맞이해야 할 기쁨이 있다면 그것은 어떠한 기쁨일 것이냐? 간단히 생각하면 전성시대를 맞이하여 느끼는 기쁨일 것입니다.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전성시대를 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자신도 인간과 더불어 기뻐할 수 있는 최고의 전성시대를 틀림없이 바라셨을 것입니다.

높은 분일수록 기쁜 날을 맞이하면 지극히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 저 말단에 있는 사람, 그리고 빈민굴에 사는 사람까지도 같이 기뻐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또 아무리 악한 독재자라 하더라도 자기에게 기쁨이 있다면 그 나라 전체가 기뻐해 주는 동시에 원수들까지도 함께 기뻐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어제까지 원수를 무자비하고 비참하게 학살하던 군주라도 승리의 날을 맞이하였을 때에는 그 국가의 백성은 물론이요, 그 주권과 대립하여 싸우던 원수 국가의 백성까지도 기뻐해 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포악한 독재자라 해도 그것을 바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만일 사실이 그렇게 된다면 그 군주는 승리 중의 대승리를 한 것입니다. 모두가 기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면, 그야말로 역사를 움직일 수 있고 세계를 창조해 낼 수 있는 승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한쪽이 일어서면 다른 한쪽은 기울어지는 일이 벌어져 왔습니다. 국가 대 국가를 중심삼고 볼 때도 언제나 서로 부딪치면서 발전해 나왔습니다. 작은 데서부터 큰 데로, 국가로부터 세계로 발전해 나왔습니다.

그리하여 승리해서 전성시대를 맞이하는 때를 가진 편이 있는 가 하면 반대로 패배하여 서러워하는 편이 있었습니다. 이럴 때 승리한 편의 반대적인 입장인 서러운 편이 언제나 승리한 편을 환영하고 그 편을 앙망하고 따라가려 하는 일은 역사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들은 인간이 구상하는 최고의 기쁨이나 전성시대를 맞이하여 그 영광을 찬양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한계적이지, 국경을 넘은 세계적인 것이 못 된다는 사실을 규명할 수 있습니다. 역사는 이렇게 발전해 나왔던 것입니다.

한국 속담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촌은 아버지를 중심하고 보면 아주 가까운 형제요, 할아버지 중심삼고 봐도 한 뿌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3대내에 있는 형제끼리도 어떤 사람이 조금만 잘 되면 입을 일그립니다. 이것이 타락한 인간의 본질이요, 본성인 것입니다.

그런데 어떠한 주권자든지 자기에게 영광이 있으면 원수 국가까지도 함께 기뻐해 주기를 바랍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주권 국가의 주권자가 바라는 소원 기준과 일대일의 생활환경에서 나타나는 개인의 소원 기준이 서로 상응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주권자는 원수까지도 그의 기쁨을 찬양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형제가 잘 되면 기뻐해야 할 텐데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이거 이상하지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일국(一國)을 책임진 주권자의 사정과 개인의 사정은 다르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