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자리에 있는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4권 PDF전문보기

우리는 어떤 자리에 있는가

이런 점에서 볼 때, 우리 개체는 태어날 때부터 일생을 마칠 때까지 자기만을 중심삼고 나가고, 또 그렇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사실입니다. 내가 어떤 자리에 서게 될 때까지의 배후의 환경을 헤아려 보아도, 전체의 인연 가운데에서 내 개체의 인연을 수습하여 설 때에야 비로소 나의 자리가 결정된다는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나'하는 그 '나' 가운데는 반드시 배후에 숨겨진 인연이 깔리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합니다.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백성으로서 생활한다면, 대한민국이라는 그 자체가 내 자신을 지지하고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 내가 세계를 대표한 자리에 서게 된다면 세계가 나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사실을 쉽게 잊어버리는 수가 많습니다.

우리가 섭리의 뜻을 알고 보면, '나'라는 한 개체 가운데는 하늘과 땅이 모두 개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즉, 이념과 환경과의 관계를 벗어나서는 내가 존속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사실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혈육을 통해서 태어나고 자라나게 됩니다. 여기에서 아버지는 하늘의 상징이요, 어머니는 땅의 상징으로 되어있습니다. 그것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부모를 중심삼은 형제가 있는데, 여기에는 반드시 전후관계와 좌우관계가 연결되어있습니다. 즉, 가정이나 친척이라는 환경 가운데에서 태어난 내 자신을 두고 볼 때에, 그 자리는 내 개인만이 처하여 있는 자리가 아니라 전체의 환경을 축소시킨 관계와 인연의 자리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부정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주장하는 사람은 자기 나름대로의 '나'가 아니라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인연을 가진 '나'로서 주장해야 합니다. 그 사실을 우리는 흔히 개인생활에서 잊어버리기 쉬우나 생활 가운데서 그 사실을 발견해야 됩니다.

이렇듯 '나'라는 존재는 가정을 대표하고 친척을 대표하고, 더 나아가서는 국가, 세계, 하늘과 땅을 대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나면서부터 확실히 알았더라면 살아가면서 그것을 확실히 하고 살아갈 텐데, 태어나면서부터 그것이 희미했기에 오늘날 일생을 희미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것을 우리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입장에 있는 나 한 개체가 타락을 하고 실수하게 될 때에는 그것은 나 혼자만의 실수로 끝나는 것이 아니요, 그 실수는 나 자신이 속한 환경과 전체의 문제로 되어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즉, 내가 한번 방향을 잘못 잡게 될 때는 나 하나로 말미암아 가정도, 국가도, 세계도 그 잘못된 내용이 인연되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나 하나 잘함으로 말미암아 그 가정이 새로운 의미에서 승리의 한 가정의 자리를 닦을 수 있는 것이요, 그 가정이 승리함으로 인하여 사회가 승리의 자리를 닦을 수 있는 것이요, 사회가 그러하기에 국가가 승리할 수 있는 것이요, 국가가 그러하기 때문에 세계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나'에 관한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우리들은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있기 때문에 사는 것이요, 내가 있기 때문에 욕망이나 희망을 가지고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사고방식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나의 배후에 이런 관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렇게 간다는 것을 망각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내가 정의에 입각하고 참에 입각하여 내 나름대로 용맹을 가지고 어떤 국가적인 대표자라든가 세계적인 대표자가 되겠다고 소망하며 나간다면,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기를 중심삼은 절대적 위치에서 관계맺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 위치에서 관계맺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렇듯 '나'라는 존재는 가정을 대표하고 있는 동시에 한 나라를 대표하는 입장임을 언제나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오늘날 여러분들이 통일교회의 교인이라는 입장에 섰을 때 여러분들은 '나'라고 하는 그 '나' 한 자체는 통일교회를 대표하고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런 감정, 이런 관점, 이런 결의를 가지고 사는 사람은 반드시 그 나라나, 그 단체나, 혹은 그 가정에서 추앙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