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종교가 필요한 이유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4권 PDF전문보기

인간에게 종교가 필요한 이유

그들이 말한 것은 자기를 중심삼고 말하되 자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체를 위한 가운데에 자기를 세우려 했으며 환경을 위한 가운데 자기를 세우려 했지, 전체를 무시하고 환경을 무시하면서 자기를 세우려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오늘날 속된 인간들은 이것에 있어서 왕왕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오늘날 통일교회 원리를 두고 볼 때도 자기라는 것을 무시하게 되면 전후·좌우·상하관계를 무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절대적인 내용입니다. 때문에 어떤 중대한 문제를 걸어 놓고 자기가 해결해야 할 입장에 서게 될 때는 이 전체 문제가 환경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혹은 여기에 관계된 인연의 세계에 어떤 결과를 가져 올 것인가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해야 됩니다. 즉, 그것이 자기 자신의 이해관계보다도 자기 자신의 잘잘못보다도 이 환경적 인연 앞에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먼저 분석하고 비판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그 분석적인 기준과 비판적 기준에 맞는 절대적인 자리에 설 수 없었기에 그런 자리에 서려고 싸웠던 성현들이 필요했고, 도의 길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인류가 성현의 길을 따라가는 것은 도덕이 가는 최후의 목적을 밝히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인륜만이 아니라 천륜이 인간과 같이 있기 때문에 천륜의 길을 가기 위해서 종교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인간이 인륜을 통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천륜을 기반으로 하여 태어났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종교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늘, 땅이 무엇이냐? 오늘날 하늘이니 땅이니 하는 막연한 관념적인 용어가 많이 생겨 났지만, 그것은 실질적 내용에 있어서 인간이 이렇다 할인식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륜이 서기 전에 천륜이 먼저 서야 하기 때문에 하늘, 땅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땅, 하늘이라 하지않습니다. 상하를 말할 때도 상이 있어 가지고 하가 결정되는 것이지 하가 있어 가지고 상이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천(天)이 있어야 지(地)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있어야 어머니가 결정되고, 형이 있어야 아우가 결정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인류역사는 인륜만으로 엮어진 역사가 아닙니다. 인간이 지금까지 역사를 개척해 나왔으나 그 배후의 동기가 되고 내용을 갖추게 했던 천륜이 어떻게 되어 있는가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고로 인륜만을 주장한 사람은 성현이 못 됩니다. 성현 가운데에서도 최고의 성현은 천륜을 중심삼고 심정적인 문제를 다룬 사람이라야 천륜적성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공자나 석가, 또는 마호메트보다도 누가 천륜을 중심삼고 더 깊이 분석하고 거기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었느냐?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예수는 천륜적 입장을 세울 수 있는 공고한 토대를 이루기 위해 천륜의 심정 기반과 더불어 살았던 분입니다. 인륜을 넘어서서 천륜의 심정 기반과 더불어 살고 그러한 환경의 터전을 닦아 세우려 했던 분입니다. 그러기에 그분이 생각하고 그분이 가셨던 길은 세계적인 역사 종말과 더불어 남아질 수 있는 위대한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그러면, 오늘날 통일교회가 가야 할 길은 어디며, 처해야 할 자리는 어디냐? 통일교회는 어떤 선생으로 말미암아 구성된 것이 아닙니다.통일교회는 여러 사람이 합해서 이루어진 곳입니다. 이것이 그 누가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는 단체라 한다면 통일교회는 하나의 수양단체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역사의 흐름과 더불어 어느 한 때에 반드시 수정당해야 할 것입니다. 통일교회가 인륜적인 토대 위에서 중요시 하는 것은 천륜의 내정을 어떻게 기반 닦아 나왔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통일교회를 세계의 어떠한 종교 단체보다도 세계의 그 누가 가지고 있는 심정보다도 높고 강할 수 있는 결정적인 자리에 세우는 동시에 세계인의 심정과 천륜의 심정을 결정지을 수 있는 자리에 세우게 되면,세계인을 통합하는 것은 자동적인 결과로 되어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