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들도 인정하는 사람이라야 참된 사람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9권 PDF전문보기

원수들도 인정하는 사람이라야 참된 사람

오늘 아침에 진주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길이 참 거룩하더군요. 이놈의 길 때문에 허리가 몇 동강이 날 뻔했어요. (웃음) 어젯밤에 피곤했기 때문에 아침에 쓱 일어나서는 마산에 갈 때는 부산이 가까워 길이 좋을 것이니 차 안에서 눈을 좀 붙이고 한잠 자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잠이 다 뭡니까? 눈이 번쩍 뜨일 정도였습니다. (웃음) 그래서 오늘 마산에 가더라도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르겠습니다 마산에서 좋은 양반들을 만나 기분이 좋아야 할 텐데 어떻게 하겠어요? 여러분들은 내가 기분이 좋으면 좋겠어요, 나쁘면 좋겠어요?「좋으면 좋겠습니다」 좋으면 좋겠어요?(웃음)

여기에서 나는 손님이고 여기 있는 양반들은 주인이지요? 누가 주인입니까? 내가 주인이에요, 마산 사람들이 주인이에요? 그것도 모르는구만. 누가 주인이에요? 「마산 사람들이 주인입니다」 마산 사람들이 주인이라고요? 나는 손님이예요. 그러니까 손님대접을 잘 해야지요.(웃음)

어떤 지방을 쓱 거쳐가면서 그 지방이 가망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 동네 한 복판을 걸어가면서 젊은 사람들이 걷는 모습이나 그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그 동네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마산도 소망이 있는지 없는지 내가 쓱 한번 거쳐가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망이 없다면 여러분들이 오라고 아무리 제사를 지내도 나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그럴지도 몰라요. 내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어떤 사람은 `안 오려면 그만두라지 뭐' 하겠지요.그렇다면 나도 그만둔다구요.이렇게 되면 좋지 않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손님 대접을 잘해야 합니다. 내가 목이 쉬었으니까 두 번 이상 묻게 하지 말고, 한번 물으면 이렇다 저렇다는 대답을 잘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나도 이야기하고 싶지요. 안 그래요? 마산에는 좋은 사람이 많이 살아요, 나쁜 사람이 많이 살아요?「나쁜 사람이요. 아닙니다. 좋은 사람이 많습니다」(웃음)

내가 얘기 하나 해주고 넘어갈께요. 여러분, 우리 나라에는 좋은 사람이 많지요? 마산에 좋은 사람이 많다고 하니까 얘기하는 거예요. 세상에는 훌륭한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위인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위인은 누구입니까? 대한민국의 위인 하면 누구를 말해요?「이순신 장군요」

그래요. 이순신 장군! 이순신 장군도 위인입니다. 여러분, 이순신 장군을 좋아해요, 나빠해요? 「좋아합니다」 전부 좋아해요? 「예」 그러면 이순신 장군이 참된 사람일까요, 아닐까요? 「모르겠습니다」 모르지요. 모르는데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싫어합니다. 난 제일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러니까 `이상하다. 저 양반이 왜 저래? 우리나라의 충신을 싫어하다니. 그럼 저 사람은 공산당인가, 민족 반역자인가?' 할지 모르지만 나는 이순신 장군을 싫어합니다. 왜 싫어하느냐고 묻고 싶지요? 답변해 주지요.(웃음)

`이순신 장군'하면 한국 사람은 모두 충신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은 무엇으로 압니까? 「역적요」 역적이라니, 역적은 아니지요. 원수 아닙니까? 원수. 일본 사람은 이순신 장군을 원수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본의 역사책에도 밝혀져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일본 사람 앞에는 원수요, 한국 사람 앞에는 충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참이라고 하는 것은 영국에 가도 참이요, 독일에 가도 참이요, 미국에 가도 참이요, 한국에 와도 참이요, 아프리카에 가도? 「참입니다」 참이요. 일본에 가도? 「참입니다」 참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참은 원수가 없는 거예요. 참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한편에서는 좋아하고 한편에서는 싫어하는 것은 완전한 참이 못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이순신 장군이 완전한 참사람이라면 일본 사람도 한국 사람과 같이 위인이면 위인, 참사람이라면 참사람으로 숭배해야 합니다. 그러나 참된 사람의 기준으로 보면 이순신 장군은 완전한 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조금은 참이 될 수 있지요? 그렇지요?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보면 참이지만 일본을 중심삼고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이의(異議)있어요?

이의있어요, 없어요?「없습니다」 나는 참된 사람, 보다 참된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이순신 장군처럼 덜 참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세상에서 참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앞에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나쁜 사람도 좋아하고 좋은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좋은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사람을 나쁜 사람은 제일 미워해야 합니까? 나쁜 사람도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섞여 있지만 소망하고 희망하는 것은 모두 최고의 것입니다. 최고를 다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다 좋아한다는 것은 모두 최고의 것입니다. 최고를 다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예」 그렇기 때문에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나빠하면 참이 아닙니다. 나쁜 사람도 최고로 좋아하고, 좋은 사람도 최고로 좋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말하여 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참된 사람의 윤곽을 알겠지요? 이것이 참된 사람의 정의입니다. 참된 사람은 나쁜 사람도 제일 좋아하고, 좋은 사람도 제일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런 양반이 있으면 그 양반이 참된 분입니다. 여기에 이의 있어요? 없지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