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은 역사적인 결실의 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8권 PDF전문보기

1971년은 역사적인 결실의 해

이와 같이 우리 뜻이 바쁜 반면에 우리 대한민국의 실정이라든가 국제정세는 우리 뜻을 중심삼고 볼 때, 더욱 긴박한 시점에 놓여 있는 것을 우리가 엿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모든 역사의 흐름도 하나의 결실을 향해서 움직여 나가고 있는 것을 우리가 엿보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정세가 복잡하다 하더라도 그 복잡한 정세를 통해서 하나의 어떠한 섭리적 결과를 맺을 것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섭리의 뜻을 대표한 우리 교회에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걸어 나온 모든 길이 아무리 어렵고 아무리 곡절이 많았다하더라도 그 과정을 거쳐서 최후에는 뜻이 바라는 하나의 결실의 때, 혹은 그러한 자리를 향해서 나오고 있다고 보는 것은 틀림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게 될 때, 1971년도는 어느 해보다도 하나의 결실을 할 수 있는 해로서 중요한 해인 것을 여러분도 역시 잘 아는 바입니다. 더우기 9월은 여러분이 알다시피 결실의 달입니다. 결실이 잘 되느냐 못 되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결실이 잘 되기 위해서는 결실될 수 있는 터전이 좋아야 되는 것입니다. 터전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그 터전 위에 심는 씨 자체가 완전한 씨로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래가지고 씨가 주인의 보호를 받고 자연의 환경적 요건을 잘 갖춘 자리에서 어느 기간을 거쳐 가지고야 비로소 결실하는 것입니다. 섭리의 뜻도 역시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하늘의 뜻이 시작되었으면 어떠한 어려움을 거치더라도 그것은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문화생활이나 역사적인 문화세계를 보더라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현대문명은 온 대권 문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온대권 문명은 향기 나는 봄절기와 같은 문명이 아닙니다. 여름을 향해서 점점점 모든 것이 발전하는 문명권이 아니고 포화선에 이르렀다가 내려 가는, 가을절기와 같은 문명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개 고대 문명은 열대 문명권에 속해 있었지만, 지금 이 시대는 온대권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가을절기 문명과 같은 이런 시대가 되어 옴으로 말미암아 겨울절기와 마찬가지의 문명권인 소련 공산세계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역사 전체를 보더라도 지금 때는 가을절기를 상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