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 앞에 서는 지도자의 자세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5권 PDF전문보기

청중 앞에 서는 지도자의 자세

그런데 지도자와 책임자라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먼저 여러분이 생각해야 됩니다. 백 사람이면 백 사람, 혹은 천 사람이면 천 사람, 환경이 크면 클수록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도 그 개개인들은 전부 다 각자 나름대로 강사면 강사, 즉 단에 선 사람을 평하게 마련인 것입니다. 평하는 데 있어서 자기보다 못하게 되면 전부 다 금을 그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보다 무엇인가 좀 낫다 할 때는 반드시 청중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태도, 태도가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키가 큰 사람이냐, 작은 사람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태도도 달리 취해야 되는 것입니다. 또, 뚱뚱하냐 홀쭉하냐 하는 문제에 따라 가지고도 좌우되는 것입니다. 만약 홀쭉한 사람이 거만하게 이렇게 있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거기에 어울리게끔 어떻게 하느냐 하는 문제를 연구해야 되는 것입니다. 뚱뚱한 사람, 큰 사람이면 큰 사람일수록 그의 입장에서 태도를 달리 취해야 되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서양 사람이냐 동양 사람이냐 하는 문제도 생각해야 됩니다. 검정머리냐 노랑머리냐 하는 문제를 중심삼아 가지고 청중에게 기준을 잡아 가지고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되겠다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단에 나서야 되는 것입니다.

또, 청중이 노동자냐, 학자냐, 학생이냐에 따라서 처음에 나타나는 태도를 달리해야 되는 것입니다. 만일 학생일 때에는 강력한 발언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좋다는 거예요. 그렇지만 학자들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슬렁슬렁하다가 어느 자리에 올라가서는 강력히 주장하는 것이 괜찮다는 거예요. 그리고 예술적인 사람들이 모였느냐, 혹은 여러 가지 운동하는 사람들이 모였느냐 하는 문제까지도 알아서 자기 태도를 어떻게 취해야 하는가를 가려 가지고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단 5분, 10분 내에 어떻게 하든지 청중 앞에 자기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것을 준비해야 됩니다. 이 5분에서 7분, 10분 내에 청중이 자기 앞에 기울어지지 않고는 이 싸움은 힘들다는 거예요.

그러니 처음에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데, 전체가 관심 있는 말부터 시작하고, 만약 그것이 불가능할 때는 전연 관계없고 흔치 않은 모르는 말로 시작하라는 거예요. 그리하여 그 말에 대해 무슨 말이냐고 끌려가게 하는 이런 작전을 해 가지고 자기 작전권내에 집어넣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