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며 나갈 수 있는 부부가 되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30권 PDF전문보기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며 나갈 수 있는 부부가 되라

그러니까 먼저 순서로 말하면 인진이…. 인진아? 「예」 아빠 말 알겠어? 「예」 어떻게, 아빠 말대로 할까? 그런 방향으로 추진시켜 볼까, 말까? 「부모님께서 하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부모님이 하시는 대로 하겠어? 뭐 결혼은 네가 하는 것인데…. 그래 박진성이를 네 상대로 맺어 줘도 할 거야? 「아버님이 하라시면…」 아 내가 너한테 물어 보는 거야. 결정은 내가 하는 게 아니라 네가 하는 거야. 대답해 봐요. 싫다면 달리 하는 거야. 어떻게 할 거야? 박진성이가 싫지 않다면 할 거야? 박진성이에게도 물어 봐야지. 똑똑히 얘기해요. 「예」 (울먹이며 대답함)

그거 뭐 좋아서 울고 눈물을 흘려야지. 처녀들이 시집가는 날은 제일 좋은 날인데. 나도 옛날에, 내가 열일곱 살 때 어떤 의사 할아버지가 관상을 보는 의사 할아버지가 내가 글방에 갈 때―그때 내가 열여섯 살이든가, 열일곱 살이든가 그런데―나를 척 보고는 말이야, `야 저런 남자가 있느냐'고…. 엄마 미안합니다. 훌륭한 남편 소개 좀 하는 거예요. 옛날 얘기예요. 아 그 의사 영감이 훈장 영감에게 저게 뉘집 아들이냐고 묻는 거야. 그래서 `이 동네 아무개 집 아들이다' 하니 `아, 그러냐고' 그러는 거야. 우리 할아버지는 알거든. 당장에 사위 삼겠다고 하는 거야. 우리 딸이 지금 열 여덟 살이니…. 나보다 두 살 위라고, 열 여덟 살이면. 그래 참 우리 딸이 나와 같이 풍채도 좋고 미인인데 저 총각이 보면 반할 거라구, 사위 삼겠다 그러는 거야. 그때 내가 열 몇 살인데도 기분 나쁘지 않데.

그래, 선보러 온다고 떡 소문이 났다구. 선보러 오는데 집안이 망신꼴을 당하면 안 되겠으니…. 어머니 아버지는 신식 생활 하는 사람이 아니고 나는 신식 생활을 하는 사람인데 말이야, 뜰을 쓸고 뭐 소제를 해야 할 텐데 소지할 생각도 안 하는 거야. 그래 할 수 없이 내가 새벽에 일어나 가지고 뜰안을 전부 다 쓸고하던 생각이 난다구. 그래 그거 좋아서 뜰을 쓸었겠나, 나빠서 쓸었겠나? 야, 인진아, 그게 좋아서 쓸었겠나, 나빠서 쓸었겠나? 「좋아서요」 그러니까 좋아서 눈물이 나는 거야. 좋으면 눈물이 나는 거라구.

그래 박진성이, 우리 인진이는 말이야, 쾌활하다구. 때로는 너의 넥타이를 잡아 쥐고 `요, 녀석, 너 내 말 안 들으면 안 돼' 이렇게 기합도 주고 그럴 수 있는 때가 있다고 본다구. 수가 깊고 능란해. 외교에 수가 능란하고 말을 잘한다구. 대화하는 자리에 가면 암만 얘기 잘하는 사람도 우리 인진이를 대하면…. 그럴 때는 남자라는 녀석들은 말이야, 힘으로, 주먹으로 하려고 하겠지만, 힘내기 해도 가라데를 했기 때문에 너한테 안 진다구. (웃음) 그런 여자가 너희 집에 가서 네 앞에 바로 앉아 가지고 눈을 둥그렇게 뜨면, 얼굴도 너보다 큰데…. 덩치가 너보다 크지? `이게 왜 이래, 사내 녀석이' 이러면 어떻게 할 거야? 그런 반대를 하고 항의를 할 여자를 아내로 맞아 가지고 데리고 살 수 있는 후덕을 갖고 있느냐 이거야, 후한 덕을. 그것이 문제라구. 명장보다는 덕장이 되라는 말이 있지? 왜? 유명한 명남편보다 덕, 덕을 가진 남편이 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을 묻고 싶다구. 그래 어떤가? 진성이는 그런 아량 있어? 너 한국 말 못 알아듣는구나. 인진이는 부드럽지 않고 강하다구. 그리고 아주 논리적이라구. 항상 너를 이기려고 할 거라구. 너는 남편으로서 이걸 어떻게 소화하겠어? 그게 너한테는 큰 문제일 거야. 그거 할 수 있겠는가를 네게 묻는 거야. 「예」 난 알 수 없다구. 너는 네 아버지를 닮았다구. 네 아버지가 그런 사람이야. 네 아버지가 자꾸 변한다구.

어머니는 어때요? 저런 사나이가 우리 집안에 들어오면 박보희가 수를 써서 문씨 가정을 우리 한번 휘저어 보자 할 거라구. 박보희씨가 그럴 거라구. 「박보희씨가 왜 그렇게 됐나? 이미지가 나쁘구만 (어머님)」 이미지를 그렇게 보는 사람이 있다구. 「이미지 쇄신을 해야 되겠는데 이번에… (어머님)」 그런 사람의 아들이 이때 결혼하는 거라구. 아들 교육 잘해야 된다구. 그래서 내가 딱 원칙을 이야기해 주는 거야. 그런 일이 없게끔 어미 아비는 밤낮 교육하는 거야. 형제들한테도 이런 원칙을 교육시켜야 돼. 그렇게 할 거야, 진성이? 「예」

자, 인진아! 인진아! 진성이가 그러겠다는데 그렇게 결정을 해? 「아버님 좋으시다면 하겠습니다」 아니, 진성이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는데…. 너희들 둘이서 오케이 해야 내가 오케이 하지. 내가 해라 해서 오케이 하면 그건 안 되는 거야. 자 진성이가 저런데 저런 남편을 대해 가지고 서로 협력하고 안 된 것이 있으면 키워 가면서, 발전을 위해 협력하면서 나갈 수 있는 부부가 될 수 있겠느냐 하는 걸 묻는 거야. 어때? 할 거야, 말 거야? 하자고, 말자고? 인진이 네가 대답해야 그다음에…. 아예 `노' 하면 다시 생각하는 거야. 결정하자구, 말자구? 「그렇게 하겠습니다」 뭐라고? 더 크게 해야지.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어. 그러면 이제 결정했다구, 이제. (박수)

그리고 훈숙이와 우리 흥진이와 묶자구? 그렇게 해줘? 「예」 엄마 아빠 허락할 거야? 「예」 또, 오빠인 너는 그거 허락할 거야? 「예」 앞으로 네가 너의 동생을 잘 보살펴 줘야 된다구. 또 인진이 너는 어때? 인진이 너도 그렇게 하면 좋겠지, 사랑하는 흥진 동생을 봐서도? 인진아, 응? 「예」 그러면 그렇게 결정하기로 하자구.

그러면 너희들, 인진이하고 박진성이 둘이 나와서 경배하라구. 「어서들 나오세요. 경배올리시지요」 (박수)

몇 시야? 「12시 45분입니다」 12시 45분. 오늘이 13일이지?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