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죄악 역사의 결정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08권 PDF전문보기

`나'는 죄악 역사의 결정체

우리 통일교회 식구들은 에덴을 향하여 돌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본연의 세계를 향하여 돌아간다 할 때, 이 돌아간다는 말, 복귀라는 말은 본연의 우리 인류의 조상 앞에서 필요치 않았던 말이었습니다. 복귀, 돌아간다는 이 말은 우리 인류가 돌아갈 수밖에 없게끔 되어 있기 때문에 생겨난 말입니다. 그 말은 무엇이냐 하면 본연의 자리에서 이탈된 자리에 섰기 때문에 본연의 자리를 다시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원섭리라는 것은 복귀섭리다, 또 복귀섭리라는 것은 재창조섭리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말은 뭐냐? 다시 돌아가는 데는 그냥 못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잃어버린 에덴의 동산을 다시 만들어 놓고 돌아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재창조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 처해 있는 여러분들은 역사과정을 따라 흘러흘러 어쩌다가 대한민국의 백성으로, 수억 년의 역사를 거친 인류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하나의 혈족으로 백의민족이요, 배달민족의 한 혈연을 이어받아 태어났습니다. 그러므로 `나'라고 하는 것은 오래고 오랜 역사가 엮어온 것입니다.

만약에 나를 중심삼고 엮어진 과거역사를 동서사방으로 전개한다면 어떠하겠는가 한번 생각해 봐요. 거기에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전체 사회악과 더불어 살아가는 무리도 있었을 것이고, 혹은 그 가운데 선을 추구하는 무리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각양각색의 모양이 자기 주변에 전개된 조상들의 모습이 아니었겠느냐. 거기에는 살인자도 있을 것이고, 강도도 있을 것이고, 또 그 반대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각양각색의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인연된 그 모든 환경의 여건은 다르지만 나를 중심삼고 엉켜 있는 모든 사람들은 나의 선조임에 틀림없다 하게 될 때, 오늘날의 나 자신은 그 모든 선조들의 핏줄을 이어받고 태어났기 때문에 나 자신의 각 부분 부분에 그와 같은 소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됩니다.

그러면 인류역사가 선한 역사가 아니고 죄악의 역사라 하게 될 때 나는 죄악사의 총결산으로 나타난 지금에 있어서 하나의 결실이 아니겠느냐 이겁니다. 상대적으로 대한민국이 악하다는 입장을 두고 볼 때 대한민국이 악하기 전에 내 역사 배후에 악한 사연들이 있지 않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청산지을 수 있는 생각을 해봤느냐?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

오늘 그와 같은 입장에 선 자기 자신을 여러분들은 사랑하고 존경하고 또 무엇보다 귀하게 여기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 그 자체가 얼마나 모순된 입장이냐? 그 자체가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사실이냐?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한 나를 가지고 이 온 우주를 창조하신 본연적 근본 되시는 하나님 앞에 나타나게 될 때, 내 자세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면 지극히 부끄러운 존재일 것입니다.

세상에서 친구지간에 만나거나 혹은 어떤 환경을 갖추게 될 때 그 환경에 맞지 않는 자기 자세를 드러내게 되면 부끄러움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조그마한 일에도 수치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남들은 전부 컵으로 물을 마시고 있는데 자기는 숟가락으로 물을 떠 먹는다면 그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사실입니까? 지극히 작은 일이라 하더라도 그 환경에 보조가 맞춰지지 않게 될 때는 전체 환경이 나를 반박하고 나를 몰아내는 입장에 서기 때문에 거기에 자기 자신이 부끄러운 모습을 갖지 않고는 남아질 수 없는 것입니다. 미안하다든가 하는 식으로 그 환경에 부끄러움을 나타내야만 거기에 계속 함께할 수 있는 것이지, 그런 사람이 한 사람 되고 두 사람 되고 세 사람 되면 그 문제는 보통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소한 문제를 중심삼고도 우리 인생 생활에 있어서 어떤 결과를 타진하게 되는 사실을 바라보게 될 때, 내 자체가 역사성을 거쳐온 결실의 존재로서 하늘 앞에 뻔뻔스러울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생활하면서 나만을 중심삼고 내가 어떻고 하면서 나를 위해서 이렇게 살아 가는 자세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냐 이겁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법을 통해서 범죄자를 취급하는데, 이런 것을 생각할 때 나라는 존재는 전과 몇 범이나 되겠느냐 이거예요. 이런 말을 하면 실례가 될는지 모르지만, 전과 몇 범이나 되겠느냐 이거예요. 전과 1범, 2범, 3범, 4범, 5범,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천 범 만 범, 그 이상 될 게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누구나 죄인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타당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에서는 이러한 입장에 선 인간상을 바라보면서 `회개하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도 광야에 나가 외치기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고 하였습니다. 회개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천국이라는 곳은 죄와 인연된 내용을 남겨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죄적 모든 내연을 청산짓고야 갈 수 있는 곳입니다. 본래 그것을 청산짓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본래부터 죄와 인연이 없는 본연적 모습으로서, 하나님의 사랑만이 앞에 서고 사랑만이 중심이 되고 사랑에 화할 수 있는 화신체가 되어 가지고 들어가야 할 곳이 천국임에 틀림없는데, 오늘날 자기 자체는 그냥 그대로의 모습으로서 선의 결과를 추구하고 선한 자체인 양 행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온 천주를 주관하는 하나님 앞에 얼마나 망령된 행실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