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앞에 나서야 할 참신앙인의 태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3권 PDF전문보기

아버지 앞에 나서야 할 참신앙인의 태도

땅 위에 살고 있는 인간들이 제아무리 훌륭하고 제아무리 잘났다 하더라도 그 자체는 타락의 혈통을 갖고 태어난 존재입니다. 다시 말하면, 원죄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들은 이제까지 범죄의 역사를 거쳐 왔고, 이 세계에서 혹은 우주에서 악과 대결하여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이런 싸움의 노정을 거쳐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소망의 한날을 바라보고 나서려할 때, 거기에는 무수한 광야의 조건들이 그 행로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생활에서 혹은 생애노정에서 체험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환경에서 어떻게 해야 풀려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지금까지 역사과정을 거쳐오면서 양심적이고 선한 사람들이 갈망하여 나온 푯대요 표준이었음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오늘의 나'보다도 `내일의 나'가 더욱 선할 수 있으려면 절대적으로 실존하시는 신을 우리의 생활권내로 끌어들여야 되는 것입니다. 즉, 그 신을 어떤 논리적인 신이나 관념적인 신으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실증적인 신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신앙인에게 있어서는 중차대한 문제인 것입니다.

인간은 타락했기 때문에 어차피 타락의 운명을 벗어나서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이 가야 할 길을 놓고 이제까지 수많은 선지자들과 도인들이 있는 성심과 인내와 지성을 다했지만 그 길은 아직까지 다 가지 못한 채 우주적인 운명의 길로 남아져 있는 것입니다.

또 인간이 저지른 죄로 인해 생겨난 담도 한 두 개가 아니고, 가도가도 끝이 없이 가로막혀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헐어버리고 넘어야 될 입장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 서 있는 인간들이 신앙의 대상, 즉 절대적인 신, 절대적인 실존체의 신을 흠모하고 나섰지만 그들은 그에 대해 여러가지 모르는 사실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막연하게 관념적으로만 신의 실존을 인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논리적인 면으로만 신의 실존을 인식하려면 무리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논리권내에만 머무르는 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논리적으로 신을 인식하는 신앙이 우리의 생애를 이끌어 영원한 생명의 실체로 완성시켜 줄 수 있겠느냐할 때, 여기에는 문제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들은 어떻게 하여야 참 되신 주님과 아버지 앞에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우리가 아버지 앞에 나아가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역사적인 소망인 동시에 하나님의 섭리의 목표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환경에 처해 있는 우리들이 하나님을 찾아가고, 신앙의 길을 찾아 나가게 될 때, 우리가 나가는 길을 무엇이 가로막게 되는가? 먼저 자기도 알 수 없이 생겨나는 의심이 앞길을 가로막을 것입니다. 또, 죄악의 시험이 가로막을 것이고, 예기치 않게 엄습하는 사망의 힘이 갈길을 가로막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의심의 고개를 넘어야 되겠고, 죄악의 고개를 넘어야 되겠으며, 사망의 고개를 넘어가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각자에게 영원한 이상과 관계를 맺어주고, 그 맺어진 관계가 자기의 생활을 지배하고 자기 생애의 목적을 지배해 주기를 바라는 욕망을 인간들은 품어 나왔습니다. 또한 이런 영원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그 한 기준을 인간들은 자기도 모르게 고대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이러한 과정을 반드시 거쳐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또 여러분은 생활권내에서 신의 실존을 체휼하기를 바라고 있고, 신의 실체와 만나기를 흠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신의 실체를 신앙의 대상으로 세워놓고 나가려 할 때 여러가지 의심되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의심의 조건에 걸려 나아가지 못하면 안되고 그것을 통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사망의 큰 그늘 아래 있다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그러면 이런 것을 느낀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것들을 자기의 마음에 품고만 있으면 참된 신앙길을 갈 수가 없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풀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하나님께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의심을 솔직히 내놓는 신앙의 대상자로 머무를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자기의 모든 죄악으로 인한 고난, 즉 자기가 스스로 지은 자범죄로부터 혈통적으로 이어받은 유전적인 죄까지 전부를 솔직히 하나님께 고백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또 그뿐만 아니라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것과 싸워야 할 운명에 처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영원한 소망의 세계를 향하여 한발 한발 전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영원한 생명의 이상을 느낄 수 있는 약속의 천국으로 들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무력한 사망권내에 머물러 있는 것을 우리는 극복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