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0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지, 인간들에게 슬픔을 더욱더 북돋우고 복잡함과 곡절을 북돋우고 있는 이 시대의 현상을 저희들이 목도하고 있사옵니다.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의 심정의 세계에 슬픔이 점점 더 가해 들어가는 것을 저희들이 감히 헤아릴 수 있사옵니다.

아버님! 여기에 모인 저희들의 마음을 넓히시옵소서. 이제 저희의 몸은 지금까지 갖고 있는 의식과 주의, 주장, 관념 등의 일체를 재분석하여 영원한 가치의 선과 인연맺어야 할 역사적인 종말시기에 처하여 있사옵고, 저희의 마음은 영원한 아버지의 심정세계와 인연맺어야 할 심판의 시대에 처하여 있사옵니다. 이런 것을 아는 저희들로 하여금 당신이 무한한 사랑의 아버지이신 것을 체득하게 하여 주시옵고, 십자가의 고통을 넘고 죽음의 고통을 잊은 채 사랑하고 싶어하시는 아버지이심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무 것도 아닌 저희들, 천만번 죽고 쫓김을 당하더라도 부족한 저희들을 위하여 귀하고 존엄하신 당신께서 억울한 노정을 걸으시고, 억울한 사정에 처하신 것을 무엇으로 해원해 드리겠습니까? 저희는 천만번 죽어도, 피살을 다 뿌리고 눈물과 피땀을 다 바쳐도 부족한 것을 아옵니다. 욕을 먹어도 부족하고 반대를 받아도 부족하옵니다.

아버님께서는 그런 가운데서도 원수의 심장을 녹여 내리는 본연의 참주인공으로 설 수 있는 모습을 찾아 나오셨거늘, 저희들이 그런 모습이 되어야겠사옵니다. 형제에게 핍박받게 될 때 분해하는 자는 하늘에 가지 못 한다는 것을 알았사옵고, 또한 형제에게 쫓김받게 될 때 그를 대하여 원수라는 마음을 갖는 자는 본연의 세계와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사옵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 불쌍한 자들이옵니다. 교회 생활에 지쳐 있는 자들이옵니다. 하오나 참다운 목자를 붙들고 참다운 말씀에 잠겨 영원한 생명의 동산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신앙노정에서 절망을 느끼는 저희들이었습니다. 절망하고 있는 이들을 깨우치기 위해서 그들보다 몇 배의 수고를 하고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다시 일으킬 수 없는 것을 아옵니다. 역사적인 원한으로 엮어진 모든 교파의 처참상을 용납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 통일이란 명사 밑에 여기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 이들은 누구를 위하여 이 길을 가는 것이 아니옵니다. 어떤 교회를 위하여 믿는 것도 아니옵니다. 자기의 가치를 믿고 자기의 마음과 몸으로 자기의 가치를 노래하며 아버지와 관계를 맺으려는 신앙생활이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단체가 통일교회라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하늘의 주인은 당신이옵고 땅의 주인은 저희들이옵니다. 당신과 합해지기를 갈망하는 저희들의 마음을 당신이 아시오니, 당신과 저희가 합해지는 날을 위하여 있는 지성을 다하고도 부족하여 눈물짓고, 매를 맞고도 감사할 줄 아는 무리로 양육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은 역사적인 한을 품으시고 눈물지으시면서 저희들을 찾아오셨사옵니다. 하오니, 이제 당신께서 `아들딸아!'하고 부르실 때, 저희들이 `아버지' 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땅 위에 한스러운 당신의 심정을 아는 자가 없사옵고, 억울하고 분통한 역사적인 설움을 대신 책임질 자가 없사옵니다. 삼천만 민중을 깨우쳐 주시옵고, 잠들어 있는 청년들을 모아 주시옵소서. 죽음의 축대를 쌓고 있는 이 민족, 이 민족의 앞 길을 염려하는 자가 어디 있사옵니까? 산 피와 살을 가진 자가 아직 남아 있을 줄 아오니 그들에게 갈 길을 열어 주시옵고, 당신께서 그들과 깊은 인연을 친히 맺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을 만나는 것이 처음일지라도 대하는 심정만은 영원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여기 참석한 이들이 그 무엇을 알았습니까? 아버지를 부르고 아들딸을 부르는 그 음성이 천지에 울려퍼지고, 악은 물러가고 선만이 싹트며 선만이 활동할 수 있는 인연이 이들의 몸 마음에 맺어지기를 바라옵나이다.

이 길을 가라고 분부하시기 전에 당신은 이미 우셨사옵고, 저희에게 어려움이 있기 전에 당신께서 먼저 자처하여 어려움을 당하셨고, 당신께서는 저희가 슬플 때 권고하여 일으켜 주셨사옵니다. 개척해야 할 선구자의 입장에서 저희가 슬플 때 아버지께서 같이 슬퍼해 주셨고, 저희가 어려울 때 아버지께서 같이 염려해 주셨사옵니다. 황공 망극하옵니다.

이제 영광이 있다 할진대 당신이 받으시옵고, 자랑할 그 무엇이 있다 할진대 당신만을 자랑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눈물을 뿌리고도 더 슬퍼하는 마음이 저희들 마음에 사무치게 하여 주시옵고, 땀을 흘리고 나서도 더 많은 땀을 흘리지 않으면 편치 않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내 피살을 뿌리고 이 몸을 살라서라도 하늘의 의의 제단을 쌓게 하여 주시옵고, 아벨의 피살이 선을 호소했듯이, 저희의 피살도 이 땅 위에 그러한 조건을 남길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도 지방에 널려 핍박을 받으며 한스러운 심정을 붙안고 몸부림치는 자들이 있사오니 일일이 지켜 주시옵소서. 이 길이 하늘을 향한 길이 아니라 할진대 망해야 될 줄 알고 있습니다. 이 길을 막는 자 많사오나 당신께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시면서 이끌어 주시니 감사하옵니다.

당신의 어린 아들딸들이 나아가는 길을 이끌어 주시옵기를 당신 앞에 호소하오니, 이들이 눈물지을 때 같이 눈물짓고, 이들이 통곡할 때 같이 통곡하여 주시옵소서. 심정적인 자녀의 인연을 맺은 새로운 핏줄기로서 삼천만 민중 앞에 천상을 노래하고 하늘을 위하여 싸워 나가는 새로운 모습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천지를 아버지의 동산으로 연결하는 중보적인 사명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이날 이후에 되어지는 전체 위에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소원을 성취하는 노정에 있어서, 밤이나 낮이나 저희의 마음과 몸, 또는 저희의 사회적인 생활 환경에 있어서 오직 당신만이 주인 되시옵소서. 그리하여 최후에는 아버지와 자녀의 인연을 이루어 `할렐루야' 찬양하며 사탄세계 앞에 자랑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오며,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