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노정에서의 하나님의 초조함과 안타까움을 생각하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0권 PDF전문보기

복귀노정에서의 하나님의 초조함과 안타까움을 생각하라

아브라함은 온갖 정성을 다하고 천번 만번 생각하여야 할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소와 양은 쪼갰으면서도 비둘기는 쪼개지 않아 여기에 사탄이 침범했으니 2천년 동안 소원하시던 모든 것이 일시에 끝난 것을 바라보시는 그 하나님의 심정이 얼마나 원통하셨겠습니까? 이러한 것들을 다시 찾아 세우기 위해서 아브라함의 만득자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지 않을 수 없었던 하나님의 심정은 또 어떠하셨겠습니까? 이 명령에 아브라함이 열번이라도 순종하겠다는 마음이 있었다 하더라도 만일 이삭이 `이게 무슨 하나님의 지시야. 이놈의 영감이 나이가 많아서 미쳤구만' 하고 자기 부모를 반대했더라면 어떠했겠습니까? 부모인 아브라함이 반대해도 안 되고 자식인 이삭이 반대해도 안 되는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초조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제물로 바쳐라' 할 때 얼마나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그 명령을 했겠습니까? 천번 만번 생각하고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만일에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2천년사에 한이 깃들게 된다는 것을 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시는 그 소리에는 하나님의 깊은 사연이 깃들어 있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제물을 바치러 갈 때에 사탄은 천년 역사노정에서 자기의 후손들이 패배하느냐, 아니면 지금까지의 역사를 다시 연장하느냐는 기로에 서 있었기 때문에 사탄은 갖은 노력을 다하여 이것을 파탄시키려 했습니다. 이런 결전장에 아브라함을 내세워 분부하셨던 하나님의 음성이 얼마나 애절했겠는가를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또한 이러한 때에 자식을 데리고 모리아산을 향하여 3일노정을 걸어가는 아브라함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서러우셨겠습니까? 이러한 환경에서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몇천년, 몇만년의 역사가 좌우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기막혔겠어요? 이때 만일 철모르는 이삭이 아버지에게 대항했더라면 하나님은 그것을 제물로 받을 수없었을 것입니다. 만약 내가 여러분들을 제물로 바친다면 여러분들은 가만히 있겠어요?

이삭은 자기를 칼로 찌르려 하는 그 자리에서도 아버지에게 어린양과 같이, 아무 불평없이 순종했기 때문에 사탄이 참소할 수 있는 길이 끊어진 것입니다.

아담은 개인의 영광을 위하여, 개인의 행복과 행락을 위하여, 개인의 욕망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배반하고 죽음의 길로 타락했습니다. 그러나 생명을 바쳐야 하는 자리에서도 한 마디의 불평 불만 없이 제물로 드려진 이삭과 아브라함의 정성에 대해서는 사탄이 참소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비로소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역사가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슬프셨겠습니까? 천세 만세의 인류 앞에 자랑할 수 있는 승리의 새아침이 찾아와 슬픔의 마음은 지나가고 기쁨의 마음이 싹틀 수 있는 희망의 출발이 보여졌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슬픔은 지나가고 그 슬픔보다도 더 강한 기쁨의 한 날을 맞이했기 때문에 이때부터 이스라엘의 창건 역사가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아담의 타락으로 인하여 시작된 어둠의 세계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함으로 인하여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는 세계로 출발되었던 것입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란 이름을 가지고 이 땅위에서 새로운 역사의 출발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사탄이 참소한 흔적이 남아 있었기에 야곱과 에서를 중심삼고 재차 싸움을 해야 했습니다. 야곱이 라반의 가정에서 21년노정을 걸을 때에 라반의 멱살을 붙들고 싸움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그래서는 안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지지리 욕을 먹고, 천대를 받고, 멸시받고, 모든 것을 다 빼앗겼지만 아버지의 축복이 이루어지는 그 날을 고대해 나왔고, 또한 그 축복에 대한 소망이 세상의 무엇보다도 더 컸기 때문에 모든 어려움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