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4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님, 동녘에 솟아오르는 해가 변함없이 광명한 빛을 발하듯 저희들은 언제 그 해와 같이 어둠의 세계를 제거하고 영광을 나타내는 자신들이 되어 빛날 수 있겠사옵니까?

아버님, 저희는 아버지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겠다는 마음밖에 없사옵니다. 하오나 저희들이 아버지의 아들딸이 되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때 이 몸 전체가 아버지 앞에 바쳐진 모습으로써 인정받을 수 있는 내용을 지닌 아들딸이 되지 못하였음을 아옵니다. 아버님께서 저희들이 그러한 아들딸로서 이 민족과 이 세계 앞에 나타나기를 6천년의 긴 세월 동안 기다리셨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아담 가정에서 가인 아벨을 통하여 이루시려던 당신의 뜻이 복귀의 한계점에 이르러 시작과 더불어 끝을 맺고자 했으나, 그렇게도 슬픈 내용을 지니고 수천년 역사의 고빗길을 거쳐 아직까지 그것을 해결짓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이 땅 위의 그 누가 참다운 선의 주체가 되어 세계를 위한 아벨이 되겠는가가 문제 되옵니다. 그러한 아벨이 나오기 전에는 아벨을 중심삼은 가정이 나올 수 없는 것이요, 그러한 가정이 없으면 종족이 나올 수 없는 것이요, 그러한 종족이 없으면 민족과 국가가 나올 수 없고, 또한 그러한 세계가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게되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종교인을 희생시키면서 세계적 메시아의 한계점까지 몰고 나오신 아버지의 노고가 얼마나 컸던가를 생각하게 될 때, 최후의 종말을 고하는 최종점에 설 수 있는 한 분이 오신다면 그 한 분은 역사의 부활이요, 역사의 출발이요, 미래에 있어서 시작이 되어야 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이러한 사실을 당신은 알고 계시오나 저희 인간들은 알지 못하고 있사옵니다.

이 땅에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운명이 그러하였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 처참한 역사의 흐름 가운데서 슬픔의 인연을 벗어나지 못한 인류를 위해 찾아오시는 메시아의 걸음이 이렇듯 비통하고 서글픈 역사의 그늘에 삼켜졌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나이다.

오늘의 통일교회 운명도 그와 같이 그늘에서 나서 그늘에서 살며 거기에서 싸워 나왔지만, 이러한 지난날의 모든 역사가 결코 슬픔의 역사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옵니다. 아무리 골짜기 그늘 아래 있는 자리라 해도, 원수의 저주와 원망 가운데서 살아온 자리라 해도, 혹은 생사의 기로에선 극한 자리라 해도 승리를 다짐하는 당신의 성원의 마음은 저희들을 떠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날의 역사과정에서 통일의 기치 아래 모였던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그냥 흘러가 버린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거기에는 아버지의 슬픔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기에 생사의 갈림길에 있어서, 혹은 교차로에 있어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죽음을 자초했던 많은 사람들을 볼 때마다 당신께서 얼마나 슬퍼하셨는가를 생각하게 되옵니다.

통일교회가 나옴으로 말미암아 이 땅 위에 소문과 새로운 파문을 던지는 것을 자랑할 것이 아니오라, 오히려 그 소문과 파문으로 말미암아 당신께서 짊어지신 십자가가 얼마나 가중되었던가를 생각하게 될 때, 당신 앞에 면목 없는 저희들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옵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수많은 아들딸들이 이 몸을 따라 모였사옵고, 역사적인 선의 실적이 있기 때문에 하늘의 때를 맞이하였사오나, 아버님의 영광의 손길을 힘입어 승리를 다짐하고 민족적 해방의 기틀을 마련하여 하늘의 주권을 탈환하여야 할 저희들의 입장을 잊어버리고 민족의 외적 주권 조차 찾지 못한 서글픈 현실정을 바라볼 때마다 오늘 저희들이 체험하지 못한 것을 다시 느낌과 동시에 아버님의 슬픔이 얼마나 컸었는가를 진정으로 깨달아야만 되겠사옵니다.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저희들의 마음에 통곡과 절규와 분한 심정이 떠나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또한 아버지의 슬픈 마음을 위로해 드릴 수 있는 효도와 충절의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참된 인류로서의 효를 갖추고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을 느낄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을 향하여 팔을 벌리며 손을 잡아 달라고 간구하는 저희들의 연약한 손길이 있사오니, 당신을 위하여 달려갈 수 있는 힘을 주시옵소서. 당신께는 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를 찾아 나오신 것이요, 내가 아니면 당신은 이 악한 세계에 발붙일 수 없는 것을 생각할 때, 저희들은 불쌍하신 아버지를 붙안고 통곡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지 못하여 당신 앞에 면목을 세울 수 없는 부끄러운 모습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지난날을 가졌던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오늘의 통일교단을 당신께서 맡아 주시옵소서. 당신이 뜻하신 바를 저희들이 하지 못하면 당신은 기필코 내적으로라도 이뤄진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뜻은 기필코 이루어진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사옵니다. 하오나 저희는 자랑할 것이 없사옵니다. 수고하신 당신 앞에 효의 도리를 다했다고 자처할 수 없는 자신임을 느낄 적마다. 눈물 없이는 아버지를 부를 수 없는 저희인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뻔뻔한 아들, 뻔뻔한 딸의 모습인 가증스런 무리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언제 저희들이 당신과 함께 호흡해 보았으며, 언제 저희들이 이 삼천만 민족과 세계 인류를 붙안고 통곡해 보았습니까? 종교적인 선의 인연을 갖추어야 할 아버지의 사랑이 저희에게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한 때마다, 그렇지 못한 자신으로서 당신을 그리워하고 바라보았던 경거망동한 불쌍한 자신이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을 위하고 세계를 위할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갖추어 당신 앞에 온전히 바쳐질 수 있는, 가치적인 인격을 갖춘 정의의 존재, 당신이 필요로 하는 그러한 아들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선한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였사옵니다. 좋으면 얼마나 좋아야 되겠습니까? 아버님같이 좋아야 되겠사옵니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세계를 품고 세계를 사랑하고 진심으로 아버님을 모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사오니, 이 시간 저희들이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속에 확실히 다짐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는 민족을 연결시킬 수 있는 민족애, 세계를 연결시킬 수 있는 세계애가 연결되어 있사오니, 종족 씨족은 물론 형제의 인연에도 사랑의 심정이 깃들게 하여 주시옵소서.

제3이스라엘의 판도를 넓혀야 할 시대적 사명 앞에 저희들은 충성을 다해야 되겠사옵고 제물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좀더 희생해야 되겠사옵니다. 좀더 고통을 받아야 되겠사옵니다. 이러한 길에 있어서 저희들이 자세를 갖추어 아버지께서 부르신 아들딸로서의 위신과 체면을 상실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오늘은 거룩한 날이옵니다.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 일본에 와 있는 세계의 당신의 아들딸들,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을 친히 지켜 주시옵고, 영계에 있는 수많은 영인들을, 앞으로 올 당신의 수많은 자녀들을 하나의 통일된 심정으로 모으시어서, 당신의 영광과 당신의 승리와 당신의 높임을 받을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속히 오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간절히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