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역할과 사명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6권 PDF전문보기

종교의 역할과 사명

그러면 이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상반된 입장에 서야 됩니다. 대립적인 입장에 서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탈출해야 됩니다. 이 탈출시키는 놀음을 지금까지의 역사과정에서 해 나온 것입니다. 그러려면 탈출로가 있어야 됩니다. 그 탈출로가 바로 종교인 것입니다. 역사에 그런 사명을 담당한 종교가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세계가 악한 세계라면 반드시 그런 놀음을 해서 이겨야 됩니다. 세계적인 기반을 갖고 역사성을 띠고 내 개인의 생명을 초월하고 내가 태어난 그 부모의 기원을 초월할 수 있는 탈출행로가 있어야 됩니다. 알고 보니 그것이 역사적인 종교더라는 것입니다.

내가 기원이 아닙니다. 기원도 나를 초월한 것이어야 되고 목적도 나를 초월한 것이어야 됩니다. 그러지 못하고서 이 세계와 대립되는 자리에 들어갈 수 있어요? 나의 생명은 부모나 사회나 민족, 국가를 통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초월한 하나의 기원, 즉 절대자인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해야 합니다.동기를 절대적인 입장에 있는 초월적인 동기와 결부시켜야 합니다. 시대적인 인연이라든가, 환경적인 인연, 혹은 사회적인 여건에 결부시켜서는 안 됩니다. 초월적인 원인에 결부시키고, 초월적인 목적에 결부시켜야만이 비약하고 초월하고 탈출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생명을 초월적인 동기에 결부시켜야 합니다. 내 생명의 출발은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절대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출발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초월적인 동기에 결부시키게 되면 죽더라도 초월적인 과정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죽게 되는 것입니다. 환경에 좌우되는 뜻이 아닙니다. 인연으로 말미암은 세계를 위한 뜻도 아닙니다. 초월적인 동기와 초월적인 인연을 통해서 초월적인 결론을 향하여 나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초월적인 동기는 하나님이요, 초월적인 과정은 뜻이요, 초월적인 목적은 세계를 위해서 나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종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라고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동기를 가지고 모든 것을 초월해야 됩니다. 그러한 동기의 내용으로써 새로운 것을 모색하고 그 과정의 인연을 새로이 엮어야 합니다. 참된 동기를 가지고 가정을 통해서, 종족을 통해서, 민족을 통해서 역사적인 기반을 닦고 그 과정을 엮어 가지고 하나의 세계를 추구해 나가는 움직임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움직임이 이 타락한 세상에 없다면 하나님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종교가 있다는 것은 하나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수많은 국가가 멸망하였고, 정권이 교체되어 나왔지만, 종교는 수천년 역사의 전통을 중심삼고 절대적인 신의 경륜을 따라서 지금까지 발전해 나왔습니다. 요즈음 보면 스튜던트 파워(student power)라든지, 릴리져스 파워(religious power)라고 하는 것들이 세계를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무리 위대한 정치가라도 이것을 요리하지 못하면 하나의 세계를 완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걸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초월적인 동기를 추구할 수 있는 종교는 어떠한 종교이며, 그러한 초월적인 신은 어떠한 신이냐? 나와 분립된 막연한 신이 아니라 내 생활을 주도하는 신이어야 됩니다. 또한 그 동기는 목적 성사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요, 그 과정에도 필요한 자극적인 요인이라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떠나 가지고는 목적을 성사할 수 없는 것이 자연적인 이치가 아닙니까? 신과 생명의 기원에 결탁된 그 인연을 중심삼아 가지고 그 과정의 어디에 갖다 맞추더라도 적용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그것이 이상 천국입니다. 여기에 상충이 많으면 많을수록 악한 세계입니다. 그러나 과정에 있어서는 상충이 없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된 종교는 악한 세상에서 피를 흘려 나오는 것입니다. 피를 흘린다고 해서 도망하지 않습니다. 생명이 끊어지더라도 가는 것입니다. 초월적인 생명은 초월적인 동기요, 초월적인 동기는 초월적인 과정을 통해서 초월적인 목적을 이루어 나가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생명을 가져야 합니다. 절대적인 생명은 절대적인 세계와 연결되어야 하는데, 절대적인 생명이 절대적인 세계와 연결되는 과정에는 절대적으로 고난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되는 요인 앞에 절대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목이 잘리더라도 굴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종교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