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6권 PDF전문보기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자기가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죽음은 엄습해 올 수 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죽는다 죽는다 하다가 죽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오니 죽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죽음이 엄습해 오더라도 당황하는 저희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 14:36)"라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뜻과 아버지의 뜻과는 상거(相距)가 있었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가정을 바라보고, 제자들을 바라보는 입장이었지만 당신의 뜻은 세계와 이스라엘권을 바라보는 입장이었으므로 여기에는 상거가 있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사는 것이 현재의 괴로운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이스라엘 나라와 세계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시는 예수님이었기에 겟세마네 동산에 올라가 그런 기도를 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이여, 여기에 모인 통일의 자녀들도 그와 같은 운명길에 들어섰사오니, 저희의 뜻대로 마시옵고 당신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통일교회의 뜻대로 마시옵고 당신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저희들이 자칫 잘못하다가는 통일교회의 뜻이 있을 수도 있사오니, 통일교회의 뜻이 있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뜻을 위주로 하여 따르는 통일교회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자리에 서지 않고서는 통일교회도 흘러가 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여,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현재 저희들은 주류와 비주류를 생각하게 되옵니다. 그러므로 내가 어느 길로 가야 되느냐가 문제되는 것이옵니다. 아버님, 당신께서 수십년 동안 이 교단을 붙들고 싸워 나오신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사옵니다. 제가 눈물짓던 장면 장면마다 당신의 외로움을 풀어 드리는 길은 이 길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극복해 나왔나이다.

아버지여, 대한민국을 사랑하여 주시옵소서. 이북에 있는 5도를 아버지의 품에 품을 수 있는 날이 어서 속히 와야 되겠습니다. 통일의 새로운 방안은 오늘날의 어떤 정치인의 손을 통해서 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옵니다.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의 손에 의해서만 된다는 것을 아옵니다. 저희들이 남북을 넘어서 사랑할 수 있는 승리의 아들딸의 모습을 갖추어 이 나라 이민족을 넘을 수 있게 되면 통일이 이루어질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여, 가인 아벨의 분립의 역사가 오늘날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남북으로 갈라지는 운명으로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나라와 유대교가 갈라졌던 그 비운의 역사가 오늘날 대한민국에 재현되었사옵니다. 세계적인 발판을 총합한 대한민국의 판문점을 중심삼고 민주세계와 공산세계로 갈라져 있사옵니다. 즉 사탄이 하나님과 담판하여 참소의 조건을 제시하는 곳으로서 세계적인 선이 그어져 있는 곳이 오늘의 판문점인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이제 대한민국은 마치 아폴로 11호가 지구를 기지로 하여 달나라에 갔던 것처럼 이 지구를 기지로 하여 솟구쳐 올라가 새로운 세계의 창건자가 되고 새로운 역사의 기수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사명이 이 민족에 있는 것을 이 민족은 알지 못하오나 보잘것없는 통일의 무리들은 잘 알고 있사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아버지의 거룩한 성상 앞에 엄숙히 엎드려 진정한 의미에서 아버지에 대해서 알고 나서 아버지를 불러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참된 아버지의 이름을 불러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심정이 통할 수 있는 참된 효자가 되고, 효녀가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저희들은 양자 양녀가 되기를 원하지 않사옵니다. 당신의 슬픈 심정을 뼛속 깊이 체휼할 수 있는 당신의 직접주관권내에 서기를 바라고 있사옵니다.

그럴 수 있는 아들딸이 되기 위하여 저희들은 가정도 버렸고, 교회도 버렸으며, 나라도 버려 아무것도 없는 공수(空手)로써 당신의 뜻만을 품고 나왔사옵니다. 저희가 아버지의 뜻을 품었기 때문에 하늘에는 개인이 있는 것이요, 가정이 있는 것이요, 종족·민족·국가·세계가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았습니다. 당신과 하나됨으로 말미암아 거기에서 빚어질 수 있는 새로운 개인, 새로운 가정, 새로운 종족, 새로운 민족, 새로운 국가, 새로운 세계의 주체자가 되기를 바라며 나아가는 과정에 있는 저희들이옵니다.

아버지여, 이들이 서 있는 자리를 공고히 지키게 하여 주시옵소서. 처해 있는 환경에 지배를 받을 것이 아니라 주체성을 가지고 그 환경을 지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뜻을 중심삼고 나아가야 할 통일의 무리인 것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신의 뜻을 품은 사람으로서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강하고 담대한 자리에서 민족의 새로운 얼을 중심삼고 자주성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주력을 가져야 되겠고, 새로운 개척자가 되어야 하겠고, 새로운 일선의 장병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을 결의하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열두 사도와 같은 비굴한 모습이 아니라, 누가 명령하지 않아도 스스로의 길을 가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스스로 지켜야 할 장소를 지키고, 개척지의 책임자가 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겠사오니, 그런 자리에서 당신의 뜻을 품고 실천하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은 뜻을 바라보면서 죽어갔습니다. 오늘 저희들은 저희들이 뜻을 중심삼아 실천하지 않고서는 예수님의 한을 풀어 드리지 못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뜻의 실천자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제 저희들은 소망의 제 3이스라엘 나라를 흠모할 수 있는 무리가 되고, 제 3이스라엘의 교단을 사랑할 수 있는 예수님의 소원의 실체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에게 당신의 모친과 동생이 찾는다고 할 때에 '내 모친과 동생이 누구냐,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모친이요 동생이다'라고 말씀하시던 예수님의 입장을 넘어서서, 내 모친과 동생이 여기 있노라고 자랑할 수 있는 통일의 무리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그러기 위해서는 민족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해야 되겠습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그러한 자리에 서지 못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제 남편은 아내에게 나를 사랑하기 전에 이스라엘 나라를 사랑하고, 이스라엘 교단을 사랑한 다음에 나를 사랑해 달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뜻인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한 아내도 남편에게 이스라엘 나라와 이스라엘 교단을 사랑한 다음에 나를 사랑하는 것이 예수님의 소원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는 그러한 아내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더 나아가 부모에게도 아버지 어머니는 이스라엘 나라를 사랑하고, 이스라엘 교단을 사랑한 다음에 저희들을 사랑해 달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아들딸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자리에 서지도 못하면서 사랑을 요구하고 아버지의 간호를 바라는 것은 자기를 중심삼고 하늘을 규합하고자 하는 것이 되어 아버지께서도 그러한 사람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의 뜻을 이룬 자리에서 나라와 민족을 품고 자기의 가정을 자랑하고, 자기의 상대를 자랑할 수 있는 무리가 되기 위해서는 개척자의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당신의 딸들이 이 길을 가고자 하옵니다.

저희가 외로움을 느끼며 아버지 앞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운명길에서 이 하늘의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이것이 바로 당신이 바라는 소원의 한때를 맞이하기 위한 것이라고 아버지께서 분부하신 것을 알게 되옵니다. 그러한 자리에서 끝까지 싸우는 사람은 망하지 않을 것이며, 그의 남편과 자녀들 또한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께 맡겼기에 염려하지 않아도 당신께서 더 큰 사랑으로써 그들을 보호해 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번 기간을 중심삼고 1972년도까지 민족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할중차대한 시점이 저희들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남북이 새로운 아시아의 정세에 휘몰아 들어가고 있는 이 때,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야 할 이런 시대적 사명을 저희들이 이 기간에 결정짓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하오니 앞으로 통일교단이 해야 할 책임이 얼마나 큰것인가를 저희들이 잘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민족을 위하여 제물되는 한이 있더라도 이것을 완수하지 않으면 안 될 통일교단의 길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민족이 뭐라 해도, 기성교단이 뭐라 해도, 아버지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뭐라 해도 가짜 사람이 아니라 진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저희들은 이 길을 가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뜻을 품은 예수님의 후계자가 되고, 또 상속자의 도리를 다하기 위하여 몸부림쳐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도망갔던 열두 제자와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걸어 놓고 예수님 앞에 날아오는 화살을 대신 맞고 창칼을 대신 맞겠다고 하며 나설 수 있는 책임을 다하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그런 절개와 지조를 가지고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우리 교회를 사랑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저희에게는 이 시대뿐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후손도 사랑해야 할 세계사적인 거룩한 인연이 있기 때문에, 이 터전을 공고히 하기 위하여 싸워 나가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어야겠사옵니다.

이제 1970년도 마지막 고비에 접어들었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에 저희들이 무엇을 바라겠사옵니까? 뜻 앞에 불충했던 것을 회개하고, 자신을 중심삼고 뜻을 받아들였던 사실에 대해 애통해 하며 회개하야 되겠사옵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역사적인 1971년도를 맞이하여 이 1971년도를 기쁨의 해로서 아버지 앞에 영광을 돌려 드리기 위해 효성의 도리를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저희들은 만민을 대신하여 희생을 함으로써 아버지의 영광을 찬양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안 될 통일의 무리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슬픔을 품고 가슴 조이는 하루 하루의 생활을 겪어가는 이들 앞에 자유와 해방의 날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자유스런 모습으로 우리 아버지가 바라던 한날이 왔다고 목놓아 감사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날이 와야만 되겠사옵니다. 그러한 날이 바로 민족의 통일을 이루는 날이요, 승리의 영광을 다짐할 수 있는 날이기 때문에, 그러한 때가 오기까지는 저희들이 십자가를 벗을 도리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한 그러지 않고서는 이 나라가 세계복귀의 터전이 되지 못한다는 것도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아담 국가를 이루어야 된다는 원리의 가르침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있는 힘을 다하여 일편단심 정성을 모아 가지고 아버지께서 내디딜 수 있는 이스라엘의 창건자로서 사라질 수 있는 통일의 무리가 되기를 바라고 있사옵니다. 지금까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싸워나왔습니다. 여기에 공이 있다면 당신의 공밖에는 없는 것이요, 자랑할 것이 있다면 당신밖에 자랑할 것이 없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가야 할 길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친 다리를 끌고라도 기어이 가야 되겠사옵고, 피곤한 몸을 가누면서라도 제사장의 자리를 지켜야 되겠사옵니다. 이것을 잊을 때에는 당신이 채찍을 가해서라도 경책(警責)하시옵소서.

민족과 세계의 소원에 있어서 당신으로부터 받는 선물을 더럽게 받는 무리들이 되지 않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공손히 받아서 깨끗한 것으로 후대에 남겨주고, 역사적인 전통을 세우는데 있어서 새로운 기원을 마련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의 마음과 땅의 마음이 연결되고, 아버지와 자녀의 마음이 연결될 수 있는 거룩한 승리의 제단을 만들어야 되겠사오니 당신이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저희들이 수는 적더라도 먼저 당신의 참다운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가정들을 지키시옵소서. 사정과 환경 가운데서 지탄을 받고 있는 이들을, 아버지, 긍휼히 보시어 친히 인도하시옵소서. 당신이 소망하시던 천국의 행로를 따라 직행할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나라를 사랑하지 않고는 가정을 사랑할 수 없으며 나라를 찾지 못하고서는 교회를 사랑할 수 없는 운명길이 저희들 앞에 남아 있사오니, 이것을 다해야 충의 도리, 효의 도리를 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 길을 가기 위해 굳건히 다짐하면서 하늘의 용자로서의 모습을 갖추어 개척자의 사명을 더디하지 말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오늘은 거룩한 날, 이곳을 위하여 기도하고 마음 모으는 무리들이 있사오니, 당신의 뜻을 위하여 염려하는 그들의 마음 위에 당신의 자비가 같이하여 주시옵고, 동정의 마음이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이 시간에 친히 같이하여 주심을 감사드리오며 모든 말씀을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