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슬픈 사연이 많을수록 잊혀지지 않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01권 PDF전문보기

어렵고 슬픈 사연이 많을수록 잊혀지지 않아

오늘 내가 저 범일동도 다녀왔지만 말이예요, 뭐 박판남이가 수고했다고 했지만 나 보기에는 뭐 수고한 것도 없다구요. '그저 그랬군' 칭찬을 해도 기억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가만히 국내 사정을 볼 때, 더우기 한국은 아시아의 정세로 볼 때 남북이 분립돼 가지고 완전히 포위돼 있어요. 내일을 염려치 않을 수 없는 긴박한 정세하에 있는 이런 실정을 두고 볼 때에 오늘 그러한 정세 앞에, 통일교회가 국가 앞에 공헌하자고 몸부림치며 선두에 섰다고 자부하는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할수록 더더우기나 칭찬하게 돼 있지 않다구요. 칭찬하게 되어 있지 않아요.

그러면 칭찬의 반대가 뭐예요?「욕」음 ! 호령을 하고 화를 버럭버럭 내고, 여기에 몽둥이가 있으면 후려갈겨 가지고 뛰지 못하던 여자들도 후닥닥 뛰고, 앉아서 공상하던 남자들보다 더 많이 갈 수 있는 그런 놀음을 일으켜 놓아야 돼요. 지금 당장에는 좋지 않지만 내일의 희망이 있다면 반드시…. 그저 한번 후려갈기는 매를 맞았기 때문에 이젠 잘 뛸것이다 하는 희망이나 갖지, 그렇지 못하게 된다면 그저 그렇다는 거예요.

내가 미국에 가 있더라도 말이예요, '부산'하게 되면 다 잊혀지지 않는다구요. 내가 범일동에서 욕을 얼마나 먹었는지 모른다구요. 범일동 하게 되면 여러분들은 뭐 좋은 곳으로 알는지 모르지마는, 선생님으로서는 선생님의 머리에 다 기억되지 않도록 반대를 받고 잊혀지지 않는 곳인데 좋아서 잊혀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구요. 반대를 하고 못살게 굴던 기성교회 떼거리를 생각하게 될 때에 잊혀지지 않는다구요. 알겠어요?「예」그러니 좋았던 그런 시대였다면 잊어버리기 쉽지마는 어렵고 슬펐던 사연이 많기 때문에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구요.

마찬가지로, 오늘 여기 여상고 대강당에 여러분들이 모였다구요. 선생님이 오면 무슨 좋은 말씀이나 해주지 않을까 생각했겠지만, 아니예요. 오늘은 기합을 주는 거예요. 왜 기합을 줘야 되느냐? 부산이야, 부산. 부산(釜山) 이라는 것은 가매 (가마솥) 산이예요. 가매산이니까 그 산에서 불이 나오든가 연기가 나오든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구요.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자, 연기가 나려면 불을 때야지요? 가매 밑구멍이 달아야지. 거기에 물이 있으면 와글와글…. 우글우글이 와글와글 끓어야지. 그래서 연기도 나고 김도 나고…. 이래 놓아야 한국이 요동한다구.

그렇게 생각할 때 좋은 말을 하려다가도 부산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부산은 언제나 불이 나야 발전한다는 거예요. 그거 알아요? 자갈치 시장에 불이 남으로 말미암아 좋은 시장이 생겨났다구요. 불이 나야, 자꾸 불이 붙어야 발전한다구요. 그렇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구요. 이미 나쁜 집들을 전부 다 산 밑턱이나 바닷가에 지어 놨는데 말이예요, 어디 뭐 여유가 있어야지. 딱 하나님이 보우하사 부산은 자꾸 불이 붙어야 발전해. 자, 이런 말을 한다고 부산에 있는 사람들 욕하지 마소. 또 그거 모르지, 불이 붙어서 발전…. 불이 붙으면 발전하는 거예요. 아, 이왕에 전부 다 헐어 버리고 다시 신축해 가지고 좋은 항구를 만들 것을 누구든지 생각할 텐데 말이예요. 이 너저분한 피난살이, 다 불탄 것을 그냥 두면 얼마나 꼴사나워요?

그래서 부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불이 붙어라! 알겠어요? 그러면 경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부산서부터 뭐예요? 경남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부산서부터?「불이 붙어라」불이 붙어라 ! 통일교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부산 가운데 있는 통일교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뭐예요? 「붙이 붙어라」 불이 붙어라 ! 불이 붙으려면 불을 때야 된다구요. 한편은 소모되고, 한 편은 희생됨으로 말미암아 불이 붙게 마련입니다. 아시겠어요?「예」

그런 의미에서 오늘 경남 식구 여러분들, 선생님을 찾아온 것은 고맙지마는 오늘은 그저 내가 아예 한국이 다시 생각나게끔 한바탕 욕을 하고 갈 거라구요. 괜찮아요?「예」괜찮은가 말이예요?「예」몇 사람만 대답해, 이게?「좋습니다」저 뒤에도 괜찮아요?「예」이랬으면 야단을 못 한다구요. (웃음)

자, 여러분 어렸을 때 부모한테 매맞고, 기합받던 것은 잊혀지지 않아요. 더구나 선생한테 말이예요. 내가 옛날에 글방 다닐 때 거기에 훈장이라고 할까 선생님이, 훈장이 대개 논어 같은 것, 맹자 같은 것을 몇 장을 척 해서 강받아 가지고 다음날 아침에 반드시 강을 바친다구요. 못 바치면 초달받아요, 초달. 하여튼 내가 초달받던 생각이 나요. 그때는 제발…. 선생님이 들었던 그 손이 딱 달라붙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 (웃음) 부들부들 떨다가 그걸 내버리면 좋겠다, 별의별 생각을 다 하는 거라구요. 자, 그러면 내가 여러분한테 기합을 주겠다 할 때 '아이구! 선생님의 입이 달라붙으면 좋겠다' 그래요, 안그래요?「안 그럽니다」 그럼 나보다 낫게? (웃음)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