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에게 가로막힌 담을 허물어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35권 PDF전문보기

오늘 우리에게 가로막힌 담을 허물어야

그러면 한국 땅에 살고 있는 여러분이 오늘 여기에 참석했고, 또 이제 말한 바와 같은 역사의 흐름 가운데 처한 이 자리에 있는데, 이 자리가 어떤 위치냐? 여러분 개인이 어떤 자리에서 여러분의 생활과 여러분 가정을 끌고 가느냐? 아까 말한 것과 같이 가정에 담이 생겨 가지고 있는 것을, 다시 말하면 영원히 무너지지 않게 쌓여 있는 철망이라든가 혹은 콘크리트 담을 깨뜨려버리고 나가야 할 입장에 있다는 거예요.

내가 오늘 밥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예요. 당장에 숨쉬고 살고 있는 게 문제가 아니예요. 부처끼리 앉아서 이마를 맞대고 얘기하고, 무릎을 맞대어 사정을 통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하더라도 그게 문제가 아니예요. 문제는 이 담을 어떻게 깨치느냐 하는 거예요. 극한 투쟁 중의 투쟁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심각하고도 기막힌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생각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세계가 서둘러 해야 할 것은 하나의 것을 결정지어야 되겠다는 거예요. 더더우기 이 대한민국은 공산주의 때문에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습니다. 분단된 이 순간에 우리 민족이 각성해야 할 것은 무엇이냐? 공산주의보다도 강력한 자유로운 행복과 이상이 깃들 수 있는, 선의 하나님을 중심삼은 절대적인 주의와 사상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는 한 공산주의의 밥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여러분이 진정 그런 것을 피부로 느끼는 입장에서 '내가 이런 자리에 갇혀 있구나' 하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인간사회의 생활권이 그렇게 되어 있다면, 악신과 선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겠느냐 이거예요. 그게 문제라구요. 악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모든 존재 앞에 피해를 입히는 것이라고 우리는 보고 있어요.

사랑하는 형제끼리, 부모의 무릎에서 자란 형제가 아침 먹고 점심 먹고 저녁 먹고 재미있게 놀다가 토닥거리고 싸운다 이거예요. 그때에 형님이 아무리 권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만히 있는 동생을 건드리는 날에는, 피해를 입히는 날에는 악한 형이 되는 거예요. 아무리 동생이라도 피해를 받는 자리에 서 있으면 보호를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요것 참 재미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권의 도의적 기준, 선악의 기준은 확실하다는 거예요. 학교에 가더라도 남한테 나쁜 영향을 미치면 그건 악하다고 보는 거예요. 나쁜 사람이 뭐냐? 전체 사회 앞에 손해를 끼치면 나쁜 사람이예요. 선한 사람은 무엇이냐? 모든 사회, 모든 사람이 좋아할 수 있게 만드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예요.

그러면 악신은 무엇이냐? 악신이 있다면, 하나님에 대치해 가지고 투쟁하는 신이 있다면 그것은 역사적인 신인 동시에 우주사적인 신이예요. 대단한 신이예요. 그 신이 하는 것은 무엇이냐? 그 신은 전세계의 어떤 것이든지 악의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존재다 이거예요. 가정이면 가정에도 악의 영향, 사회면 사회, 나라면 나라, 세계면 세계 전체에 악의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신이 있다면 그건 악신입니다.

그러면 선한 하나님이 있다면 그 하나님은 어떠한 신이냐? 그 반대예요. 세계의 어떤 것이든지 존속하는 일체 모든 물건 앞에 이(利)를 가져다 주는 신이예요. 고통을 받으면 위로해 주고, 그 사정에 동반해서 사정을 반분해 가지고 책임지겠다고 하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자리가 어려운 자리라고 '나 이제 너 싫다' 하고 떠나지 않는다구요.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친구가 어려울 때 자기가 쓰고 남은 무엇으로 도와줄 수 있지만, 자기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부담이 있게 되면 도망가 버린다구요.

이렇게 볼 때, 내가 죽을 곳에 가면 대신 죽어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절대적인 그런 분이 친구라면 혹은 자기 아버지라면, 자기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세계의 성인이라면 얼마나 행복할 것이냐 이거예요. 그런 생각 안 해요?

어느 한 가정에 부부가 살게 될 때에 '나는 남편을 잘 만나서 행복하다'고 하지요? 조그만 가정을 발판으로 해서 사는 데에서 남편 하나 좋은 사람 만났다고 해서 행복하다고 하는데 말이예요, 세계 전체를 대표해 가지고 중심적 위로자가 되어 내 어려움의 모든 전체를 책임지고 이끌어 줄 수 있는 그런 분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일 것이냐 이거예요. 인간은 그런 어려운 입장에서 그럴 수 있는 분을 찾기를 원하는 거예요.

우리에게 오관이 있지만, 눈과 귀 코 입 피부 등의 오관이 있지만, 그 오관은 무엇을 원하느냐 이거예요. 우는 얼굴을 대하고 싶어하느냐, 웃는 얼굴을 대하고 싶어하느냐? 그건 뭐 삼척동자에게 물어 봐도 다 대답할 수 있어요. '그런 걸 뭐 물어 보노? 물어 볼 게 뭐 있어? 거 우는 사람이라고 할 사람 어디 있나?' 하며 속으로 불평을 할 거예요. 누구나 다 웃는 얼굴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이 웃는 인생이예요? 뭐 인생고(人生苦)라고 하잖아요, 인생고? 그게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