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데서 참을 찾을 수 있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43권 PDF전문보기

변하지 않는 데서 참을 찾을 수 있어

그렇기 때문에 참사람을 어디 가서 찾느냐? 세계가 위할 수 있는 참사람, 나라를 넘어서 세계가 위할 수 있는 참사람, 우주를 넘어서 우주가 위할 수 있는 참사람, 만약에 신이 있다면 신이 참사람으로서 믿어 줄 수 있는 사람 말입니다. 그것이 망상이냐 공론이냐 이거예요. 이게 가능하지 않으면 평화의 기원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다가는 시간이 많이 가겠어요. 그래서 우리 인간은 그렇잖아요? 인간을 가만히 보면 변하는 걸 좋아하지 않잖아요? 사람에게는 몸과 마음이 있는데 그 가운데 어느 것이 덜 변해요? 몸보다도 마음이라는 거예요. 마음, 양심은 변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 인간들은 흔히 귀한 것을 말하게 될 때에 보석을 말합니다. 다이아몬드를 말하고, 황금을 말하고, 진주를 말합니다. 그 다이아몬드는 굳은 데 있어서 어떤 것보다 역사성을 초월하고 시간성을 초월해요. 어느 누가 힘을 가입시켜 가지고 그 힘을 약화시킬 수 없어요. 힘에 있어서 절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황금은 빛에 있어서 역사성을 초월해 있어요. 높고 낮은 흑암권 어디든지 그빛을 점령할 자가 없어요. 불변이요, 유일이요, 절대적이다 이거예요. 진주에 있어서는 조화의 빛, 하모나이즈 칼라! 우아한 그 빛은 암만 갈고 닳아 다 없어지더라도 변화될 수 없습니다. 그러한 변치 않는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인간들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이 왜 그런 걸 좋아하느냐? 우리 인간의 본심 자체는 변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거예요. 이것은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겠습니다. 귀한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러면 절대적이고 불변이고 유일성을 가진 게 뭐냐 이거예요. 인간이 최고 귀한 것으로 남길 것이 물질인 다이아몬드요, 황금이요, 진주냐? 그게 아니예요. 사람이냐, 물질이냐 할 때 사람이예요, 사람. 그렇지 않아요? 사람이 귀하다 이거예요.

그러면 사람이 귀한데 변하는 사람이 귀하냐? 변치 않는 사람, 참된 사람은 변하지 않아요. 자고로 성현들이 말할 때, '인심(人心)은 조석변(朝夕變)이요, 산색(山色)은 고금동(古今同)이라! 만물지중(萬物之衆)에 유인(惟人)이 최귀(最貴)라' 했는데 이게 반대되는 말이예요. 인간은 변한다구요. 사실 변하지.

그렇지만 이 만유(萬有)에 있어서 가장 귀한 것이 사람이예요. 물질의 그 어떤 귀한 것에 비할 수 없어요. 만물의 영장이예요. 그 영장이라는 말이 무엇을 두고? 영(靈)을 빼놓으면 영장이 아닙니다. 그건 동물과 마찬가지다 이거예요. 영이 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장(長)이 될 수 있는 거예요. 사람은 영원한 것을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이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그러니 변하는 사람 가운데에서 참사람을 찾을 수 없다구요. 변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이거예요.

교수님들 한번 생각해 보시지요. 당신들은 다 훌륭하고 지금 명예를 가지고 있고 상당한 권위의 자리에 서 있는데 '나는 변할 수 없는 사람이야!' 그래요? 문제가 심각합니다. 심각한 문제예요. 아내를 대해서도 변하지 않는 남편, 자식을 대해서도 변하지 않는 아버지, 제자를 대해서도 변할 수 없는 스승이예요? 어떤 주권자면 주권자가 국민을 대하는데, 그 전통이라든가 그 나라의 정책방향에서 세운 정의의 표준에 있어서 변하지 않는 주체성을 지닌 주권자라고 할 수 있느냐? 변하지 않는 개인, 변하지 않는 가정, 변하지 않는 나라, 변하지 않는 세계, 변하지 않는 우주, 이게 망상이냐 이거예요. 변하는 사람으로서는 망상인지 모르지만, 신이 과연 있다면 그것이 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