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도 자초해 가며 재미로 느끼면서 일해 나가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44권 PDF전문보기

힘든 일도 자초해 가며 재미로 느끼면서 일해 나가라

그렇게 알고, 여러분이 하는 일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거예요. '아이구, 점심도 못 먹고 내 일하는데…' 그것을 재미로 알라는 거예요. '아이구, 저녁도 못 먹고 일했더니…' 그게 재미라구요. 배고픈 가운데 그것이 재미라는 겁니다. '내가 오늘 한 페이지의 글을 지을 수 있는 기록을 남겼고, 이제 10년 후에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키(key)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하라구요. 사실이 그렇다구요.

이제 말한 거와 같이 선생님이 그런 별의별 생활을 다 했기 때문에 어느누구, 청중 가운데 한 사람만 딱 붙들고 그때 시대에 경험한 그 사람을 얘기하게 되면 청중들은 감화하는 것입니다. 그거 사실 얘기예요. 그 이상의 사실 얘기는 없어요. 진리의 얘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농촌 계몽 가 가지고 놀지 말라는 겁니다, 계몽 가서. 땅을 파고 모진 시련을 자초해 가면서 경험하라는 거지요. 그 경험한 것이 내 자신의 눈물로, 즉 내 자신이 참된 것을 느끼고 스스로 눈물이 날 수 있는 경지까지 가라는 겁니다.

그러한 사실의 기반 위에서 대중 앞에 서면 대중은 통곡이 벌어지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 선생님이 오시면 좋은 선물이라도 해줄 줄 알았더니, 젊은 놈들의 귀가 뭐라 할까? 나팔 같은 귀. 눈이 전부 다 뭐라 할까? 올려다보는 학의 눈같이 하늘만 바라보게 돼 있지만 거기에 서리를 퍼붓는 거예요. 이놈의 자식들! 미안합니다. (웃음)

싫으면 관둬도 괜찮아요. 안 해도 괜찮아요. 우리같이 못난 사람이나 하지 뭐, 얌전하고 잘난 사람들이 하겠어요? 그렇지? 안 그래? 내가 잘살기를 바랐으면 왜 못사는 대한민국 이상 고생해야 돼요? 못사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서는 못사는 대한민국 이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없어 가지고는 안 됩니다. 이 논리는 천리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예」

이제 갈 시간이 됐구만. 말씀했던 말이 날 참소해요. '여보세요. 내가 갈 길이 먼데 왜 자꾸 가로막소' 그러고 있을 거라. 안 그래? 그럴 것 아니야? (웃음) 「아닙니다」그런지 아닌지 선생님 말씀이 돼 봤나?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렇습니다'라고 못 하겠으면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이라도 해야 된다구요. 그러면 가도 된다는 말이라구요. (웃음) 안 그래요? 「오늘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밤일은 안 합니다」

그렇다면 쉬어야 할 시간을 잡아먹지 않았나? 「괜찮습니다」 아이고, 내가 있으면 여러분이 중국요리 사 달라고 할 것 아니예요? (웃음) 눈치가 뻔한 걸 뭐. 돈이 없다구요. 난 솔직한 사람입니다. 「저희가 사 드리겠습니다」(웃음) 그게 중국요리보다 더 맛있구만. 그 '사 주겠다'는 말 자체가 중국요리 흠뿍 먹는 것보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자! 젊은 사람들 뭘 좋아해요? 「아버님, 말씀집 1집을 70권 준비해 놓았는데요. 거기에 싸인을 해 가지고 한 권씩만 주시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습니다(이극로)」 (웃음. 박수) 참, 뭐 네가 머리가 제일 좋구나. (웃음) 도망도 하지 못하게끔 이렇게 꽉 붙들 수 있어? 코너 골을 헤딩 볼로 쏜 거와 마찬가지라구요. 거 참 힘든 거예요. 코너 골도 힘든데 헤딩 볼로 집어넣은 그 식이라는 거예요, 아주. (웃음)

아이구, 나도 늙어서 젊은 사람들을 좋아하다 보니 이렇게 걸려들었지, 걸려들었어요. (웃음) 이것 보라구요. 의사표시도 안 했는데 이런 실례가 어디 있어요? (웃음) 내가 가져오라는 얘기 안 했거든요? (웃음)

자, 이제 별명을 대요. 뚱보면 뚱보, 깍쟁이면 깍쟁이, 이렇게 별명을 대라구요. 그러지 않는 사람은 사인을 안 해주는 거예요. 별명, 별명. 깍쟁이라든가, 똘똘이라든가, 못난이라든가, 납작이라든가, 삼각이라든가 별명을 대야지, 이름 가지고는 안 돼요. 뚱보라든가, 자기가 부르라구요. 별명 지어요. (이후 전직원에게 말씀집 1권에 사인을 해주시고 '충정(忠情)'이라는 휘호를 써 주심)

이제 다섯 시가 됐기 때문에 가 봐야 된다구요. 나는 어머니한테 꼼짝못하는 사람인데, 공처가인데, 어머니보다 나중에 들어갔다가는 야단맞을 텐데 큰일났구만. 선생님이 공처가인 줄 몰라요, 공처가? 공처가인 줄 몰라? 나는 공처가를 참 좋아해. 「공처가 아버님께서 오셔서 장시간 많은 은혜를 베푸셨으니 감사하는 박수를 한번」 (박수)

박수받았으니까 가라는 얘기 아니예요? 「아닙니다」 선생님이 공처가여서 어머니 오시기 전에 안 가면 야단맞는다고 했는데 박수받았으니 가라는 말이 아니예요? 「아닙니다」「또 하시면 또 박수를 쳐 드려야지요」 그래, 여기 앉아서 맛보면 무슨 국물이 생기나? (웃음) 거기 창문 좀 열어! 「열었습니다」 비가 오겠구만, 더운 것 보니까.

그래! 선생님이 오니까 좋아요? 「예!」 뭐가 좋아요, 뭐가? 언제나 이마 맞대고 살게 안 되어 있잖아요. 그저 선생님이 있겠거니 하고 사진이나 보고 지내는 것이 제일 낫지. 사진보다 내가 못생겼나, 잘생겼나? 사진 어디 있나? 「여기 있어요」 사진보다 못생겼다구요. 「잘생겼습니다」 저 때만 해도 몇 살인가? 저 때만 해도 젊었을 때지? 「예」

이거 나 혼자 먹기 미안하구만. 「괜찮습니다. 우리 사원들의 빚을 갚는 의미에서…」 (박수) 빚 다 받았으니까 빚 가지고 가는 거지요. 세상사가 그렇잖아요. 빚받으러 왔던 사람이 빚 다 받으면 가는 것 아니예요? 「아닙니다」 가게 해줘요. 「안 돼요」 (웃음) 아이구, 아이들처럼 내가 장난하는구나. 내 지갑에서 저녁 값이나 주고 가야지. 마흔 명? 「예순 명입니다」 곰탕 한 그릇에 얼마 씩이예요? 「곰탕 한 그릇에 만 원씩 합니다」 (웃음) 그것이 만 원씩이나 해요? 천 원씩인 줄 아는데, 내가. 「천 원씩입니다」 천 원짜리야. 자. (금일봉 하사하심. 박수) 이 정도면 뭐 곰탕 얼마든지 사 먹을 거라.

그건 또 뭐예요? 요즈음 때아닌 참외는 맛이 없잖아요. 여러분들 가운데 기성교회 믿었던 사람은 손들어 봐요, 기성교회 다니던 사람들. 다 교회 다니지 않은 모양이구만. 「아버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뭐요? 「아버님과 사진 찍고 싶은데요」 (박수) 무슨 사진? 사진 찍고 싶다면 결혼하고 싶다는 얘기예요, 그게. (웃음) 처녀가 사진찍겠다면 다 된 거지, 뭐. 처녀가 그런 얘기를 못 하는 것이지. 이건 뭐예요? 이것이 군자(조군자) 솜씨예요? 맛있다구요. 입이 참 간사하다구요. 군자가 이렇게 맛있게 하면 군자를 광렬이한테서 채 와야 되겠구만. 광렬이의 얼굴이 요즘 왜 저렇게 좋아지나 했더니 맛있는 것을 잘 먹어서 그렇구만. (웃음)

「아버님, 우리 직원 중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노래 한번 들어 보시겠읍니까?」 먹기에 바쁘오. (웃음) 「더욱 맛있으실 것입니다. 아주 금상첨화입니다」 가만있어. 어디 얼굴을 보자구요. 얼굴을 보면 노래를 잘 할지 못할지 안다구요. 누군가? 「변성숙입니다」 너는 신랑한테 수다한 여인이라는 말을 들으면 안 된다구. 저런 여자는 한 번 주장하게 되면 누구한테 지려고 안 그럴 거라구. 주의해야 돼! 「예」「시집갔습니다」 시집갔어? (웃음) 신랑이 반대했겠구만. 신랑의 얼굴이 갸름하고 그래? 「예」 그렇겠지. 노래를 잘 부르면 미국에 데려갈 것인데 신랑이 있어서 못 데려가겠구만. 못 하겠으면 앉아요. 하고 싶지 않은 노래 듣고 싶지 않아. (변성숙씨가 '저 구름 흘러가는 곳'이라는 노래를 부름) 그다음은 광렬이가 불러 봐요, 오기가 있으면 잘할 텐데. (웃음) (유광렬 사장이 '아리랑'을 부름) (한계희씨가 '꽃타령'을 부름) (문정배씨가 '천황태자'를 부름) (안형진씨가 '빛나는 대한'을 부름)

너무 많이 먹으면 어떻게 되던가? 배탈이 나지? 너무 많이 노래를 들으면 귀탈이 난다구요, 귀탈이. 이제 가 봐야 되겠다구요, 이제 저녁도 사 줬으니. 「못 다 부르신 분이…」「아버님이 안 부르셨습니다」 나는 목이 쉬고 뭐 할 노래도 없다구요. 그러면 내가 짧은 노래 딱 하나만 하고 갑니다. 새 노래를 배운 것이 없다구요. 무슨 노래를 하겠나? 힘을 내서 해야 될 텐데 힘이 날는지 모르겠는데, 잘 들어 봐요. 무슨 노래? 고향무정을 할까요, 고향무정. 「예」 (박수) (아버님께서 '고향무정'이란 노래를 부르심) 서글프구나. (박수)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자,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요. 일요일에 다 나오나요? 「예」 자, 굿바이. (박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