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순회 중에 있었던 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56권 PDF전문보기

미국 순회 중에 있었던 일

참, 사람이 말이지요…. 내가 이번에 미국 가서 말이예요, 미국 가니까 선생님에 대한 소문이 굉장히 났어요. 신문에도 났고 뭐 이렇게 이렇게…. 전부 다 유명한 사람들이 팜플렛 해 가지고 구라파까지 선전해 버리니 이름이 굉장히 나니까, 나중에 다…. 미국 사람들이 이름난 사람 만나는 것을 참 영광으로 알아요. 이건 뭐 자기의 직장이 문제가 아니예요. 다 집어 던지고 만나자고 매일같이 전화가 와 가지고 '바쁘지만 만납시다' 해서 몇 녀석을 만나 주었더니 만난 사람은 좋아서 선전하는데, '하, 무슨 얘기하고 무슨 얘기하고 굉장하더라' 하고 선전한 모양이예요. 많은 사람을 만났어요.

만났는데, 그 사람에게 내가 이용당하는 입장에서 만나 주고 싶지 않단 말이예요. 그러면 이녀석들, 코가 들창코고 눈이 시퍼런 녀석들에게 말이예요, '찾아오겠으면 내 명령에 순응해서 오라'고 해 가지고 어떤 명령을 했느냐 하면 '자, 나를 만나고 싶으면 우리 통일교회의 워싱턴 중앙 복판에 훈련소가 있다. 강의, 훈련소가 있다. 합숙소가 있으니, 3일 동안 꼭 들어박혀 가지고…. 너희들이 비용은 내야 한다. 3일 동안의 비용 내고 와서 자면서 사흘 동안 원리 안 들은 사람은 절대 만나 주지 않는다' 라고 했어요. 아, 이랬더니 이녀석들이…. 자기 딴에는 이게…. 미국에는 박사가 많더라구요. 그런 사람이 와 가지고…. 50이 넘고 60이 넘어 눈이 꺼부둥해 가지고 '내가 내일부터 듣겠다' 하는 거예요. 그래서 데려다 놓고 토요일 일요날에 들어가서…. 강의를 듣고 나서 만나자고 해 놓았더니 가는 거예요. 한국 사람 같으면 한 녀석도 안 할 거예요. 그 사람들이 그만큼 진취적이예요. 그리고 새로운 소식에 대해서는 흥미가 진진해요. 알면 알수록…. 그런 면에서는 참 폭이 넓다는 거예요. 그걸 볼 때 가히 세계에 있어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국민성이 되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더라 이거예요. 한국 사람 같으면…. 요즘에 신문기자 짜박지만 해도 꼬리를 젓고 다니고서 뭐…. 여기 신문기자 안 왔소? 잘 들으라구요. 만나 주면 뭐 '세상 천지에 나만큼…' 하면서 꼬리를 젓고 돌아다니고…. 재수 없게 그런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요. 하면 할수록 말을 더 들으려고 하거든요. 삼척동자 같은 어린애의 말도 들으려고 한다구요.

신학교 알지요? 세계에서 유명한 신학교 학장이 나를 찾아와서 만난 거예요. 만나 가지고 '내가 바보 놀음 한번 해보자'고 해서 진짜 바보 노릇한 거예요, 어떻게 하는가 보게. '이녀석, 어떻게 하는가 보자' 해 가지고 아주 뭐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바보 놀음 한 거예요. 세상 사람 같으면 이럴 거 아니예요? (흉내 내심) 그래도 참 무서워해요. 말을 못 해요. 그 사람들이 대인 관계에서 얼마나 조심하는지 몰라요. 그걸 보면 한국 사람들은 그런 면에서 많이 배워야 돼요. 그렇다고 여러분들을 내가…. 어떤 사람들은 '저런 말은 왜 하나' 할는지 모르지만, 왜 하느냐 하면…. '이거 공석상에 처음 온 사람들을 설렁설렁하다가 쓱 감투 씌워 가지고, 뭘 씌우는 말이 아닌가?' 하겠지만, 그건 아니예요. 참고로 알아두라고 말한 거예요.

사람이 이렇게 척 만나 가지고 심각한 사람들을 떡― 이렇게 해 가지고 말씀을 하려면 말이예요, '또, 그거! 저 분이 아무개 선생님이신데 무슨 말씀 할까?' 해 가지고 심각해 있으면 층으로 보면 맨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있다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그렇지요? 심각해 가지고 이러고 있으면 나무로 말하면 맨 꼭대기에 올라 앉은 사람이예요. 이건 조금만 하면 거꾸러지는 거예요. 떨어진다는 거예요. 그럴 때는 이 사람들을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턱 털어놓고 허허 하면서 너털웃음을 웃게 해줘서 다 속이 풀릴 수 있게 해야 돼요. 그래 놓고 해야 돼요. 그래서 여러분을 내가 그렇게 해서 한번 다 허리띠를 풀고 웃을 수 있게끔 해 가지고 얘기를 한번 해보자 이거예요.

내가 미국 가서 그랬어요. 아, 이녀석들이 두 대의 택시로, 덩치가 말 같은 녀석들이…. 또 이 여자들도 부스대고 오는 거예요. 미국 여자들은 참 부스대더라구요. 남자하고 가더라도, 현관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되면 여자가 재수없게 먼저 달랑 들어서요. 남자는 떡 구경하고 있어요. 이게 미국식이예요. 그건 복귀식에 있어서 용서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여자들이 또 '선생님은 여자하고 원수인 모양이구만! 그 사람들은 그렇게 좋아하는데 왜 그래?' 할는지 모르지만 그들이 좋아해도 천리에 어긋났으면 거꾸로 뒤집어 박아야지!

아주, 여자들도 아주 뭐…. 요거 여자들 보게 된다면 뭐 쓰고 다니는 모자가 천 가지 만 가지예요. 내가 뉴욕지구에 가 가지고 뉴욕 복판에 한 30분 동안 서서 구경하는데 무슨 구경 하느냐? 오고 가는 뭐 차 구경하는 게 아니예요. 차야 뭐 그까짓 것 뭐뭐 썩어지게 있는 게 찬데, 가만히 여자들을 내가 한번 관찰을 해봤어요. 거기에는 차 타고 다니는 것보다도, 뉴욕에는 차가 너무 많기 때문에 가서 차를 가지고 나오면 갖다 세워 놓을 곳이 없어요. 차가 너무 많기 때문에 세워 놓지 못 하므로 타고 나오면 내릴 수가 없어서 뺑뺑 돌아야 된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에 어디 가서 출입할 수 없는 입장에 서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 할 수 없이 차는 차고에 가두어 두고 사람이 11호차 타고 나가게 되어 있어요.

이렇게 되기 때문에 거리 복판으로 사람이 막 줄을 지어 가지고 이렇게 다니는데 가만히 보니까, 남자들이야 뭐 그런 거고, 여자들을 보니까 여자라는 여자는 전부 다 모자를 쓰고 나오는데 하나도 같은 모자를 쓴 사람이 없어요. 어떤 사람들은 말이예요, 나무 토막에다 턱 놔 가지고 여기에 무슨 닭털을 물들여 가지고 쓱 해 가지고 이걸 떡 쓰고 있더라구요. 아이구…! (웃음) 미국 여자들은 다 창작력이 훌륭한지 뭐 못 갖다 쓰는 게 없더구만요. 누가 자기와 같은 모자만 써도 기분 나빠서 벌써 치워 버리는 거예요. 그거 보면, 여자들이 참 이상하지요. 연구해야 할 것이 여자예요. 안 그래요?

이 서양 사람들이 밖에 와 가지고 '아, 저분이 미스터 문인데 한번 구경하러 왔소이다' 하고 한 3백, 4백 리 되는 거리에서 찾아와서 기다리고…. 4백 리 가까운 곳에서…. 두 시간 반, 시간 반, 한 두어 시간 되니까 여기로 말하면 한 8백 리 되겠구만요. 미국에는 회사 출근을 4백 리 밖에서 해요. 그거 믿어지지 않지요? 한 시간이면 한 4백 리 달린단 말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4백 리 밖에서 출근하는 데…. 서울이 여기서 얼마인가요? 「오백 한 사오십 리 됩니다」 오백 사오십 리는 말이예요, 한 시간 이십 분이면 가는 거예요. 기분 좋지요?

그런 곳에서 왔다는 거예요. 아, 이녀석들이 왔으니 거 어떻게 해요? 모두 차렷하고 그저 걸상 위에 앉아서 조용히 있는 거예요. '무슨 짓 하나 보자!' 하고 있더라구요. 그럴 때는 '차렷!' 해 가지고, 이렇게 해 가지고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쓱 나서서 '당신들, 노래 좋아하지요?' (웃음) 하면 대번에 풀어지는 거예요. 아, 그 말에 저 선생님을 보니까 노래 한번 할 것 같다 이거예요. 쓱, '노래 좋아하지요?' 하니까 노래 할 것 같거든요. '예스!' 하는 거예요. '나도 노래 좋아합니다. 그런데 나는 하기는 싫어하고 듣기는 좋아합니다' 그랬다 이거예요. (웃음) 둘이 맞았거든요. 서로 좋아한다니까 말이요. 좋아한다니 그건 뭐 하는 걸 좋아하는지 듣는 걸 좋아하는지 알 게 뭐요. (웃음)

그렇기 때문에 '나도 좋아하는데, 여러분에게 지지 않게 좋아하는데 노래 하는 것보다 듣기를 좋아한다' 하니까, '하하…' 웃더구만! 그래서 '거 왜 웃소, 왜 웃으시오?' 이래 놓고는 '나는 한 사람으로 왔지만, 국가적으로 보면 한국에서 왔기 때문에 국가적인 입장에서는 내가 손님이요. 그러니 여러분이 국가적인 입장에서는 나를 후대할 책임이 있고 오늘 이 단체의 입장에서는 여러분이 손님이니 단체의 입장에서는 내가 대접할 입장이요. 그런데 사람이 욕심이 많기 때문에 큰 것을 중심삼아 가지고 모든 것을 비교합니다. 그런 걸 볼 때에 나라의 입장에서 처리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손님 대접해 주소!' (웃음) 그건 그렇게,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렇게 때려잡는 거예요. 그래서 노래 한번 하라니까 뭐 서로 안 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그런데 어떤 여자가 이러더라구요. (웃음) 저기 왼쪽에 있는 젊은 아주머니가 와서 나를 쓱 보더니…. 그 사람들 다 눈 보면 알아요. 한국 여자들은 첫눈이 마주치면 그저…. (흉내 내심. 웃음) 아주 이게 뭐 심장이 뒤집어지는지 뭐 요지경이 벌어지지만, 그 사람들은 쓱 의견이 통하고 서로서로 타산이 형성되면 반겨 웃어 주는 거예요. 그럴 때는 내가 쓱 노래 한번 불러 주기를 바란다. '너, 한번 해라!' 이렇게 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내가 한국 노래를 멋지게 부른 거예요. 또 그렇다고 여러분들도 이번에 '선생님이 노래 한번 불러 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겠어요. 생각한 사람이 뭐 3분의 1은 될 거라구요.

그럴 때는 노래가 아주 그저…. 그 사람들이 모르는 우리 한국 민요곡을 해서 꼬불랑꼬불랑 길고 이상한 노래, 아주 인상에 남을 노래 한 곡 한다구요. 아, 이렇게 해줬더니 다…. 이래 놓고는 보니까 그 딱딱하던 분위기가 그저 전부 다 팥죽 같아 가지고…. (웃음) '그럼! 그러면 그렇지!' 그래야 내가 골라잡으면 순순히 풀리지, 그렇지 않으면 뼈다귀 있는 그런 생선 떼거리 조그만 것들을 말이예요, 그냥 쥐면 되나요? 들이 삶아 놓고 쥐어야 물렁물렁 녹아 떨어지는 거예요. 이건 다 이렇게 뒤집어 엎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