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다양하고 변화 있게 살기를 바란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89권 PDF전문보기

사람은 다양하고 변화 있게 살기를 바란다

자 그러면 이제 제목이 '잘살아 보자' 인데, 잘살겠다는 것이 한 곳에 들이 붙어 가지고 사는 게 잘사는 거예요, 떠돌면서 사는 게 잘사는 거예요? 동양에서도 살고, 서양에서도 살고, 혹은 좋은 경치도 찾아 다니고, 전부 다 여행하면서 살고 말이예요. 어떤 게 잘사는 거예요? 「돌면서 사는 것입니다」 왜? 어째서요? 그건 뭐냐? 그거 설명하면 돌기 때문이예요.

그러면 직선으로 가면서 이렇게 살려고 하면 얼마나 기분 나빠요? 미국도 직선으로 가게 되면 여기서 샌프란시스코로 해서 뉴욕으로 가는 것, 그것밖에 몰라요. 그래, 계속 돌아다니면서…. 왜 좋으냐 하면 돌면서 가기 때문에 좋다 이거예요.

자, 앞으로는 집이 필요하겠나요, 안 필요하겠나요? (웃음) 앞으로는 저 고무 볼 같은 집이 있으면 얼마나 좋아요, 풋볼? (웃음) 집도 말이예요, 이거 언제나 매일같이 올려다 보는 천장, 천년 봐도 그거 얼마나 답답해요? 아이고, 얼마나 질식할 것 같을까요?

그래, 집도 한 일주일 살다가 또 갈아치우면 얼마나 좋아요? 여자에게 '빨간 집에 들어가 살고 싶지?' 하면 '예' 하고, '노란 집에 살고 싶지?' 하면 '예' 하고, '알록달록한 집에 살고 싶지?' 하면 '예' 해요. 전부 다 '예 예', 다 살고 싶대요. 여자에게 물어 보면 그렇다구요.

자, 앞으로 어떨 것이냐? 여러분들 요즘에 뭣인가, 그 비닐로 된 우산을 집어넣고 다니고…. 비닐이 요즘에 무슨 보자기도 되고 다 그렇잖아요? 집도 말이예요, 집도 요 포켓에 들어가는 집, 지갑에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집이 생겨날 것입니다. 얼마나 멋져요!

거기에 전기 장치가 돼서 스위치만 넣으면 말이예요, 몸을 딱 집어넣고 따뜻하게…. 얼음 위에서 자도 조금도 춥지 않게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구요, 이제. 그러니까 그거 하나만 지갑에 넣어 뒤 포켓에 넣고 다니면 뭐 집도 가지고 다니고…. 지금 이스트 가든에 돌집을 짓고 이렇게 살고, 이거 얼마나 야단이예요?

자, 여러분들, 운동하고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라고 하게 되면 집을 무거운 걸 끌고 다니는 게 쉬워요, 가벼운 종이장 같은 집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쉬워요? 어떤 거예요?

자, 돌아다니면서 살려면 전부 다 집도 종이장 같은 것, 포켓에 넣고 다니는 집이 필요하다 이거예요. 그게 전부 다 상반되는 거예요.

우리 권진이 왔나, 여기? 우리 권진이는 말이예요, 이스튼 가든이 정원도 좋고 집도 좋고 그런데 나무 아래에 천막을 치고서 이렇게 거꾸로 들어가서 거기서 자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웃음) 그 이스트 가든 집에는 침대도 있고 좋은 방이 있는데 그거 싫다고 하고, 거기서 자더라구요. (웃음)

그럼, 이스튼 가든에서 사는데 잘사는 게 어떻게 사는 거예요? 그렇게 사는 게 잘사는 거예요. (웃으심)

또 보라구요. 아, 손님들이 매일 오니까 불고기를 매일 먹거든요. 이러니까 불고기 안 먹겠다고 햄버거 사 먹으러 간다구요. 좋은 집에 큰 테이블을 내놓고 말이예요, 담배 냄새 나는 거기에 가 앉아 가지고 햄버거…. 그거 얼마나 상반적이예요? (웃음)

그래 잘산다는 게 어떤 거냐 이거예요. 한편에서만 뭐 그런 게 아니라구요. 잘사는 것은 동서남북을 갖추어 가지고 모든 좋은 것 나쁜 것을 다 갖다 놓고 거기서 어울려 사는 것이 잘사는 거예요. 이런 결론이 나온다구요. 동서남북 사방의 모든 것, 좋고 나쁜 것이 전부 다….

엊그제 말이예요, 사흘 전에. 그저께로구만요. 저 백화점에 갔다구요. 그 진바지 파는 데를 떡 들어갔는데 말이예요. 거 뭣인가, 이름이? 거기에 들어갔는데 보니까 집은 새집인데 말이예요, 여기 천장에 선풍기가 돌아가고 있는데 털 짜박지, 분홍털을 전부, 거 보기도 싫은 그걸 갖다 딱 이렇게 달아 놓고서 좋다고 물건을 사고 팔고 있더라구요. (웃음) 너희들 주기 위해서 갔었다, 왜? (웃음. 박수)

미국 사람들은 말이예요, 엔티크(antique;골동품)를 좋아하지요. 엔티크? 「예」 그거 왜 좋아해요? 다른 나라는 몇천 년 된 골동품이 있는데 이건 몇백 년 된 것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몇천 년 된 것같이 그저 구멍 뚫어 놓고 이러기를 좋아하는 거예요. (웃음) 인공적으로 만들어 가지고 몇천 년 된 것같이…. 그거 사람이 만들어요. 인공적으로 그렇게 만드는 거예요. (웃음) 그거 얼마나 가짜예요? 그걸 보고 많은 미국 사람들은 '나는 저걸 좋아해!' 한다구요. 사람들이…. 그게 얼마나 어울리지 않아요, 그게?

그러니까 그거 뭐냐 하면 말이예요, 사람이 잘사는 게 뭐냐 하면 구식도 갖다 놓고, 신식도 갖다 놓고, 둥근 것도 갖다 놓고, 동서남북의 모든 것, 나쁜 것 좋은 것 다 갖다 놓고 그 가운데서…. 오래된 것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좋은 것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이럴 수 있는 환경에 사는 것이 잘사는 게 아니냐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