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에 봉착한 인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98권 PDF전문보기

한계에 봉착한 인류

지금 세계에 살고 있는 인류는 대단히 어려운 시기에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여러 민족이 그 배경을 중심삼고, 국가라고 하는 것을 중심삼고 전부 나름대로의 방향을 수습해 나왔어요. 근세에 들어와서 그것이 세계적 사상을 중심삼고, 공산주의라든가 민주주의라고 하는 체제를 중심삼고 세계적으로 흘러 왔습니다. 민주주의를 중심삼은 자유세계인 미국과 공산주의를 중심삼은 소련, 이 양대 진영이 대표적으로 세계를 리드해서 끌고 왔어요.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어떤 권력도 세계를 지도할 힘을 갖지 못하는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지금부터 세계는 어떻게 되느냐 하는 문제에 지식인과 종교인 등 모든 분야의 전문적인 사람들이 고심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의 상황 자체가 혼란기입니다. 동서남북의 중심점을 알 수가 없어요. 매우 혼란한 시기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지금부터의 세계는 누가 리드할 수 있느냐, 누가 지도해 가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젊은이나 늙은이도, 지식인이나 무식한 사람도 고민하게끔 되어 있어요. 지금까지 인류역사는 인간만을 중심삼고 흘러 왔습니다. 거기에 종교라는 것도 하나의 방향을 수습하려고 해 왔지만, 지금에 와서는 종교세계도 실패했습니다. 인류가 끌고 온 모든 사상, 관념에 있어서의 체제 자체가 전부 붕괴상태가 되어 있어요. 그래서 세계는 인간만으로는 어떻게 하더라도 지도 방법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 실험 필한 결론으로 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전통적 역사를 계승하게 되면 그 전통 이상의 것을 주장해서 자기를 중심삼고 수습하려고 하는 욕심을 갖고 있습니다. 사상 자체로 보더라도 유명한 철학자의 제자들도 선생을 받들면서 생애노정을 가지 않고, 거기에 어떤 특별한 방법이라든가 주장을 내세워서 자기를 중심삼고 수습해 가려고 하는 욕심을 갖고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전통적인 기준에 따라가지 않고 자기 자신을 제일로 삼고 모든 것을 수습하려고 하는 욕심이 있는 이상에는 인간의 세계는 언제나…. 그래서 혁명 혹은 변화를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노정이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지금까지의 세계는 그렇게 왔다고 해도, 앞으로는 어떠한 욕망을 가진 인간이라 하더라도 자기를 주장해서 세계를 수습하거나 지도할 수 있는 자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자유세계를 대표적으로 지도해 가는 미국 자체를 보더라도 지금까지 끌고 온 그 체제로는 금후의 세계를 소화 지도할 수 있는 무엇이 없습니다.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미국 자체를 보게 되면 내적으로는 붕괴상태가 되어 있어요. 윤리문제, 청소년문제, 마약문제, 프리섹스 문제, 이런 문제는 한계를 넘어서 절망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소련도 그래요. 지금까지 공산주의 사상을 중심삼고 유토피아적인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알고 있다시피 마르크스주의적인 경제관을 가지고 세계를 요리하려고 했어요. 그렇지만 인간과 경제와는 다릅니다. 인간의 대상의 입장에 있는 경제를 통해서 이상세계를 이룬다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인간은 경제에 의해서 지배받지 않아요. 근본이 달라요. 그것은 일방적인 것입니다. 춘하추동이라고 하면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가을이면 가을, 겨울이면 겨울의 일방적인 기준에 맞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동서남북을 넘어서 사방 혹은 입체적인 방향에는 절대로 맞지 않아요. 그러므로 세계가 일방향으로 발전해 왔다고 하더라도 그 방향성의 한계를 넘으면, 수습할 수 없는 결과에 반드시 봉착하게 됩니다. 지금이 한계를 넘는 시대에 들어가는 때입니다. 이제는 공산주의 자체도 어쩔 수 없다는, 실험을 필한 입장에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