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계는 시공을 초월한 무한의 세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99권 PDF전문보기

영계는 시공을 초월한 무한의 세계

인생의 승패는 몇십 년의 기간을 두고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순간에 결정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일생을 두고 보더라도 여러분이 태어나는 그 순간은 긴 시간이 아닙니다. 물론 태어나기 전까지의 복중의 시기가 있지만 그 복중의 10개월이라는 기간은 출생하는 한 순간을 위한 준비기간인 것입니다. 그런데 10개월 동안 아무리 잘 준비했다 하더라도 결정적인 한 순간을 잘 넘기지 못하면 태어나는 그 아기는 비운의 운명을 맞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땅 위에 왔다가 운명의 순간을 맞이하는 최후의 자리에서 과거를 뉘우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마음에는 과거의 모든 사실들이 영상으로 지나갈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 '참이 있었다. 내 생명보다도 귀한 그 무엇을 남겼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비록 이 땅에 왔다 가더라도 보람 있는 한때를 즐기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과거의 사연을 회상해 볼 때, 머리를 흔들며 회상하고 싶지 않은 과거를 가졌으면 그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과거를 회상하면 회상할수록 자기 얼굴에 환희가 넘치며 자기의 모든 문제가 이상에 잠길 수 있다면 죽음의 공포도 그에게는 위로의 한 장면으로 장식될 것입니다. 과거를 회상하는 순간이 공포의 순간이 아니고 다른 그 무엇을 남긴다면 그의 과거는 죽지 않은 것이요, 현실도 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과거를 지닌 사람은 반드시 민족이 따라올 수 있는 인연을 가진 사람이요, 세계 만민이 따라오지 않을 수 없는 인연을 남긴 사람이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홀로 설 수 있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볼 때, 참과 선은 자기로부터 시작하여 자기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로부터 시작하여 남에게서 결과를 맺게 하든가, 남에 의해서 시작되어 나에게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야만 선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의 생활이 남을 위해 주는 생활이었으면 죽음 길에도 공포가 없을 것입니다.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다 주었고 남을 위해 희생했으며, 참에 가까운 생활을 하면서 눈물도 남을 위하여 흘렸고, 내 생명도 남을 위하여 투입했고, 내 소원도 남을 위한 것이기에, 내 맥박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생명력을 끌어 모아 남을 위해서 투입하게 되면 그 과거는 빛나는 과거가 될 것입니다.

성현이 가는 길과 범인이 가는 길은 다릅니다. 성현은 역사와 더불어 살려고 했고, 세계와 더불어 살려고 했고, 미래와 더불어 살려고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범인은 자기로 말미암아 살려고 했고, 세계도 자기로 말미암아 있게 하려던 사람입니다. 영계에도 영계대로의 세계가 있고, 나라가 있고, 종족이 있고, 가정이 있고, 개인이 있습니다. 개인을 중심삼고 볼 때 '나는 거기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할 수 있는 자주성이 없이는 못 들어가는 곳이 천국입니다. 가정을 중심삼고 볼 때도, 종족을 중심삼고 볼 때도, 역시 '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할 수 있는 그런 자주성이 있어야 갈 수 있는 곳이 천국입니다.

영계에서는 지구라는 것은 먼지 한 점 같은 것입니다. 영계는 시공을 초월한 무한의 세계입니다. 그리고 '어떤 시대에 이러이러한 심정을 가지고 지상에서 태어나 살다가 간 사람이 있으면 여기에 직접 나와 봐라!' 하면 그 사람이 순식간에 나타납니다. 그렇게 직감적 감각이 현실화되는 세계입니다. 거기에는 식량을 만드는 공장도 없고,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