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에 대한 비전은 초종파 운동의 핵심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99권 PDF전문보기

평화에 대한 비전은 초종파 운동의 핵심

과거 40년간 본인이 전개해 온 초교파·초종파 활동과 조직의 목적은 모두 하나님과 인간이 공히 소망해 온 평화세계 실현이었습니다. 평화에 대한 비전은 초종파 운동의 핵심입니다.

인류는 20세기에 처참한 세계대전을 두 차례나 겪었고, 그리고 70년 동안 무신론 공산사상의 횡포와 냉전시대를 겪으면서 첨예한 대결과 갈등을 경험했습니다. 냉전시대가 종식되고, 세계는 잠시나마 평화를 위한 축배를 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곧 인류는 그 냉전의 끝이 자동적으로 평화시대로 연결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는 도처에서 격렬한 전쟁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전 유고슬라비아와 중동에서, 또 수단이나 남아시아 등지에서 살육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분쟁들은 주요 종교간의 뿌리깊은 갈등이 배경이 되고 있음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종단간의 대화와 화합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 주는 사례들입니다.

종종 현대에 있어서 종교적인 이상의 실현은 세속권력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활동해 왔습니다. 오늘의 일반적인 인식은 이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평화 이상에 이바지하는 국제조직들은 세계의 위대한 종교적 전통과 자신들과의 관계를 재검토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그 어떤 국제기관보다도 국제연합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유엔은 세계평화를 위한 인류의 이상이 제도화한 조직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이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유엔에는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와 인류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모든 나라의 대표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러나 유엔에서 국가 대표자들이 세계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은 상당한 장애를 안고 있습니다. 유엔을 통해서 얻은 실적과 성과들을 부정해서도 안 되겠지만, 유엔 자체가 개선해야 할 점도 많다고 봅니다. 세계의 정치인들과 종교지도자들이 유엔을 중심으로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는 관계가 절실히 필요한 때가 되었습니다. 본연의 인간은 마음과 몸이 하나님의 참사랑에 감응하면서 일체를 이루며 살게 되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싸우지 않고 참된 통일의 기원을 이루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을 닮은 그의 아들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마음과 몸이 싸우지 아니하십니다. 절대자 하나님은 자체 내에 모순이나 갈등이 있을 수 없습니다. 마음과 몸이 통일체가 되는 인간의 이상은 하나님의 참사랑을 온전히 소유할 때 이룩되는 것입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라는 말씀도 하나님을 중심하고 심신일체 이상을 이룬 것을 전제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