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의 조건을 찾으시려는 하나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5권 PDF전문보기

자랑의 조건을 찾으시려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엿새 동안 지은 만물을 바라보시고 자랑하고 싶으셨습니다. 모든 피조물을 바라보게 될 때에 무한히 기쁘셨던 것입니다. 그 기쁜 마음을 가지고 `선한지라' 선한지라'하고 거듭거듭 하신 이 말씀은 누구에게 하신 말씀이었느냐. 이 말씀은 천사장에게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만물에게 하신 말씀이었다는 것입니다. 만물을 대해 그렇듯 간절한 마음을 품고 말씀하셨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지음받은 모든 피조물이 에덴동산에서 선한지라고 찬양을 받았던 그 피조물들이 선의 가치를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자랑하시려던 그 뜻이 만물 가운데 실체적으로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서러운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하나님께서 `선한지라'하셨던 그 말씀이 슬픔의 말씀이 되었다는 것을 우리들은 다시 한번 기억하여야 될 것입니다. 선한지라 하신 그 말씀이 슬픔의 말씀이 된 것입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의 심정과 사정을 알아주는 참다운 본연의 사람이 있었다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지극한 수고의 손길을 거쳐서 지어진 만물을 바라보며, 더욱더 큰 기쁨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선한지라 하신 그 말씀의 가치기준을 알고 그 말씀을 대해 준 재물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회상하게 될 때에 피조만물을 사랑하셨던 아버지의 심정에는 서글픔이 잠재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본래 하나님은 선하게 지어진 그 피조만물보다도 그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 자신을 더 자랑하고 싶으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여러분 앞에 말씀드리고자 하는 제목은 `자랑하고 싶었던 하나님을 알자'입니다. `자랑하고 싶었던 하나님을 알자'라는 제목으로 잠깐 동안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 해와를 지어 놓고, 그들이 자라는 만물을 주관하고 선의 이념권내에서 말씀의 가치를 실현하기를 바라셨습니다. 또, 아담 해와로 말미암아 온 피조만물 앞에 자랑할 수 있는 한날이 도래하기를 고대하면서 아담 해와를 바라보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다시 한번 회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아담 해와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그들이 완성단계에 올라서서 만물을 주관하고 하나님 대신 존재로 나타나는 그 한날을 심중으로 그리워하셨고 고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 해와를 세워 놓고 오랜 기간을 거치며 만물을 지었던 사실을 자랑할 수 있는 역사적인 한 순간을 갖고 싶었을 것입니다. 또 아담 해와를 세워 놓고 네 자신은 나의 내적 성상과 외적 형상을 닮은 실체로서 네 마음이 곧 내 마음이요, 네가 기쁘면 나도 기쁘고 네가 응하면 나도 응하는, 둘이 아닌 하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그 한날을 소망하며 고대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늘의 심정을 오늘날 우리들은 더듬어 헤아릴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심정을 우리 인간 조상이 알지 못했기 때문에 타락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창세 이후 하나님은 인간 조상을 통하여 자랑할 수 있는 사람, 자랑할 수 있는 가정이 나타나는 한날을 심중으로 고대했었는데,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자랑의 조건들이 전부 사라져 버렸습니다. 자랑의 조건이 슬픔의 조건으로 변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생각하면서 우리는 타락한 인간들에게는 자신의 모든 정력을 다 기울여 본연의 아버지의 내적 성상에 사무쳐 있는 자랑의 심정을 파고 들어가, 이것을 들추어 내어 하나님 앞에 자랑할 수 있는 그 한날을 찾아 헤매지 않으면 안 될 역사적인 책임이 남아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생각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