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도들의 갈 길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7권 PDF전문보기

통일신도들의 갈 길

통일신도 여러분은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2천년 동안 혹은 6천년 동안 예수나 하나님이 귀로 듣던 그런 음성을 들 수 있다면 감사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눈 앞에 민족을 바라보고 눈물짓고, 세계 인류를 바라볼 때 `이 어찌할 것인고' 하며 가슴을 치고 눈물 흘릴 수 있는 입장에 있거든 고맙게 생각하십시오. 여러분이 먹을 것을 못 먹고, 먹으면서도 목이 메이고, 말하고 싶은 사정이 많아도 차라리 다물 수 있는 입을 가졌다면 그 입은 복된 입일 것입니다. 여러분, 손이 있어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으되 사탄과 더불어 혈투전을 못하는 분함을 느끼고 있습니까? 감사하십시오. 뻗어나오는 사탄 세력 앞에 용맹스런 발자국을 디딜 수 있으되 이것을 가다듬고 한날을 기다리는 서글픈 심정이 있습니까? 감사해야 합니다.

하늘은 먼 데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은 멀다 할 때 가까이 계시고 가깝다 할 때 멀리 계십니다. 역사노정에서도 하늘 앞에 가까이 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멀리 떨어져 있었고, 멀다고 송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가까이 머물렀던 것입니다.

고통이 가중된다고 한하지 말고, 핍박받는 환경에 부딪친다고 한하지 말고, `아버님의 심정에 어린 슬픔을 내게 주시옵소서. 아버님의 심정에 사무쳐 엉클어진 고통을 내게 걸머지워 주시옵소서. 사탄의 참소와 사탄의 유린을 받는 일이 있다 할진대 그 참소를 내 한 몸에 지니고 역사적인 슬픔의 전부를 탕감하고 고통의 전부를 탕감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아버지를 부르며 눈물어린 심정과 눈물어린 손길로 몸부림치는 아들 딸이 있다 할진대 그는 아버지가 붙들 것입니다. 틀림없습니다.

우리는 영광을 바라고 있지 않습니다. 영광이 있다 할진대 그것은 아버지의 것입니다. 우리의 것이 있다면 고통과 슬픔뿐입니다. 그 고통과 슬픔을 생명의 요소로 소화시킬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오냐, 내 아들아 내 딸아' 하고 끌어주어도 바라보기에 민망해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여러분들이 된다 할진대, 심판의 한날, 슬픔 역사와 고통의 역사 앞에 선언하는 그날에 여러분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못들 망정 하늘의 손길은 여러분 앞에 머물 것입니다.

우리는 슬픔 가운데서 천국을 그리워하고, 고통의 생활 가운데서 천국을 그리워하고, 슬픈 역사 가운데서 슬픈 주님을 맞이하여 위로하고, 고통의 역사 가운데서 고통의 주님을 맞아 위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렇게 슬픔을 체휼하고 고통을 받는 가운데서도, 가중되는 슬픔이 있다 할지라도 그 자리에 하나님을 모셔 놓고 위로할 수 있는 자가 있다 할진대, 아무리 영광을 돌리고 위로한 자라도 그 사람을 당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표준입니다. 통일신도들의 갈 길은 이 길입니다.

몰리고, 천대받고, 외롭고, 한없이 서러운 자리에서도 슬픔의 하나님을 모셔놓고 그 고통을 억제하고 그 슬픈 마음을 억제하면서 아버지를 위로하고 아버지의 고통을 다시 짊어지겠다고 하는 자들이 끝날의 심판대에서 남아질 무리인 것입니다.

여기에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많은 무리가 필요치 않습니다. 슬픔과 고통을 느끼고, 밥을 거르면서도 `아버지시여, 저만 이런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인류가 이런 자리에 있습니다. 저보다 불쌍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며 또 다시 인류의 슬픔을 자기가 책임지고자 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가 간 길이 그런 길이었습니다.

여러분, 하늘은 참다운 아들 딸들을 찾아 나왔습니다. 아버지의 손을 붙들고 `그 손길은 지난날의 내 손길과 방불하구나', 아버지의 모습을 바라보고 `지난날 내 모습과 방불하구나. 아버지의 심정과 안타까움도 지난날 내 심정과 안타까움에 방불하구나' 하는 자리에서 `아버지' 하고 부르는 그 한 마디는, 역사의 모든 비운을 제거시킬 수 있고 행복의 결정적인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오늘날 우리 식구들, 크리스찬들, 혹은 세계 만천하의 성도들은 알아야만 됩니다.

오늘 여기에 참석한 여러분들은 어떠한 사정과 어떠한 내용의 심정을 가지고 참석하였는지 모르나, 지금 그 마음에 느껴지는 느낌이 있다 할진대 그 느낌은 거짓이 아닙니다. `옳지! 그래야 되겠다' 하는 느낌이 있어서, 그것과 더불어 일생을 각오하고, 그것과 더불어 결심하고, 그것과 더불어 싸우고, 그것과 더불어 쓰러지는 자가 있다 할진대, 그는 다가오는 심판 날에 품어주고자 하는 아버지의 참아들딸이 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