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들딸을 찾기 위한 하나님의 수고와 종교의 사명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7권 PDF전문보기

참아들딸을 찾기 위한 하나님의 수고와 종교의 사명

오늘날 우리는 타락한 후손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세상의 그 누가 제아무리 훌륭하다 할지라도, 어떠한 전통을 자랑하고 어떠한 역사적인 면에서 자기의 공헌한 것을 자랑한다 할지라도, 그 모두가 타락한 후손의 자랑일 뿐입니다. 또 자기가 갖춘 바 형세나 모습이 늠름하고 이 세상에서 하늘을 꿰뚫을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 할지라도 그 역시 타락한 후손의 권한인 것입니다. 인간이 이러한 역경과 하늘이 허락해 줄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는 연고로 인간 세상은 하늘과 상치(相馳)되고 반대되는 죄악 세상입니다. 죄악된 인간, 죄악된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너나없이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참아들딸의 모습은 지선지고(至善至高)한 모습인데, 지상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지극히 악하고 지극히 누추한 모습이 되어 있으니, 이 간격을 어떻게 타파할 것인가. 이것을 타파하기 위한 것이 하나님의 구원역사입니다. 하나님은 이 간격을 메우고 연결시키기 위하여 6천년이란 기나긴 세월을 통하여 수고해 오셨고, 인간들은 아나 모르나 역사의 배후에서 피어린 혈투전을 계속해 나오신 것이 하나님의 역사라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하늘의 수고를 무엇으로 보답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천상을 바라보기에 민망해 하고 황공하게 여기며 자기 스스로를 뉘우치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늘날 종교라는 명사를 세워서, 혹은 종교의 내용을 갖춘 지도자를 세워서 인류 앞에 예고하고 권고하는 것은 무엇이뇨. 생의 노정을 통하여 하나님이 섭리하신 역사적인 내용을 앎과 동시에 나의 감성을 통하여 하늘의 심정과 인연을 맺어나가라고 우리에게 교시하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종교입니다.

그러나 심정 심정을 통하여 뻗어나오는 인연을 무시해버리거나 잊어버리고, 오늘에 나타난 사실에만 집착하기 쉬운 것이 종교인의 입장이었습니다. 종교의 중대한 과업은 타락의 인연을 벗어나 심정의 세계에 입각하여 하늘이 지금까지 인류를 붙들고 나오시며 슬픔과 고통을 당했던 역사와 더불어 동반할 수 있는 심정, 역사적인 고통과 더불어 싸울 수 있는 심정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종교는 지금까지 그러한 내용을 갖춘 입장에서 인류 역사를 보충하고 인류의 심정을 연결시키는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기에 하늘은 참아들딸을 찾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면 간절할수록, 사무친 마음을 갖고 시대와 세기를 거쳐오면서 참아들딸을 그리워하며 인류를 대하여 지금까지 수고하고 계십니다.

하늘은 이 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개인을 세우시고 가정을 세우시고, 민족과 국가를 세우시고, 세계적인 주도이념을 세워 놓고 섭리해 오셨습니다. 하늘은 이 한 목적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그토록 수고하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목적을 책임지고 달성해야 할 하늘이 택해 세운 이스라엘 민족은 어디론지 가버렸습니다. 바로 궁중에서 끌어낸 이스라엘 60만 대중이 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120년 동안 수고하여 세웠던 노아 가정도 그랬고, 아벨의 제단도 역시 간데없이 다 사라지고 말았던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렇듯 역사를 알고 하나님의 섭리적인 뜻을 알면 알수록 하나님의 슬픔은 말할 수 없이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념은 개인으로부터 참다운 아들딸을 중심삼은 가정으로, 민족으로, 국가로, 세계로, 천주로 나아가야 할 것인데, 이것이 하나님의 심정에 사무친 이념인데도 불구하고 땅 위에는 `나는 영원한 아버지의 심중을 통할 수 있는 참다운 아들이외다' 할 수 있는 존재가 없습니다. `나는 아버지의 심정과 더불어 마음을 위로하고 그 마음의 곡절을 해원할 수 있는 영원한 딸이외다' 할 수 있는 하나의 존재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아들딸을 중심삼고 하나님을 모시고 살 수 있는 그런 가정도 없었거니와 그러한 민족도 없었고 국가도 없었고 세계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