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림받는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뜻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9권 PDF전문보기

몰림받는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뜻

우리는 모여들었습니다. 핍박의 길을 개의치 않고 몰려왔습니다. 우리는 찾아왔습니다. 슬픔의 골짜기를 개의치 않고 찾아왔습니다. 무엇 때문에? 악한 세상의 아들딸을 벗어나 참다운 선의 아들딸이 되기 위하여 찾아왔습니다.

역사노정에 왔다 간 우리의 선조들이 환경을 정리하고 목적지를 향하여 나선 것은 '가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행동이요 실천이었더란 말입니다.

보십시오. 노아 할아버지는 어떠하였습니까? 환경적으로 몰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120년 동안 온갖 정열과 자기의 모든 재산을 투입하여 방주를 지었습니다. 성심성의를 다하여 일하면서 시간이 있을 때마다 120년 후에 물로 심판받을 것을 외쳤던 것입니다. 120년 동안 외쳤지만 한 사람의 동지도 찾지 못한 노아였습니다. 수많은 군중은 그를 조롱했습니다. 청청한 하늘을 바라보며 비웃고, 길거리에서 탄식하는 노아를 바라보고 비웃었습니다. 그렇게 비웃음을 당하고 몰리던 노아였습니다. 세상만사의 모든 인연을 다 끊어 놓고 하늘이 허락하시는 새나라의 가족으로, 새나라의 부모로, 새나라의 혈족으로 등장하기를 원하였던 노아였습니다. 이것이 하늘이 바라는 충절의 기준입니다. 그런데 믿고 천당이나 가겠다고요? 그렇게는 안 됩니다.

아브라함은 어떠했습니까? 갈대아 우르를 떠나 황무지인 광야로 가라고 하는 하늘의 음성 앞에 주저치 않고 행복하게 살던 정든 고향산천과 가장집물(家藏什物) 일체를 다 버리고 나섰습니다. 그런 걸음을 걸으신 분이 우리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입니다. 또 모세를 보십시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60만 대중을 끌고 황무지로 내몰았습니다. 거기에서 그도 역시 몰림받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노정에서 선을 주장해 나온 성현 현철들은 일단 세상에서 내몰렸습니다. 몰리고 나서야만이 뜻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몰리고 몰려야 됩니다. 그리하여 찾아가야 할 목적지, 하나님을 위주로 한 부모의 위치까지 나가야 됩니다.

오늘 봉독한 말씀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의 양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예수를 믿으니 천당 가고 교회에 다니니 하나님의 아들딸이라고 자위하고 자신하는 무리들이 있으나,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의 아들딸은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창세전부터 종말까지의 하나님의 심정이 내 뼛골에 녹아들어 하나님께 슬픔이 있다면 생명으로 그 슬픔을 느낄 수 있고, 기쁨이 있다면 생명으로 그 기쁨을 느낄 수 있어야, 즉 하나님의 모든 감정을 통할 수 있어야 하나님의 아들딸로 결정되는 것이지, 그러기 전에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양자가 되는 데도 아버지라 부르기만 해 가지고 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늘의 아들딸이 되려면 하늘의 혈통을 받아 심정적으로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자리에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전의 여러분은 종과 마찬가지입니다. 참부모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혈통이 다르니 양자예요. '이것이 우리의 부모인 줄 알았더니 원수로구나!' 하는 자각을 주어 혈통이 다른 이 원수와 인연을 끊고 나가도록 하는 것이 구원섭리입니다.

역사는 몰리는 사람들로 말미암아 이루어져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세계를 이끌어 나오고 주의나 사상을 제창해 나온 사람들은 모두 몰림받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개인이 종족에게 몰리면서 새로운 무엇을 느끼고 천지의 대부모의 심정을 따라나가기 위해 허덕인 것이 역사노정입니다. 역사를 관찰하는 사람, 즉 사가(史家)가 있다 할진대, 그런 관점에서 역사를 관찰해야 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천륜의 심정을 기반으로 역사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모를진대, 이는 세계적인 사가(史家)가 못 됩니다. 역사는 보이지 않는 심정적인 그 무엇, 즉 대천주를 창조한 심정적인 이념 밑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뚜렷한 목적 아래 움직여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씨족으로부터 부족을 거쳐 민족, 국가, 나아가서 동맹국을 거쳐 연합국을 형성해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때가 가까왔습니다. 세계적인 문호를 개방할 수 있는 때가 점점 점점 우리의 목전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떠한 기준이 나와야 될 것이뇨? 천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시니, 그의 아들이요 딸의 위치에 서서 이 세계는 내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하나의 황태자가 등단해야 합니다. 이것을 천지는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