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에 대한 모세의 사랑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3권 PDF전문보기

민족에 대한 모세의 사랑

이스라엘 민족이 포악한 바로의 마수(魔手)에 비참한 제물로 사라져 갔던 400년, 마음대로 농락하며 피살을 빨아 먹기에 급급했던 바로의 학정 아래 비참한 제물로 사라져갔던 이스라엘 민족의 애급고역 400년 기간은 지쳐 쓰러지는 기간이요, 낙망하여 하늘을 저주할 수밖에 없는 기간이요, 민족성을 잃어버릴 수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은 시련이 심하면 심할수록, 부딪치는 역경이 크면 클수록 그들의 마음 속에 솟구치는 하나의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축복한 `이스라엘'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마음만은 어떠한 시련과 어떠한 역경이 휘몰아치더라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마음이 있었기에 민족적인 싸움에 있어서도 지치지 않고 하나님을 그리워하였던 것이며, 축복받은 나라 이스라엘을 그리워하는 간절한 애국심이 우러났던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있었기에 하나님은 그들의 마음을 지도할 수 있는 모세를 세웠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모세는 40년 바로 궁중 생활 속에서 뜻을 세우려던 1차 계획을 실패한 후 가나안 복귀를 생각하면서 몇천만 번이고 기도하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됩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이 축복받은 민족인 것을 알았고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혈족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민족이 원수 사탄에게 농락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세는 호화스러운 바로의 궁중에서도 가나안 복귀의 한 날이 오기를 간절히 고대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는 멀리 본토에 자기 나라를 그리워하며 기도하기를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모세를 알아야 합니다. 바로 궁중의 호화로운 생활 속에서도 이스라엘 민족이 큰 고초와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 느낄수록, 이스라엘 민족의 생활과 자기의 호화스러운 생활과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이스라엘 민족을 사랑해야 한다는 마음에 사무쳤던 모세였습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동안 목자의 생활을 하면서 양떼를 몰 적마다 그의 마음에는 바로 치하의 애급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을 잊지 않았습니다. 또는 양떼를 불러 모아 우리로 몰아 넣게 될 적마다, 그는 이스라엘 민족을 대신한 마음으로 신념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모세는 그런 경지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여! 이스라엘을 버리지 마소서'라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모세를 몰랐으나 그는 미디안 광야 생활에서 하나님이 기억할 수밖에 없는 생활을 했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모세는 40년의 기나긴 시련 속에서도 지치지 않았고, 어떤 억센 환경 속에서도 낙오자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하나님이 소원하시는 뜻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마침내 모세를 불러 이스라엘 민족 앞에 보냈던 것입니다.

모세는 숱한 싸움의 노정에서도 하나님이 민족과 같이하는 한 하나님의 뜻이 내 뜻이요, 내 뜻이 이스라엘 민족의 뜻이 것을 알았기 때문에 꿈에도 하나님을 배반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배신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습니다. 천지는 변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스라엘 민족을 대하는 마음만은 변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마음을 갖고 모세가 가는 길은 하나님이 가는 길이요, 이스라엘 민족이 가야 할 길이었습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바로와 수차의 싸움을 거듭한 후에 애급 민족을 굴복시키고 민족적인 승리의 기반을 닦아 가나안 땅을 향하여 출발하였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애급을 떠난 이스라엘 민족은 광야에서 죽든지 살든지 그들의 소원이 곧 모세의 소원이요, 모세의 소원이 곧 하나님의 소원이라는 것을 알고, 그 가는 길에 모진 핍박과 갖은 시련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모세가 하나님을 저버리지 않는 한 하나님 또한 자기를 버리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사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