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는 길에는 언제나 투쟁이 있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3권 PDF전문보기

우리가 가는 길에는 언제나 투쟁이 있다

이 방향에서 어긋나거나 이 방향을 잃어버리게 될 때에는 자기 개인을 잃어버리는 것은 물론이요, 또 자기 자신이 파탄되는 것은 물론이요, 천주사적인 풍파가 일어나고, 방금 말한 것과 같이 전체에게 비참한 결과를 가져 온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내가 가는 길, 즉 우리가 가는 길은 역사를 대신한 길이요, 우리가 바라보고 나가는 방향은 역사의 흐름과 일치된 방향이며 동시에 그것을 수습해 나가는 길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목적을 향하여 우리의 전 생애 노정을 걸어 놓고 가고 있습니다.

지금 나로부터 출발하여 그 목적점까지 가는 길은 개인은 물론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과 전체가 동원되어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을 우리들은 압니다. 이런 방향을 향해 가는 도상에서 평탄함이 거의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이 타락하였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이 방향에 맞추어 목적점까지 나아가는 데에는 투쟁이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투쟁, 가정적인 투쟁, 국가적인 투쟁, 세계적인 투쟁, 천주적인 투쟁이 가로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의 방향을 올바로 세워 나가야 할 책임이 하나님께 있는 것도 아니요, 과거에 왔다 갔던 어느 성현이나 현철에게 있는 것도 아니요, 어떤 한나라에 속한 공회의 지도자들에게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방황하고 있는 사회인들에게 있는 것도 아니요, 옳은 길을 간다고 애쓰고 있는 수많은 종교인들에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핍박받고 몰림받고 쫓기는, 어려운 자리에서 싸우고 있는 통일역군들의 어깨에 짊어지워 있다는 것을 우리들이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나 세계적으로 이 방향을 향해 가는 데는 반드시 투쟁이라는 두 글자를 생활의 목표로 하기 전에는 이 길을 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혹, 개인적인 싸움에서 승리하였다고 해서 기쁨으로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까지, 더 나아가서는 천주의 해원을 완성하여 아버지 앞에 드릴 때까지, 승리할 때까지 그 싸움은 끝나지 않는 것입니다. 승리를 거듭하여 하나님 앞에 드릴 수 있는 그때까지, 하나님이 온 천하를 향하여 승리자라고 선포할 때까지 그 투쟁은 종결되지 않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가야 할 목적지는 세계적인 목적지로 남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하게 될 때 여러분 자신은 언제나 세계적인 투쟁의 용사로서 나서겠다고 다짐해야 합니다. 그러한 여러분이 되지 않고는 이 길을 돌파해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가는 길에는 투쟁이 연속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투쟁의 한 목표를 향햐여 나아갈 때 승리라는 영광된 결과를 자기만의 것으로 삼고 가다가는 여러분은 언제나 실패한다는 것입니다. 또 개인적으로 승리하였다고 해서 한 개인의 입장에서만 기뻐하다가는 앞으로 가정적으로 가야 할 투쟁의 노정에서 갈 길을 잃어버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가정으로부터 종족, 민족, 국가, 세계를 넘어 천주사적인 투쟁을 거쳐 나가야 하느니만큼 자기가 현실적으로 어떤 실적을 거두었다 하여 거기서 기뻐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