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개인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4권 PDF전문보기

역사적인 개인

기독교 역사, 더 나아가서 유대교 역사를 살펴보면 하나님은 태초부터 6천년이란 기나긴 세월 동안 인간과 관계를 맺고 역사와 관계를 맺으며 오늘날까지 나오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역사시대를 거쳐오면서 하나의 목적을 중심삼고 하나의 이념적인 형태를 갖추어 그 역사의 시대시대에 반응을 일으킨 민족사와 국가사를 이루어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국가사가 있기 전에 먼저 종족사가 있어야 되고, 종족사가 있기 전에 가정사가 있어야 되고, 그 전에 개인사가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 개인사를 연결하여 역사노정에 면면히 빛낼 수 있는 뜻의 세계를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타락한 이 땅에 뜻의 세계를 이룩하기 위해 하나의 개인을 세우셨는데, 그런 공의의 존재가 누구냐 하면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세워 놓고 무엇을 요구하셨는가? 너는 네 개인을 위해 살라고 하셨습니까? 아닙니다. '유대 나라를 대신하여 하늘을 위해 충성을 다하라'고 하셨습니다. '너 자신을 위하여 모든 것을 희생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또 '이 땅에 아들딸을 낳고 부모를 모시고 잘 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네가 가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가라'고도 하시지 않고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고, 자고 싶을 때 마음대로 자리 펴고 자라'고 하시지도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버지는 우상 장사였던 연고로 하나님과는 정반대의 입장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지구상의 인류 복귀를 위해 그런 아브라함에게 '그 환경에서 벗어나서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세우셨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본래 하나님의 뜻은 죄악된 인간들이 살고 있는 가운데에 혹은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인간들이 사는 가운데에 세울 것이 아닙니다.

그 뜻은 본래 아담이 만물 위에 세우려 한 뜻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뜻을 세우기 위해 세우신 아브라함은 그런 자리에서 모든 것을 행해야 했습니다. 마음으로 그래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념을 갖되 그 이념이 갖고 있는 내용을 재고하고 자신의 환경이 하나님이 운행하실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으면 그런 환경을 벗어나야 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얽히어진 잘못된 모든 죄상을 전부 벗겨야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광야와 같은 이 세계에 있어서 어떠한 한 개인이 자기의 사정에 개의치 않고 인류를 위한 터전을 마련한다면 누구든지 그를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개인이 그러하다면 가정도 그러할 것이고, 민족, 국가도 그러할 것입니다.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싸움, 국가의 생명을 좌우하는 싸움의 승패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원수와 최후까지 싸워서 그 나라의 행복을 세운 사람이 있다면, 그 역사적인 사람을 그 나라의 국민 전체가 잊을 수 없어 할 것이요, 그에게서 떠나고 싶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상도 그와 더불어 세우고 싶어하고, 전통도 그와 더불어 세우려 하고, 생활도 그와 더불어 하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는 한 인간의 차원을 넘어 역사적인 개인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