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존중시해야 할 통일교인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7권 PDF전문보기

전통을 존중시해야 할 통일교인

그러면 어디에서 시험하느냐? 사탄세계에서 합니다. 그러므로 사탄세계에 가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사탄세계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사탄세계에 나섰는 데 아군이 없습니다. 홀로 나섰습니다. 그야말로 홀로 복귀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그러한 길을 가는 것은 개인적인 사명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요, 민족적인 사명을 하기 위해서도 아니요, 천주사적인 사명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사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홀로 가야 하는 선생님의 행로에는 동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생사를 같이 나눌 수 있는 동지도 필요하고 나를 위해서 희생하고 말이라도 같이 나눌 수 있는 동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걸 생각하면 통일교회 교인들이 아무리 잘못하고 있다 하더라도, 내가 그렇게 외로운 자리에서 하나의 친구와 하나의 동지를 요구할 때에, 먼 거리에서라도 부름에 대답할 수 있는 무리는 통일교회 무리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할 때 자기 스스로 부족했다는 것을 느낄 줄 안다면 뜻을 위한 길을 나섰는 데 앉아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청파동 교회가 얼마나 귀하고, 얼마나 보고 싶은 곳이라는 것은 떠나 봐야 알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설명을 듣는 것보다도 실지로 해 보아야 실감이 나는 겁니다. 설명을 들으면 인식할 수는 있으되 행동하기는 힘듭니다. 행동하여 느껴지는 자극은 설명을 들어 느껴지는 자극보다 큰자극이 됨으로 말미암아 제2출발의 발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옛날에는 식구 한 두 사람을 만나면 이 세상에서 둘도 없는 형제와 같이 여기고 밤을 새워 가면서 속삭이던 그런 내정적인 인연이 있었습니다. 그런 인연이 변하여 외적인 문제를 가지고 논의하는 오늘을 보게 되면 이는 지극히 불행한 것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은 전통을 존중하고 천적인 자세를 갖추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 통일교회에 먼저 들어왔다는 사람들이 나중에 들어온 사람들보다 말을 더 안 듣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선생님 앞에 정성을 다하는 식구가 있으면 무섭습니다. 선생님이라고 하면서 자기의 모든 비밀을 직고한다고 시간을 내달라고 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사는 사람입니다. 그건 왜 그러냐 하면 그가 그렇게 문의해 올 때 선생님이 진정한 스승으로서 지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오냐 할 수 없는 입장에 서게 될 때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걱정이 들기 때문입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그래서 조용히 만나서 말씀드리겠다는 사람, 그런 사람을 선생님은 제일 무서워합니다.

선생님 자신도 그런데 요즈음 통일교회 교인들 보면 뻔뻔스러운 사람이 많습니다. 한 집에서 살고, 한 상에서 밥을 먹으면서 '내가 먼저 들어왔으니 이 반찬은 내가 갖다 먹어야 돼'하면서 끌어다가 먹는 사람이 있다면 선생님은 용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행동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렇게 하겠다는 마음이라도 갖고 있다면 용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