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과 개척정신에 의해 섭리는 진전된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9권 PDF전문보기

모험과 개척정신에 의해 섭리는 진전된다

노아는 자기 일신을 정복하고 자기 가정을 정복하기 위하여 120년 동안을 싸웠습니다.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120년 후에 이 땅을 심판하겠다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노아는 '일년이 지났으니 이제 119년 남았구나' 하며 기다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큰 뜻을 품고 큰 뜻을 대하고 나오는 사람 앞에 한 번 약속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후 하나님에 대해 변치 않는 충절의 심정을 가지고 가정의 핍박, 사회의 핍박, 혹은 자신의 육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욕망, 즉 정욕이나 식욕 또는 탐욕같은 이런 복잡한 모든 것을 정복하여 승리자로서의 자격을 갖추지 않으면 하나님은 택하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역사노정에 있어서 개인 가정 사회 국가 세계를 정복해 나왔습니다. 그러면 그 정복이 무엇이냐? 말로 해서 안 되겠으면 때려서라도 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니 전쟁사가 없을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는 6천년 역사의 종말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모든 전체를 하나님 앞에 세워 놓고 하나님 뜻 앞에 귀일시켜, 나로부터 전체를 정복할 수 있는 권한을 갖춘 승리자,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찾고 계시는 것입니다.

과거의 우리 선조들은 자기 일신을 정복하기 위하여 모험을 하였고, 어떠한 어려운 길이나, 어떠한 개척자의 길도 개의치 않고 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20세기, 이 땅에 살고 있는 인류는 옛날 선조들이 걸어나왔던 그 환경과는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 시대는 개인 가정 민족 국가를 대해 나온 섭리시대였으나, 오늘 이 시대는 세계를 넘어서 천주를 대하여 섭리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어떠한 모험이 있다 할진대, 6천년 역사를 대신하여 '나 이상 모험할 사람이 없다' 할 수 있는 각오를 가져야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 자신을 붙들고 우는 자는 하늘 가정을 건설하지 못할 것이고, 가정을 붙들고 우는 자는 하늘 사회를 건설하지 못할 것이고, 사회를 붙들고 우는 자는 하늘 국가를 건설하지 못할 것이고, 국가를 붙들고 우는 자는 하늘 세계를 건설하지 못할 것이고, 세계를 붙들고 우는 자는 천주를 건설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개인의 심정을 세계로 끌어올려 역사적인 모든 내용을 해명하고 하나의 세계적인 실체를 갖추었다고 장담하고 나설 수 있는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험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러분이 조금만 신비스런 경지에 들어가 보면 그 세계는 모험에 의해서 교체되어 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한 단계의 범위를 넓혀 가는 데에는 반드시 모험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목숨을 걸어 놓고 죽느냐 사느냐 하는 판가리 싸움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노아는 가정의 기준을 찾기 위해 자신의 몸을 쳤습니다. 몸을 정복하기 위해 몸을 치기를 120년. 별의별 비난과 조소를 당하고 억울한 환경에 처해서도 노아는 하나님이 세워준 심적 기준, 하나님이 이끌던 그 심정에 사무친 것이 변할소냐 하며 그 기준을 중심삼고 120년 동안 몸을 쳐 나왔던 것입니다.

노아 가정이 끝까지 세상적인 욕구와 모든 조건을 치면서 민족을 흠모하고 나왔던들 하나님은 그 노아가정을 중심삼고 민족을 통하여 뜻을 이루어 나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아가정은 수고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모든 곡절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노아가 세운 심적 기준을 붙들고 그의 후손들이 민족을 바라보고 나갔던들, 그 민족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을 텐데 노아가정이 가정적인 뜻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그 민족을 통하여 이루려던 하나님의 뜻이 깨져 나가게 된 것입니다.

그래도 뜻을 이루려는 하나님의 섭리는 진행되는 것입니다. 개인이 깨졌다고 개인을 붙들고만 있을 수 없는 것이 천륜의 때이며, 가정이 깨어졌다고 해서 천륜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은 깨졌어도 천륜은 움직여 나가는 것입니다. 개인이 깨져 나가더라도 때는 가정을 세워 섭리하셔야 할 때이기에 하나님은 개인과 가정까지 복귀하는 섭리를 하시는 것입니다. 또, 그 가정이 깨졌다고 해서 거기에서 섭리를 지체하실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은 사회를 복귀하기 위한 때로 움직여 나가십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환경을 넓혀 가면서 섭리의 때를 맞추어 나가고 계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