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2권 PDF전문보기

기 도

오늘은 1969년 5월 11일, 이달 들어 두번째 맞는 주일이옵니다. 내 실체를 존재세계에 전개시킨 그날부터 공간과 시간권을 이어 가면서 싸움은 벌어져 나왔고, 지금도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저희들은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될 것인가를 생각하며 아버님 존전에 모였습니다. `나는 여기에 왔나이다. 이렇게 싸워 왔고 앞으로 이렇게 가겠나이다. 과거의 모습은 이랬으며 오늘의 모습은 이렇고 내일의 모습은 이럴 것입니다' 하면서 당신과 접할 수 있는 그 시간을 그리워하며 당신이 싸우시는 싸움터로 따라가고, 당신이 가시는 행로를 따라 이 치열한 투쟁의 세계를 거쳐 가야 할 저희들이옵니다.

초라한 저희들은 연약하고 가냘픈 자체들이옵니다. 황량한 광야에 홀로 서서 맹수의 공격을 두려워하는 외로운 자리에 서 있사오니, 야곱이 하란을 향하여 가던 광야에서 그 외로운 심정을 다 모아 아버지와 동하던 자리를 생각하며 갈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위에 아무도 없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간섭하시고 아버님이 거하실 수 있는 자리가 된다면 거기에 생명의 동기가 있는 것이요, 영원한 기쁨이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저희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당신을 즐거이 불러 보겠사옵니까? 아버지란 그 말 가운데 피가 맺히고, 심장의 모든 동맥이 동하여 맥박이 최고로 박동하는 그런 자리에서 저희가 아버지를 불러 본 적이 있사옵니까? 어떠한 자리에서 아버님을 불러 보았는가 스스로 반성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떠한 자리에서도 아버지를 위해 일할 것이고, 어떠한 자리에서도 이 몸을 다 드리고 이 생활을 다 드리겠다고 다짐할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렇고 그렇게 살다가 자취없이 무의미하게 떠나는 자는 하늘 앞에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땅의 인간세상에도 그런 사람은 필요치 않습니다. 가정에도 필요치 않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사는 평범한 모습이 아니라 가정을 이끌고 나라를 이끌고 세계를 이끌고 몸부림치는 사람을 전부가 필요로 하는 것이 정한 이치인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때문에 오늘도 내일도 교회를 위하여, 아버님을 뜻을 위하여 몸부림치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만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늘 대신 그 길을 열흘 일년 혹은 일생을 되풀이하여 가면 하늘 대신 찬양받는 영광의 한 날을 맞을 것이며, 인류를 위하여 그렇게 가면 인류 대신 높임을 받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며칠을 이 땅 위의 인류 앞에 남기고 갈 것인가, 몇 해를 이 땅의 인류가 추모할 수 있는 날로 남기고 갈 것인가, 어떠한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하는 것이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언제나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문제인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을 위하여 몸부림을 치면서 아버지의 모든 애달픈 심정을 홀로 체휼하고 당신을 증거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를 비웃는 사람도 있는 것을 저희들은 보아 왔습니다. 아버지! 기쁜 얼굴을 하고 쌍수를 들어 환성을 지르며 아버지를 찾아와 감사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저희들은 보았습니다. 기쁨의 얼굴이 원수의 얼굴, 증오의 얼굴로 변하여 아버지를 저주하는 모습을 저희들은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럴 적마다 마음에 기억되는 아픈 심정은 세계의 그 어떤 이의 심정보다 고독하고 처량하고 비참하였사옵니다. 그런 것을 느낄 적마다 아버지께서는 이보다 더한 어려움을 당했던 사실을 생각하옵니다.

가야 할 운명의 길을 개척해야 할 저희들, 새로이 결심하는 내용은 이런 원수들을 아버지 앞에 회개시키겠다는 것이옵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을 촉구하여 재출발의 원천으로 삼지 않으면 저희들도 그와 같은 운명의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자녀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는 무엇을 남겼는가를 생각하면서 하늘의 슬픔을 가로막고 `하늘이여! 나를 믿어 주시옵소서' 하며 아버지께서 가시는 길을 홀로 책임지는 동시에 그 전체 앞에 앞장설 수 있는 사람을 아버지께서 얼마나 고대하고 얼마나 찾고 계시는가 하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를 향해 가는 데 있어서 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비웃고, 비판하는 이들은 아버지 앞에 자연적으로 멀어지고 다 떨어지고 다 흘러가 버리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먼 거리를 가면 갈수록 거기에서 새로이 결심하고 싸움의 행로를 가서 실적을 남기게 하옵소서. 아버지를 위해 몸부림친 그 내막의 실적을 남긴 자들로 말미암아 거룩한 새로운 세계의 창건의 기원이 생긴다는 것을 저희들이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부터 온 하루를 맡아 주시옵소서. 세계에 널려 있는 외로운 아들딸들! 이 시간도 스승을 그리워하면서 정성들이는 모습 위에 천번 만번 복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아버지를 찾아가기 위하여 싸우고 있는 자녀들 위에 영광의 은사를 베푸시어 현재의 싸움에서 낙오자가 되지 말게 아버지께서 붙들어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하늘 앞에 맡겨진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자녀들 되게 하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기도드렸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