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2권 PDF전문보기

어떤 모양으로 다시 태어날 것인가

[기 도]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 역사의 배후에서 홀로 만민을 수습하시며 지금까지 참아 나오신 아버지 앞에 감사를 드립니다.

세계에 널려 있는 수많은 종교인들 가운데서도 당신의 뜻을 이어받아 생명을 걸어 놓고 당신을 위해 정성들이는 자녀들 위에 아버지의 놀라운 평안이 깃들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는 수많은 나라 가운데 보잘것없는 한국을 택하셨고, 이 수많은 백성 가운데서 소수의 무리만이 오늘 아버지 앞에 부복하였습니다. 저희들은 누구의 말을 듣고 따라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주신 사명을 받아 아버지가 원하시는 소원의 목표를 위하여 생애를 바쳐 달려가기로 이미 결심한 몸들이옵고, 이미 아버지 앞에 맹세한 몸들이옵니다. 하오니 일편단심만을 아버지 앞에 드릴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렇게도 고대하고 그렇게도 사모하던, 외로운 무리를 수습하시던 아버지의 마음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또한 소원의 실체인 복귀된 아들딸을 아버지께서 얼마나 고대하시는가 하는 것도 저희들은 아옵니다. 옷깃을 여미고 합장하여 아버지를 부르는 사람들, 그리고 정성들이는 사람들은 많사오나 아버지의 내정을 살피어 이 땅 위에서 아버지 대신 원수가 거하는 적진을 점령하여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아들딸의 모습이 없는 것을 바라보시는 아버지께서 그 얼마나 외로우셨고, 그 얼마나 슬프고 안타까우셨사옵니까? 그런 심정과 그런 가슴을 억제하면서 지금까지 싸워 나오셔야 했던 아버지이심을 저희가 진정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천지의 모든 권한을 당신의 장중에 쥐시옵고, 모든 생명의 운명이 당신께 귀착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온 만물이 아버지로 말미암기를 고대하고 있는 줄을 알기에 만물을 주도하고, 만물의 중심이 되는 인간은 온 전체를 아버지 앞에 바쳐 충효의 도리를 다하여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그런 한 날을 갖지 못한 것이 얼마나 슬픈 사실인가를 저희는 아옵니다.

여기에 모인 저희들은 세상 그 누구의 인연을 존중시하여 모인 것이 아닙니다. 뼛골을 통하여 흘러나온 죄악의 근원을 끊어 버리고 생명의 원천인 아버지와 인연을 맺기 위하여 나온 몸들이오니 묶어 주시옵소서. 세상의 모든 인연을 끊고 제거시킬 수 있는 자체의 힘을 허락하시옵고, 강하신 당신의 사랑의 힘으로 모든 악의 요소를 제거시키고 세상의 모든 인연을 끊으시어서 아버지와 직행할 수 있는, 천정에 사무친 마음과 당신의 마음 가운데 사로잡힐 수 있는 간곡한 흠모의 심정만을 이들이 갖게 하옵소서. 이들에게 자녀의 명분을 갖추시어 확고한 자리에 세워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은 안식일이옵니다. 이 아침부터 하루 전체를 아버지 맡으시옵소서. 그 누구도 흠모하지 말고 그 누구도 사랑하지 말며 당신을 흠모하고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이 시간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하고, 세계에 널려 있는 외로운 모습들이 이곳을 향하여 경배하고 있사오니 거기에 온전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슬픔 가운데에서 당신을 생각하고 당신의 성상을 바라보면서 슬픔이 물러가기를 고대하는 자들까지도, 당신의 옷깃을 붙들고 같이 눈물짓는 자들까지도 당신이 품으시어서 이 한 날을 해원성사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저희를 부르시는 아버지의 음성 앞에 저희들은 온유겸손한 어린양이 되어 당신 앞에 전체가 흡수되어질 수 있는 하나의 제물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아침부터 온 하루를 아버지 앞에 맡기고 저희들은 가겠습니다. 또 가야만 합니다. 숱한 사람들이 가는 도상에서 쓰러지는 것을 저희들은 보았습니다. 하늘 앞에 충효의 인연을 자랑하며 당신의 아들이요, 당신의 딸이라고 절규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얼마 못 가서 하늘의 배반자, 패배자가 되어 하늘 앞에 역로의 길을 가는 것도 저희들은 보아 왔습니다. 쓰러져 아버지를 원망하는 자도 있었사옵고, 돌아서면서 아버지를 저주한 자도 많았사옵니다.

한결같이 참으셔야 하는 아버지의 심정을 그 누구 한 사람 위로한 자 있었사옵니까? 천년 만년, 천세 만세 아버지의 아들딸이요, 아버지의 소망이요, 아버지께서 믿을 수 있으며, 아버지의 내정적인 사정을 토로할 수 있는, 그 누구한테도 본이 될 수 있는 참된 아들을, 참된 딸을 아버지, 품으시옵소서. 지금까지 불신의 종족이었던 한을 풀고 당신께 향하지 않는 마음을 터놓고 당신의 기쁨의 자녀가 되어 아버지가 영원히 자랑하면서 안고 사랑하고, 안고 칭찬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당신의 이념을 따라 나선 수많은 자녀들이 뜻을 받들며 소원하는 곳곳마다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