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아들을 제물삼아 남의 아들을 살리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3권 PDF전문보기

자기 아들을 제물삼아 남의 아들을 살리다

그래서 모란봉 100일 기도를 하게 되었는데 을밀대 앞쪽, 즉 대동강 가의 능라도 건너편에 용문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인적이 끊어진 새벽 두 시에서 세 시 사이에 부인의 몸으로 혼자서 그 용문사에 가서 100일 동안 기도하며 정성을 들이는 것입니다. 그 사실은 누구도 몰랐다는 것입니다. 기도하려 올라갈 때는 어떠한 사람을 만나도 인사하지 말고, 아들이나 영감을 만나더라도 절대 아는 체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100일 동안 그렇게 정성을 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정성들이기 시작하여 99일이 지났는데도 아무 소식도 없는 것입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100일째 되는 날 두시에 기도를 하는데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입니다.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그 사람들이 하나님을 원망할 것이 분명한데…. 그렇지만 하나님은 해가 떠오를 즈음, 새아침을 중심삼고 역사를 하시는 것입니다. 새로운 일이 벌어지기 위해서는 광명한 햇빛과 더불어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 할머니는 이러한 것을 알았던 모양입니다. 해가 떠올라야 하루라고 생각한 것은 아주 잘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새벽이 다 지나고 해가 떠오를 때까지 기도를 한 것입니다. 그래 해가 떠오를 때쯤 되니 명령이 내린 것입니다. 무슨 명령이냐? 기도를 할 때에는 언제든지 정화수를 떠놓고 하라는 명을 받고 100일 동안 그렇게 하고 나니 명령이 내리기를 네가 떠다 놓은 물을 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물이 끓고 있을 터이니 그 끓는 물을 가지고 환자에게 직행해라, 가는 길에 누구를 만나도 인사하지 말고 반드시 한 목적만을 중심삼고 가고, 그 집에 당도하여 그 어머니 할머니가 인사를 하더라도 대답하지 말고 들어가서 그 물을 청년에게 마시게 하면 나을 테니 그렇게 하라 하는 것입니다. 그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100일 동안 정성을 들여서 죽어 가는 한 생명을 하나님 앞에 부활시켜 놓는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 자기의 뜻이 이루어지니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그래서 쏜살같이 그 집에 찾아가서 말을 해서는 안 되니까 대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니 그 어머니가 나와서 새벽에 누구냐고 물을 것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물어도 대답을 안 하는데 하도 심각하게 대문을 두드리기 때문에 그 어머니가 문을 열어 주었대요. 그리고 보니 아들의 병을 부탁했던 그 할머니가 서 있는 것입니다. `아이고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는 겁니다. 그래도 그 할머니는 본체만체 하고 방에 들어가서 병석에 누운 그 아들한테 물을 먹이니 그 즉석에 나은 겁니다.

그렇게 되니 그 집안에 경사가 났습니다. 그런 경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 세 식구가 그 할머니를 붙들고 감사의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모릅니다. 아침이 되어 이 할머니가 집에 돌아가려고 하니 그냥 가게 했겠습니까? 절대 못 가게 하는 것입니다. 자기 집에서 잔치를 하고 돌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떡을 하고, 닭도 잡아 잔치를 했어요. 그걸 얻어먹고 오후 두 시가 넘어서 자기 집에 돌아간 거예요. 집에 들어서니 자기 아들이 무슨 장사를 하다 일찍 돌아왔던 모양입니다. 먼저 들어와 있다가 오늘은 왜 이렇게 늦게 오시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다른 때 같으면 새벽 5시 전에는 돌아왔으니까. 그래, 일이 좀 있어서 늦었다고 하고는 안방에 들어가고 그 아들도 윗방으로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아들이 배가 아프다며 자리에 눕더니 몇 시간 후에 죽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그 3대 독자 대신 그 할머니의 아들을 제물로 삼아서 그 아들을 살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