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4권 PDF전문보기

대신자가 되자

[기 도]

오늘은 8월 24일, 안식일을 맞이하였사옵니다. 전국에 널려 있는 뭇 자녀들이 이곳을 사모하며 마음을 모야 하늘을 향해 기도하고 있사오니, 높고 귀하신 당신의 자비와 긍휼이 그 자리에 같이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기나긴 세월이 흐르는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은 그 무엇을 찾고 그 무엇을 한다고 자기 나름대로 주장을 하고 자기 나름대로의 삶의 행로를 걸어 갔사옵니다. 그러나 지난날 역사상의 모든 사람들은 당신의 뜻 앞에 보탬이 되지 못하였사옵니다. 도리어 당신이세워 나오시는 뜻을 깨뜨려버렸사옵니다. 아버지께서 이것을 다시 세워나오시기에 얼마나 수고하셨사옵니까? 이러한 것을 생각할 때 오늘날 저희 개체 개체의 과거가 흘러가는 역사과정에 있어서 심판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 흘러가는 역사와 더불어 당신이 남기신 필승의 사명을 해내야 할 것이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본연의 인간들의 생활이요 생애이온데, 하늘 앞에 남길 수 있는 실적을 갖지 못하여 역사적인 한을 남겼다는 것을 아옵니다. 오늘날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저희 자체들도 한이 될 수 있는 입장에 있기에 아버님이 염려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다시 한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은 외롭다면 더없이 외로운 무리이옵니다. 아버지만을 의지하고 아버지께서 남기신 사명을 이루어 나가야 할 중차대한 사명을 짊어진 무리이옵니다. 보잘것 없는 모습이옵고, 자기 자신을 비판하고 분석하여 볼 때 아버지께 그 무엇을 돌려드릴 수 있는 존재가 되지 못했다는 것을 저희들이 잘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는 이미 뗄래야 뗄 수 없는 자녀의 인연을 맺고 있음으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는 저희들 자체를 보시고 슬픔과 기쁨의 분기점에서 저희들을 대하여 나오고 계신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잊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듯이 자식이 부모를 사랑해야 할 것이 천륜의 도리요, 모든 인륜의 원칙이었사옵니다. 그런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하나의 기점을 생애를 통하여 남기고 가야 할 인간들이었사오나 인간들 자신이 그럴 수 있는 생활 터전을 갖지 못하였고 그럴 수 있는 환경을 지니지 못하였기에 그런 전통을 세우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잘 알고있사옵니다.

이렇듯 흘러간 슬픔의 역사노정을 저희들이 반성하고 오늘 저희들에게 남겨진 사명을 다할 것을 촉구하는 이 시간과이 자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기 자신을 거룩한 아버지 존전에 내어 놓고 새로운 사명을 분부받고, 새로운 명령을 받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벌거숭이와 같은 모습이옵니다. 언제든지 사탄의 침범을 받을 수 있는 한계권내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희들이 아버지를 알고 죽어야겠사옵니다. 또 아버지를 알고 난 후에는 아버지를 모시고 살다가 가지 않으면 안 될 이 천적인 사명이 저희들에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저희 자체를 갖추어 아버지의 엄숙한 존전에 설 때 저희들이 과연 이 아버지를 바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며, 아버지를 대할 수 있는 부끄럽지 않은 얼굴을 가졌으며, 또 아버지 앞에서 행동하기에 부끄럽지 않은 지체를 가졌사옵니까?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아버지 앞에 부끄럽지 않은 면모가 없음을 깨닫게 되옵니다. 이것을 느끼면 느낄수록 이렇듯 불쌍하고 제대로 설 수 없는 부족한 모습들을 대하시는 아버지의 입장이 슬픔을 피할 수 없는 입장인 것을 저희들이 진정 알게 되옵니다.

진정 저희의 마음속에서 아버지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시간을 넘고 세월을 넘어 아버지 앞으로 달려가려는 마음이 간절해야 되겠습니다. 그런 것이 없어 가지고는 아버지와 아들딸의 인연을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침이 되어 아침 밥상을 대하고, 또 점심 때도 그렇고, 저녁 때도 그렇듯이, 이렇게 하루에 삼시 세끼가 필요하듯이 아버지를 대할 수 있게 해주시옵소서. 저희들이 배고플 때 밥을 그리워하는 이상으로 아버지를 그리워할 수 있는 마음이 북받쳐 나오게 하여 주옵소서. 일생 동안 저희의 심장이 움직이지 않는 순간이 없듯이 아버지를 향하여 움직이는 저희 자신들이 되어야겠사옵니다. 저희들이 느끼는 모든 촉감과 감각이 일생을 통하여 내 몸을 보호하고 내 행복의 여건을 위해 방향을 갖추어 움직이듯이 저희들도 아버지 앞에 행복의 여건을 갖추어 드릴 수 있는 하나의 모습으로서 아버지 앞에 설 수 있게 인도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은 물론이요,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곳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는 줄 알고 있사오니, 뜻을 위하여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하늘을 사모하는 그 마음 앞에 당신의 자비와 긍휼의 은사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그들을 당신의 깊은 심정에 인연지어 주시옵고, 당신이 찾아갈 수 있는, 영원히 쉴 수 있는 하나의 승리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의 마음과 아버지의 마음이 하나되게 하시어서 이 천주사적인 인연으로 역사의 거리를 초월하고, 민족적인 한계선을 넘어서서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데 있어 승리의 원천이 되게 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아버지 앞에 엎드렸사오나 무엇을 가지고 엎드렸사옵니까? 아버지 앞에 그 무엇도 갖추지 못한 저희들이옵니다. 과거도 그러하였거니와 현재도 그러하고, 내일도 그러할지도 모르는 비통한 자체로서 아버지 앞에 엎드렸사옵니다. 언제나 아버지의 힘을 의지하고 아버지의 긍휼과 아버지의 자비의 손길을 바랄 수밖에 없는 모습들이오니 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

이것이 아버지를 대하는 자식의 모습인 것을 알게 해주시옵소서. 아무리 나이 많은 자식이라 할지라도 부모 앞에 긍휼의 마음과 자비의 마음을 고대하는 것이 자식의 마음인 줄 아옵니다. 그 마음이 부모와 자식가운데에서 떠나지 않는 것은, 그 자식이 그 부모의 아들임에 틀림없고 딸임에 틀림이 없기 때문인 줄 알고 있사옵니다. 부모에 대해서 자비의 마음과 긍휼의 마음을 고대하는 그 자식 앞에 부모는 부모가 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아오니 이제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어린아이가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모든 것이 아버지로 말미암아 시작되었사오니 아버지로 말미암아 끝맺을 수 있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모든 요건이 저희의 요건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모든 소원이 저희의 소원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희로애락 전체를 느낄 수 있는 아버지의 참다운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 아버지의 이름을 갖고 모이는 곳곳마다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고, 온 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의 마음 마음 위에 함께하시어 거듭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의 인연의 끈을 공고히 하여, 하늘 앞에 하나의 제단을 묶어 드릴 수 있는 통일의 무리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역사과정에서 수많은 폭풍우와 노도를 헤쳐 나오면서도 남아진 이 통일의 무리를 지켜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가는 이 항로 앞에 행복의 항구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아옵니다. 환희와 기쁨의 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가는 도상 위에 어찌 풍파가 없겠사오며 어찌 시련이 없겠사옵니까? 그러나 저희가 어떠한 시련과 고통을 당하더라도 목적과 목표를 잃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언제나 방향을 투시하는 입장에 설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칠흑과 같은 어두움 가운데 처해 있다 하더라도 아버지를 향한 그 마음만은 잃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외적인 기준에서는 모든 방향을 잃었다 할지라도 내적인 기준에서는 그 방향을 갖출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런 방향을 갖추지 않고는 남아질 수 없고 어려운 고해와 같은 이 사탄세계를 기필코 건너가지 못한다는 것을 저희들이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잠잘 때에도 쉬는 때에도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고 마음의 방향을 아버지와 일치될 수 있게 하시어서, 자체를 수습하고 이끌어 내어 아버지의 협조와 더불어 저희들이 일치되어서 같이 행동하여 그 결과를 볼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 자신들이 아버지 앞에 사랑받기를 얼마나 고대해 왔사옵니까? 당신의 은사를 얼마나 고대했사옵니까? 그러나 고대하는 만큼 아버지 앞에 보답할 수 있는 내용을 저희들이 갖지 못하였사옵니다.

언제나 아버지 앞에 나타날 적마다 부끄러운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를 느끼게 하여 주시옵고, 조롱하는 사탄의 무리들 앞에서 그래도 자식을 품어야 할 아버지의 입장이 얼마나 불쌍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의 입장에서 자식과의 인연을 망각할 수 없기 때문에 당신의 체면과 위신을 망각하면서라도 저희의 모습을 품고 당신의 자녀라고 공인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아버지의 불쌍한 사정을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지금까지는 아버지의 그 뜻을 몰라 번번히 실패하였사오나 이제는 알았사오니, 아버지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효자 효녀가 되겠다고 다짐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원수 앞에 강한 모습이 되어서 그 원수를 굴복시킬 수 있는 아버지의 권위와 권능을 갖춘 아들딸이 될 수 있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흘러가는 세월과 더불어 저희들이 잘못된 역사의 흐름을 막고 하늘의 흐름을 연결시켜서, 새로운 역사를 창건해야 할 중차대한 사명이 저희들 앞에 놓여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사명을 위하여 태어났으니 오직 이 사명을 위하여 싸우고 이 사명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용병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최후의 승리를 아버지의 것으로 결정지어 바칠 수 있는 그날을 맞이하여 아버지 앞에 갈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인도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이날, 아들딸이라고 부르고 싶은 수많은 백성들 위에 당신의 자비와 긍휼의 손길이 떠나지 마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한국과 일본과 미국과 독일, 이 네 나라를 중심삼고 세계 40개 국의 120개성지가 연결되어 있사오니, 당신의 실질적인 모든 요구가 당신의 내적인 모든 요구와 일치될 수 있는 그 세계가 이루어지는 날이 어서 속히 오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마음 모아 당신을 사모하고 있는 수많은 자녀들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날 이 시간 이후의 모든 것을 주관하여 주시옵고, 기쁨의 날, 자랑의 날, 영광의 날이 어서 속히 올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오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