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업기술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5권 PDF전문보기

미국의 공업기술

선생님이 미국내에 있는 IBM 공장에도 가 보고 다른 큰 공장도 여러곳 둘러봤지만 여러 측면에서 오늘날 한국의 공장과는 달랐습니다. 한국에서는 뭐 빌딩을 몇 층으로 높게 지어 가지고 공장을 만들지만, 미국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물론 도시 같은 데를 보면 몇 층짜리 공장도 있지만 대다수의 공장은 단층공장입니다. 그것도 자연 환경을 훼손시켜가며 지은 것이 아닙니다. 자연 속에, 또 그 자연 환경에 어울리게 하면서 단층으로 짓습니다. 땅이 워낙 넓고 또 재료도 풍부하니까 될 수 있으면 단층으로 짓는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이름난 공장이라 해도 그 공장의 외부를 살펴보면 그저 보통 공장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름난 공장이라고 해서 외적으로 볼 때 훌륭하고 특별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내부에 들어가 보면 좀 다르지요. 내부시설은 전부 다 과학적으로 해 놓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미국 사람들은 실리적입니다. 문화를 창조하는 데 있어서 겉 모양보다는 질적인 기반을 중심삼아 가지고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어떤 공장이든지 전문분야에 해당하는 모든 재료들을 빠른 시간내에 소화시킬 수 있도록 간소화시켜 놓았습니다. 어떤 공장이든지 체제가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전부가 조직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다수가 오토메이션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미국은 금후의 과학문명에 있어서 어떤 나라의 과학 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따라올 수 없을 만한 기준에까지 도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애리조나주와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삼각지대에 건설된 후버댐은 1억 7천만 달러라는 엄청난 자본을 들여서 만든 세계 제1의 다목적댐입니다. 이 댐 주위는 사막지대인데 그 넓이는 말할 수 없이 넓습니다. 네바다주는 원자폭탄을 실험한 사막지대이고, 애리조나주는 서부활극에 자주 나오는 곳입니다.

그 강의 물은 각지에서 흘러 들어와 전부 다 한 구역의 모퉁이로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곳은 전부 다 산맥으로 막혀 있어 한쪽으로 빠지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또 그 강의 폭은 한 170미터인데, 강의 양쪽이 산맥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처음에는 물이 고여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물이 자꾸 모이게 되니 그 물의 힘에 의해 산맥이 끊어져 물이 흐르게 되어 있는데 그 낙차가 172미터나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시간당 72만kw의 전력을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가 보면 굉장합니다.

그런데 강이 깊기 때문에 어떻게 물을 차단하고 댐을 만드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물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으면 막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다른 데로 돌리느냐 하는 것이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은 그냥 두고서 옆에다가 암석을 뚫어 가지고 강물이 전부 다 흘러갈 수 있는 큰 굴 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그래 가지고 강물을 전부 다 그 굴로 뽑아 버리니까 나중에는 강이 마를 게 아녜요? 그래 가지고 댐 공사를 한 것입니다.

그 굴의 구멍은 굉장히 큽니다. 그 굴은 돌로 된 산맥을 뚫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도 얼마든지 물을 뺄 수 있지만 거기에 수도파이프 모양으로 철관을 쭉 연결시켜 가지고 물을 뺐다는 것입니다.

그 철관이 얼마나 크냐 하면 철관 한 도막이 큰 트럭 35대에 실어야 할 정도입니다. 상상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철관을 연결하는 볼트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굴에다가 설치하고 물을 빼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미국의 50개주 중에 49개주를 둘러봤지만 그 공장시설이 그렇게 굉장한 것같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큰 트럭 35대로 실어야 할 만큼 무거운 철관을 한꺼번에 뽑아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걸 볼 때 그 나라의 공업기술이 얼마나 발달했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댐을 막는데 들어간 시멘트가 얼마나 되느냐 하면, 서부의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중부를 횡단해 가지고 동부의 워싱턴까지 연결되는 큰 하이웨이를 만들고도 남을 만한 시멘트가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 한국에서 무엇을 크게 하고, 일본에서 무엇을 크게 한다고 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된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