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없는 기독교가 2천년 역사를 이끌어 나온 이유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7권 PDF전문보기

나라 없는 기독교가 2천년 역사를 이끌어 나온 이유

이런 점에서 볼 때 기독교가 2천년 역사를 어떻게 극복해 나왔느냐? 나라 없는 기독교, 즉 주권을 갖지 못한 기독교요, 백성을 갖지 못한 기독교요, 땅을 갖지 못한 기독교가 어떻게 해서 2천년 역사를 지탱해 나왔느냐? 그것은 기독교가 추구하는 그 나라가 앞으로 다시 와야 할 최후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그 나라는 현실 사회에서 그냥 그대로 정주할 나라가 아니라 새로이 올 그야말로 이상적인 나라라는 것입니다. 그 나라를 중심삼은 새로운 주권, 그 나라를 중심삼은 새로운 땅, 새로운 백성을 추구해 나왔기 때문에 그 백성과 그 땅과 그 주권이 찾아질 때까지는 남아져 나온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기독교는 명실공히 세계적인 종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계적인 종교가 된 기독교 앞에 세계적인 장벽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를 사랑하고 세계를 위해서 싸워 나왔느냐? 하나의 기본적인 장벽이 오늘날 전세계 기독교가 가야 할 도상에 가로막혀 있다는 것입니다. 비단 기독교뿐만 아니라 수많은 종교 앞에 그러한 장벽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 장벽을 어떻게 타개할 것이냐? 이것이 현시점에 놓여 있는 종교인들이 혹은 종교가 해결해야 할 중대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 장벽을 헤치고 넘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자기 민족을 주장하는 종교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 일개 민족을 위주한 종교를 가지고 세계적인 뜻을 성취하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민족이나 국가를 넘어야 하고, 자기 민족의 전통적인 사회제도나 문화, 그 밖의 모든 관습을 전부 다 타파해 버리고 세계인을 중심삼은 사회, 하나님의 뜻과 일치될 수 있는 하나의 세계를 모색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모든 심정을 일체화시키고 생활 전체를 일체화시켜야 됩니다. 인생관이면 인생관을, 세계관이면 세계관을 일체화시키는 놀음을 단행하지 않고는 종교로서 남아지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통일교회가 이런 문제를 제시하는 중대한 책임을 짊어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민족을 위주한 종교적인 싸움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위주한 종교적인 싸움을 전개해야 되겠습니다. 민족을 위주한 행복의 이념을 찾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세계를 위주한 행복의 이념을 찾으려고 하는 통일교회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역사과정의 종교를 중심삼고 볼 때에 현재가 그러한 시점이라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자기를 위주한 관념, 자기 가정을 위주한 관념, 자기 국가, 즉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만을 위주한 관념을 가지고는 세계화가 안 되는 것입니다. 세계화를 가능하게 하려면 대한민국 안에서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통일교회가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중심삼아 가지고 세계화할 수 있는 생활적인 기반이 여러분 자체 내에서 얼마나 공고화되느냐 하는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