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1권 PDF전문보기

[기도]

아버님, 한 많은 역사를 돌이켜 보면서 `나'라는 존재를 세우시어 사지에서도 남겨 주신 아버지의 은사를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 문제들이 많사오니 충효의 도리를 다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충신이 남길 수 있는 최후의 승리의 한 날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 어느 한때 아버님을 모셔 볼 것인가? 저희들은 그것을 이루겠다고 첫밤부터 다짐하고 나왔사옵고, 지금도 그것을 향해 달리고 있사옵니다. 청춘시대에 이 나라 이 민족을 아버님 앞에 봉헌하여 후세에 자랑할 수 있는 민족의 운세를 다 잃어버리고 이제 50이 넘어 이 나라 이 민족과 더불어 재봉춘할 수 있는 시대권이 저희들 앞에 다가왔사옵니다. 원수들이 다 물러간 평화의 자리에서 새로이 옷깃을 여미고 아버지 앞에서 춤을 추며 아버지를 찬미하며 기쁘게 모실 수 있는 끝날이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원수들이 가로막고 있기에 최후의 싸움의 고개를 남겨 놓고 아버지를 대하고 있는 오늘이옵니다. 5천년 역사의 인연이 오직 당신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쓰시고자 이끌어 나온 것인 줄 아옵니다. 하나의 민족의 기점을 마련하기 위한 일이 그것인 줄 아오니, 이 민족의 앞날에 있게 될 처참한 피의 노정을 가리지 않고는 그 일을 해결할 수 없는 줄 아옵니다. 당신의 사랑만이 이것을 해결할 수 있사오니 새로운 운동이 이 땅 위에 벌어져야 하겠사옵니다. 그리하여 이 땅위에 국가 부활의 역사가 벌어져야 되겠사옵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국가 부활권을 대신할 수 있는 가정이 나와야 되겠습니다. 그것은 이 민족과 국가의 한계선을 가정에 집중시켜 가지고 가정에서부터 불이 붙어 이 민족과 국가의 한계선을 넘어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이옵니다. 더우기 1970년서부터 1972년도까지는 제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저희는 5월에서 10월까지를 특별기도기간으로 선포하였사옵니다.

저희가 진정 나라를 사랑해야 할 때가 왔사옵고, 민족을 위할 수 있는 최후의 고빗길에 이르렀사옵고, 이 민족을 붙들고 이 나라를 붙들고 저희들이 아버지 앞에 담판을 지어야 할 때가 왔사옵니다. 아버지와 저희가 하나되지 못하게 되는 모든 여건을 제거시켜 주옵소서. 사탄이 참소할 수 있는 모든 여건이 어떻게 맺혀 있나 하는지를 알고 해결하려는 것이 이 나라의 최후의 운명을 판결지을 수 있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것을 위해 싸워 나갈 수 있는 아들딸이 얼마나 되며 그럴 수 있는 가정이 얼마나 되옵니까? 그러한 가정, 그러한 아들딸이 없으면 없을수록 여기에 서 있는 외로운 아들이 이것을 책임져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 한없이 슬펐던 역사의 고빗길에서 목을 놓아 울면서 찾아오신 딱한 당신의 심정을 제가 알았사옵니다. 제가 그러한 아버지의 사정을 느끼며 제가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때, 그 감동의 인연이 슬픔의 환경을 넘어 도리어 기뻐할 수 있는 환경을 세우게 될 줄 아옵니다. 오늘날까지 나오시던 아버지의 길 가운데 안타까운 사연이 아주 많았다는 것을 제가 알고 있사옵니다.

금후에 저희들이 이 나라 이 민족을 책임지겠다고 나설지라도 아버님은 저희들에게 마음대로 맡길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과연 불쌍하신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사옵니다. 그런 아버지를 동정할 수 있는 사람이 이 땅 위에는 없사옵니다. 그 아버지를 붙안고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아들을 찾고 있는 아버지 앞에 통일교단이 있지만 이 교단 가운데에 그런 아들이 있사옵니까? 그러한 아들이 있사오면 그에게 천배 만배 복을 베풀어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저 자신이라도 이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할 책임을 느끼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저는 제가 가는 길에서 아버지께 염려를 끼쳐 드리지 않고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해 지금까지 몸부림치며 나오고 있사옵니다. 하오나 민족이 하나되지 못하고 교회가 하나되지 못하여 아버지 앞에 염려를 남기고 눈물만 가지고 아버지 앞에 아뢸 수밖에 없는 때가 있었던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때가 다가올수록 더더욱 조급한 마음이 앞서는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것은 당신을 믿지 않음이 아니요, 당신의 그 뜻을 모름이 아니옵니다. 가고 난 후에 염려의 요건을 남기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오니 용납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당신의 아들딸로서의 갖추어야 할 생명의 인연을 저희에게 연결시켜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딸중에 그런 가정을 가진 아들딸이 있사옵니까? 축복받은 가정이 되어 있사옵니까?

꿈에도, 생시에도, 죽어도 아버지의 뜻, 그 뜻을 위해 미쳐야 할 것이 우리의 축복받은 가정인 줄 알고 있사옵니다. 민족을 대신하여 제물이 되든가 제사장이 되든가 둘 중의 어느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 가정들인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가정이 많사옵니다. 그러한 것을 생각할 때, 축복을 해준 제가 책임을 다시 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또한 아버지께서도 그 책임을 지셔야 할 입장에 선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이들을 거두어 수습하여 주시옵소서. 미래의 복된 세계를 위하여 면목이 없지만 할수없이 그 상처와 허물을 가리고 아버지 앞에 내세울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을, 아버지, 용납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금후의 이 나라 이 민족을 아버님이 지키시옵소서. 이 절박한 정세 가운데 악의 세계로 방향을 갖추느냐, 선의 세계로 방향을 갖추느냐의 기로에 선 이 민족을 선의 세계로 방향을 결정지어야 할 통일의 무리들 위에 당신의 후대하심을 잃지 마시옵고, 사랑의 손길로 가호의 은사를 길이길이 내려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오늘 이날을 그리워하고 이곳을 위하여 경배하고 정성들이는 자녀들에게 당신의 지극한 내적인 사랑의 심정이 공고히 맺어지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아버님이 같이하실 수 있는 승리적 생활권을 이루게 하시어서 뭇 무리 앞에 존경을 받고 생명을 책임지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무리들로 삼아 주시옵길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아버님, 이 하루를 받아 주시옵고 이 한 달과 이 한 해를 아버지의 달과 아버지의 해로 받아 주시옵길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