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3권 PDF전문보기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

우리는 10년이면 10년이란 세월을 덧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교회에 처음 들어온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여러분을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이 선생님을 어떻게 대했습니까? 선생님을 한갓 하나의 남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선생님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가 있겠습니까? 선생님이 아무리 여러분의 마음을 품고 얘기를 해도 선생님은 이러이러한 분이라고 외적으로 평가합니다. 우리에게 어떤 한 분야에 해당하는 진리를 가르치시는 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이길 이상 찾아갈 길이 없는 한계점에 온 입장에서 선생님이 이야기를 하면 무엇이 어쩌고 어쩌고 하며 불평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선생님을 인간적인 면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을 중심삼고 볼 때 단순한 하나의 작은 점에 불과합니다. 또, 모래로 말하면 한 알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전체를 대신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무한한 전체를 대신할 수 있는 입장에 서야 합니다. 그러려면 사랑의 뒷받침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이 없다면 여러분이 아무리 선생님에게 가르침을 받았더라도 후임자 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여러분을 가르쳐 주는 스승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가르쳐 주는 것을 다 배우고 나서는 선생님과의 인연이 끝나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내 마음에 가장 고귀한 봄절기와 같은 사랑의 인연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떠날래야 떠날 수 없도록 끌어당길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끊을 수 없는 그 무엇이 여러분 자신과 선생님 사이에, 또는 선생님 자신과 하나님 사이에 관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것이 없다면 거기에는 변혁이 일어나게 됩니다. 무한한 분립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원래 분립이라는 것은 발전을 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상태로 간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선생님은 여러분에게 무엇을 제시해 주었느냐? 통일교회 원리의 내용이냐?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죽음의 길에 들어가서도 그 죽음의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제시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유효원 협회장을 두고 심각하게 생각했던 것이 뭐냐면, 그럴 수 있는 내용을 갖고 갔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는 선생님을 따라 나오는 데 있어서 나를 위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선생님이 감옥에 있을 때 선생님을 많이 생각해 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이 유협회장을 생각하면 '그는 이러이러한 사람이었다'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감방에 누워 있다가 새벽이면 만나고 싶은 그 정에 이끌렸고, 전해 받은 쪽지 하나까지도 생명의 가치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내연의 뒷받침이 그에게 있었습니다. 그런 협회장이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러면 오늘날 사망세계에 널려 있는 우리들이 죽음 길을 극복하면서라도 어차피 가야 할 본연의 세계를 찾아가는 인생 길에 있어서 자신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무엇을 많이 아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 후광(後光)이라는 말을 알지요? 심정세계의 후광과 같은 인연이 중심이 되어 비칠 수 있는 나 자체가 못 되거든 후광의 반사체라도 갖추어야 됩니다. 반사체의 입장에서 그는 이렇고 나는 이렇다 하는 입장에 서면 그것은 가짜입니다.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완전히 하나되었다 하는 경지에 들어가야 합니다. 어떠한 거울이 빛을 받아 완전히 반사되려면 그 거울에 티가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완전히 반사되는 것입니다. 그 반사된 후광은 심정적인 후광체가 되어야 됩니다. 그리하여 언제나 원래의 빛에 내 마음의 모든 방향이 완전히 일치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상대적 자리에 서게 되면 그것은 둘이 아닙니다. 그렇게 반사된 빛은 직접적인 빛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