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소를 짓기까지의 일화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6권 PDF전문보기

수련소를 짓기까지의 일화들

본래 여기에 수련소를 지으려고 한 게 아닙니다. 여기에 천막을 쳐 가지고 목사들 공청회 장소로 쓰려고 했습니다. 아 그런데, 이건 비가 와 가지고 구질구질하고 철철철 하게 되니, 기가 막히더라구요. 천막 세 개를 사다 쳐 놓고 가만 보니까, 이러다가 통일교회는 또다시 죽도록 복귀, 욕 복귀를 해야 되겠더라는 겁니다. (웃음)

원래는 7월 말께쯤이나, 8월 초부터 지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되겠어요. 방송을 통해 일기예보를 들어 보니 7월 중순부터 우기에 들어간다고 하니까, 비가 와서 땅이 철떡철떡하게 된다면 안팎으로 곤란하겠어요. 그래서 할수없이 '7월 2일부터 하자' 해 가지고 시작한 겁니다. 7월 10일까지 했는데, 칠하느라고 이틀이 더 걸린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은 기간은 열흘간이지만 8일만에 지은 셈이라구요. 12일부터 공청회를 하는데 그날까지 했으니까, 한쪽에서는 칠을 하고, 뭐 어떻게 저떻게 해 가지고 망신을 면하고 공청회를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그 다음에 원리연구회 집회, 그 다음에 성화 고등학생 집회, 그 다음에 교수초청 원리세미나, 임자네들이 다섯 번째라구요. 알겠어요?「예」

여러분 중에 처음 와 가지고 '이게 뭐냐?'고 그랬다가는 지금까지 수련받고 간 사람들이 참소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마음 갖지 말라는 거예요. 그리고 여기서 이 집을 짓기 위해서 수고한 패들이 저 꽁무니에 지금 떡 버티고 앉아 있는데, 감히 불평하게 되면 멱살을 잡을지 모릅니다. '뭐야, 이놈의 자식아, 남자가 돼 가지고 그렇게 편안히 앉아 가지고 그래? 우리는 땀을 흘리며 얼마나 애썼는데' 하고 말입니다. 거기 누군가! 거기에서 등이 제일 새까만 사람 옷 한번 벗어 봐! 일등이라는 사람 한번 벗어 보라구. 뒤로 돌앗! (박수) 흑인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흑인이 먼 나라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구요. 사시장철 저렇게 태양 빛만 쬐면 흑인되는 거지, 별것 아니라구요.

이 집 지을 때 재미있는 일화가 많다구요. 이거 8일 동안, 10일까지 지어 놓지 않으면 무슨 취재단에 알릴 수 없게 되겠다는 거예요. 그러니 10일까지는 지어야 할 텐데, 비는 왜 자꾸 오는지 그 놈의 비가 원수예요. 쉬지 않고 들이 내려치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집 안 짓겠다고 나가자빠지게 돼 있어요? 그러니 큰일났거든. 여기에 뭐 함바(飯場:공사현장의 노무자 합숙소)를 만들어 가지고 쓰려고 했는데, 지붕 뚜껑을 덮어 놓으니까 비가 철철 새니 그것도 망신이지, 그렇다고 천막도 안 되지, 별수있어요? 그러니 짓는 데는 외고집밖에 없다는 거요. 또 땅이, 이쪽 여기가 전부 산이었습니다. 땅이라고는 선생님이 조그마한 천막을 쳤던 곳인데 조그마한 실뱀 꼬리만한 자리밖에 없었습니다. 이걸 전부 몽땅 파내고 매축(埋築)하면서 집을 지어야 되니, 얼마나 복잡했겠나 생각해 보라구요.

그리고 제목을 실어오기는 해야 되겠는데, 그때 배가 고장이 났어요. 그게 사탄의 역사지, 그 놈의 배가 한 이틀 고장이 났구만요. 또 슬레이트를 가져오라고 연락을 하니 '된다 된다' 하면서 가져오지 않는 것입니다. 내일 쓸 것을 오늘 저녁에 가져온다고 했는데, 오늘 저녁에 가져오긴 뭘 가져와요. 이러길래 내가 복닥불이 나 들락날락하면서 야단해 가지고 밤 9시쯤 돼서 배를 하나 특별히 교섭해서 전세를 내 가지고 물건을 싣고 여기 도착한 것이 한 시였다구요, 밤 한 시. 한 시인데, 물건을 다 내려 놓고 보니 서너 시가 다 됐어요. 아마 그 뱃사공들은 슬레이트를 다 배에서 내리려면 댓 시간은 걸릴 거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침에 배를 가져가려고 척 와 보니까 슬레이트가 다 없어졌더라 이겁니다. (웃음) 그래 자기는 비가 와서 슬레이트가 젖으면 안 되겠으니까 임시로 그 위에다 덮어 두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웬걸, 지붕 위에 누가 올라가서 잡아 주지도 않는데 슬레이트가 그냥 그대로 버티고 있거든요. 그래서 슬레이트를 가만히 보니 못을 다 박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집을 도깨비집이라고 합니다. (웃음)

지금 여기 청평에 별장 하나를 크게 짓기 위해서는 3년 걸립니다. 보통 일년 반이 걸립니다. 여기 동네 사람들 이용해 가지고 지으려고 하면, 그들이 일을 잘해 줄 것 같습니까? 곡괭이 쓱 들고 왔다가 시간이 되면 궁둥이 툭툭 털고 가 버립니다. 그런 사람들이 선량하게 일하려고 하나요? 서울 사람들 등쳐먹는데 소질 있는 사람들이라구요.

축대 쌓는 데는 동네 사람들을 데려다 시켰더니 맨 처음에는 빈둥거리는 거예요. 일하는 걸 보니 내가 눈꼴이 시려워서…. 그들이 보기에 내가 대장 같이 보이거든요. 대장위신상, 체면상 못 본체 했어요. 그런데 요 며칠 동안 떡 그래 놨더니 이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교육을 받는 겁니다. 청년들을 가만 보니까, '자, 지붕에 올라가서 슬레이트를 올리자' 하고 뚝딱뚝딱하면 슬레이트 올리는 선수가 되고. '자, 가쯔오기(かつおき)를 만들자' 해서 뚝딱뚝딱하면 목수가 되면, 또 '베니어판 대고 못을 쳐라' 하면 척 해 놓고, 뭐 못 하는 게 없거든요. 만사에 능통이다는 거예요. 우습게 알던 젊은 놈들이 가만히 보니까 이거 굉장하거든요. 그래 가지고 자동적으로 교육받아 가지고 가면서 '아이구 가만히 보니까, 무서운데' 하는 것입니다. (웃음)

이렇게 2주 이내에 후닥둑 지었어요. 별장 같은 집이 일주일에 나왔거든요. 집을 짓는 것 같더니 다음 주에 와 보니 굉장히 훌륭한 집이 떡 되어 가지고 뭐 대학교수니, 목사니, 고등학생이니, 대학생이니 하는 떼거리가 밀려들어간다 이거예요. 그러니 주위 판국과 대조적이라 이겁니다.

여기 '청평' 하게 되면 정보부에서도 골치를 앓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서울의 부르즈와(bourgeois)들, 아주 호화판 패들이 와서 전부 다 보트장을 만들고, 별장 같은 것 만들어 가지고 기세를 부리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여기가 그런 곳이라구요. 그런데 통일교회가 땅을 샀으니 통일교회도 별장 짓고 그럴 줄 알았는데 후닥닥 해 가지고 수련소를 떡 지어 놨다 이겁니다. 그리고 수련소에 대학생으로부터 교수들까지 왔다갔다하니 소문이 났다 이겁니다. 대조적이라는 겁니다. 말없이 한번 들이받는다는 거라구요.

이렇게 떡 해 놓음으로 말미암아 앞으로 우리가 비행기를 갖다 놓더라도 우리를 용서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요? 이건 수련소용이라고 하면 되는 것입니다. 가평경찰서의 보안과장, 정보과장도 와 가지고 축사도 해주었기 때문에 이제 국제승공연합 수련소라고 군 전체에 소문이 난 것입니다. 또 중앙에 보고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계획대로 다 되었습니다. 여기서 찬송을 하더라도 국제승공연합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웃음, 박수) 여기에 정보부장 이후락씨의 별장이 있지만 그 사람도 놀러와 가지고 벗어제치고 보트 타고 다니면서 자기들 자랑하게 안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아주 잘됐다는 것입니다. 자기들은 노는데 여기서는 교육을 하고 있으니까 큰소리 못 치게 되어 있다구요.

또 이렇게 '와' 하고 많은 패들이 모여들면 어떻게 되느냐? 이 근방 사람들이 '여기에 통일교회가 집을 짓기 위해서 손을 댔으니까 이제는 땅 값이 올라간다' 해 가지고 꿈꾸는 사람들이 많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나 우리가 여기 와 가지고 꿍창꿍창 밤낮없이 떠들고 보트를 타고는 안 가는 데 없이 왔다갔다할 테니까 여기에 별장 짓기는 다 틀린 겁니다. (웃음)

그렇게 되면 처음에는 땅 값이 올라가는데, 한 이태쯤 기다려 봐도 안 올라가게 되면 땅 값은 내려가게 돼 있다구요. 그러니 그런 것도 작전상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래저래 이 수련소 짓는데 한 4백만 원쯤 들었다구요. 그렇지만 이 땅값이라든가 그외 모든 전체를 이해타산해서 비교해 볼 때 절대 마이너스는 안 되게 돼 있습니다. 급조의 건물을 완성했다는 거예요.

이 집이 어떤 집입니까? 다른 별장에 사는 사람들이 와 보니, 전에 없던 자기들 집보다 더 큰 집이 있으니까 '저 집이 어떤 도깨비집이냐'고 한다는 거예요. (웃음) 이 집이 그런 집이라구요. 이런 집에 와 가지고 여러분이 수련받고 있는 거예요. 이 배후에는 여러분이 모르는 일화가 많습니다. 비가 내리는 밤에 철야작업을 한 적이 많았어요. 어떤 때는 아침 여섯 시까지도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 밥을 먹어라, 잠 자라' 그래 놓고는 눈 감으려고 하면 '떠라' 이러니, 눈을 감은 때가 없었던 거라구요. 그래 가지고 이 집을 지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