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9권 PDF전문보기

인연된 통일식구와 가정

[기 도]

높고 귀한 당신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 자리에 좌정한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은 수고와 역경 가운데에서 사망세계의 인연을 벗어나지 못해, 당신의 뜻을 대할 수 없는 부족한 자녀들이 될 수밖에 없었던 자신들인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이 자리에 참석하였사오니, 언제나 자비롭고 긍휼하신 마음으로 역사노정을 지켜오시고 그 시대의 인류를 보호해 오신 아버지의 사랑으로 다시 저희를 찾아와 주시기를 바라옵니다.

10월을 맞이하여 지내는 매일매일의 생활이 당신이 바라시는 뜻에 따라 높고 귀한 생활을 해야 할 저희들이었지만, 당신은 제쳐 두고 자신들만으로 지내 나온 부족한 것들이 있더라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지극히 선하신 아버지가 인간들을 대해 바라시는 뜻을 생각하면 생각 할수록 그 선한 기준에 도달하기에는 저희들이 너무나 미급한 인생들이구나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그럴 때마다 아버님은 늘쌍 외롭고 서러운 자리에서 지내 오셨다는 것을 느끼면서 저희들이 이 자리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 앞에 머리를 숙이고 당신의 긍휼과 자비와 용서가 저희의 몸 가운데 같이하기를 바라고 있사옵니다.

에덴에서 당신이 그리운 마음을 가지고 대하던 본성의 인간의 모습을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청중 가운데에서 찾아볼 수 있다면 저희에게는 그 이상 감사한 일이 없겠습니다만, 그런 걸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당신이 바라시는 본성의 아들과 딸의 모습이 될 수 없는 타락한 조상의 혈통을 받았다는 사실이 얼마나 원통하고 비통한 것인가를 저희들은 잘 알게 되옵니다. 긍휼의 마음으로 저희들은 굽어살피시옵소서. 그냥 두어서는 안될 인간들이오니 동정의 마음을 가지고 찾아오시옵소서.

당신의 딱한 사정보다 더 딱한 사정 가운데 놓여질 수밖에 없는 불쌍한 인간인 것을 아시는 아버지여, 당신께서 스스로 극복해 나오기만을 바라는 불효 자식인 것을 생각할 때, 용서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은 무력한 인간이기 때문에 능력의 주체이신 아버지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 이러한 필연적인 결과에 처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을 아시는 아버지께서는 저희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모를 때에도 저희들을 지키시기 위하여 수난의 길을 재촉해서 걸어오셨다는 것을 아옵니다. 이제는 저희가 아버지의 사정을 알고 아버지의 뜻을 따라 그 길을 따라가고자 하는 무리이기에 필시 현현하시어서 저희와 사정을 같이 의논하시지 않으면 안될 입장에 계시다는 것도 아옵니다.

그러기에 저희를 대하는 아버지의 기대가 얼마나 큰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악의 세력 가운데서 슬픔을 당하고 고독을 느끼고 비참상을 느끼던 아버지의 마음을 그나마 땅 위의 한 무리를 통하여 위로받고자 하신다는 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세상의 누구도 저희와 같은 무리가 없는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인연된 저희를 찾아오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어떻게 해서라도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일면의 그 무엇을 찾기를 고대하는 마음만은 저희들이 갖고 있사옵니다.

세상을 대하여 원망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대신 저희들을 원망함으로 말미암아 세상을 용서하고자 하시는 높고 귀하신 아버지의 마음이 있음을 저희들은 생각하고, 제가 당하는 수난이 저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세상을 용서하기 위해서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시는 수난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자리에 설 수 있게 하여 주신 것만으로도 저희들은 진실로 감사드리옵니다.

나만을 위하여 수난길을 자처해 간다 하더라도 그 길을 취할 수 없는 나약한 인간인 것을 생각할 때, 그러한 못난 인간이지만 아버지께서는 수고하고 슬픔을 느끼는 입장에서 저희들을 찾아오시어 그 길을 가도록 촉구해 주시고 혹은 책망하시고 혹은 권고해 주시오니, 이 자리가 얼마나 많은 아버지의 수고로 말미암아 갖추어졌다는 것을 알고 귀하게 여길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아침 저희의 부족한 마음의 문을 열어 당신이 현현하실 수 있는 승리의 터전을 갖추어 가지고 높고 귀한 선의 가치를 찬양할 수 있는 본성의 모습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하고 싶사옵니다.

그 아들딸을 대하여 아버지께서는 거리낌없이 마음을 다하고, 영원히 영원히 안식할 수 있고, 자랑할 수 있고, 기뻐할 수 있는 상대적인 자녀로 칭찬할 뿐만 아니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내 아들이고 딸이라 할 수 있는 그 순간이 오기를 얼마나 얼마나 그리워해 나오셨는가 하는 것을 느낄 적마다 저희 자신의 미급함을 통탄하여야 되겠습니다.

저희 자신이 미급할 뿐만 아니라 악과 동반하며 선을 배반한 때가 많았던 추악한 자신을 비판하여, 아버지의 심판대 앞에 고소할 줄 알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본연의 모습도 발견할 줄 모르는 자리에 선 인간인 저희들을 일깨우시기 위해 언제나 상대적인 면을 통하여 권고하시고 이끌어 주신 역사적인 인연을 생각할 때 감사드리옵니다.

그러한 자리에서 인간을 이끌어 주기 위한 대표적인 사명을 지고 왔던 사람들이 그 시대 시대에 사명을 짊어졌던 하늘의 역군들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걸었던 노정은 기쁨의 노정이 아니었고, 그들이 닦아 간 길은 평탄한 길이 아니라 개척의 길이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들이 개척자로서 당한 서글픔은 그들 개체로 말미암아 당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대표하여 당한 것임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그러기에 그들이 눈물짓는 한때를 맞이한 것을 알게 될 때 저희들도 그들과 더불어 눈물을 흘러야 되겠고, 그들에게 극복해야 할 고비고비의 수난길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그들이 당한 이상의 서러움과 처량함과 분함을 느끼는 저희들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이제 깨닫게 하여주시옵소서.

아담 가정으로부터 아벨, 노아, 아브라함, 모세, 세례 요한과 예수 때까지 그리고 그 이후 기독교의 피 흘린 역사과정에서 쓰러져 간 수많은 선지선열들을 아버지께서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은 역사적 전통을 이어받게 하기 위해 2천년 기독교 문화사를 통하여 수난의 역로를 개척해 나왔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오늘날 보잘것없는 이 무리를 쓰러져 가는 기성교단을 대신하여 새로운 교단으로 세워 주신 것을 생각할 때, 저희에게는 꺼져가는 등불을 다시 모아서 밝혀야 할 책임이 있고, 암흑의 천지에 새로운 등대로서 방향을 제시하는 빛의 역할을 해야 할 중차대한 사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들이 처하고 있는 자리는 스스로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되어진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저희 자신이 느끼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저에게 권고한 인연을 따라서 설정된 자리인 것을 확실히 깨달아, 오늘 이 자리에 처한 자체를 중심삼고 좌지우지할 것이 아니라 역사적 인연을 통한 아버지의 심정과 내연에 따라 좌왕우왕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고마우신 아버지인 것을 저희는 진정 몰랐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신음의 도수가 가해지는 수난길 가운데에도 선두에서 탕감 노정을 개척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던 저희들이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께서 언제나 기쁨이 충만해 있고, 영광 가운데서 권위를 자랑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하였지만 그런 것이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그보다도 아버지가 영광 되기 전에 인간 자신이 영광스럽게 되기를 바라셨다는 것을 알고, 당신이 좋을 수 있는 입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을 위하여 수난길을 자청해서 걸으셨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에, 저희들은 아버지는 선하신 분이요 인간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악한 무리를 치시고 악한 자를 제압하시어 선한 기준을 세우고자 홀로 수고하시는 아버지 앞에, 아버지를 그 질곡으로부터 해방시켜 드릴 수 있는 하나의 모습과 하나의 무리가 필요한 것을 저희는 알고 있사옵니다. 그럴 수 있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이 자리는 통일교단의 본부입니다. 청파동이라는 곳은 반대자 앞에 있어서는 자극적인 곳이 되겠지만, 아버지의 마음 가운데에는 슬픔의 상징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 자리는 저희들에게 있어서 잊을 수 없는 싸움의 본산지요, 저희들이 수호해야 할 하늘의 기반이 되기도 하며 하늘의 초소도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 처소를 지키고 이 자리를 남기기 위해서 당신의 슬픔이 얼마나 컸는가를 저희들은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는 오랜 역사과정에 있어서 선지선열들이 바라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심정을 다해야 할 곳이요, 그 뜻을 세우기 위하여 남아진 최후의 사명지임을 생각할 적마다, 얼마나 두렵고 얼마나 정성스럽게 대해야 할 곳인가를 저희들이 느끼게 되옵니다.

수십 년을 지내 나온 역경의 통일교회 역사를 더듬어 볼 때, 저희들은 아무래도 좋지만 아버지는 그럴 수 없는 수난길에서 배가의 수고를 해오셨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뜻이 이루어질 한날이 가까워 오면 가까워 올수록 저희가 아버지 앞에 진 빚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시간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저희들은 그 시간을 통해서 아버지 앞에 진 빚을 가려야 되겠습니다. 그 빚이 세계를 통한 빚이요, 국가와 민족을 통한 빚이요, 사망권내에 있는 수많은 개개인을 통한 빚인 것을 생각할 때, 저희들은 삼천만 민족 앞에 남겨진 빚을 가려야 되겠고, 이 민족과 이 국가 앞에 남겨진 빚을 가려야 되겠습니다. 세계 앞에 남겨진 빚을 가려야 되겠습니다. 그 빚을 가릴 수 있는 생애의 한계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면 알수록 있는 정성을 다하고, 피눈물을 투입해서라도 이 빚을 갚고 가겠다고 몸부림쳐야 되는 것이 통일가에 속한 사람들의 운명인 것을 생각할 적마다 이들은 불쌍한 무리라는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도 불쌍하고 외롭고 고독하지만 당신의 뒤를 따르는 무리들도 그러하기 때문에, 이 무리에게는 당신의 위로만이 필요하고 당신의 보호만이 필요합니다. 당신 이외에는 일체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사옵니다. 외로이 눈물짓는 자리에 나타나시어 권고하시는 아버지의 인연이 필요한 것이요, 저희들에게 충격적인 명령을 해주기만을 바라고 있는 것이 보잘것없는 저희들임을 아버지께서는 너무나 잘 아시옵니다.

이 아침에도 저희를 찾아 주시옵소서. 세계인의 마음 앞에 지금까지 개인으로서 역겨운 사망의 세계를 벗어나기 위하여 얼마나 수고하였던가, 뜻을 따라오는 배후에서 그 길을 개척해 오신 아버지의 가중된 수고의 기준이 또 얼마나 무거웠던가, 나 자신이 그 짐을 좌우 안팎에 짊어지고 지친 다리를 끌며 고달픈 인생길을 걸어오기가 얼마나 힘이 들었던가를 생각하게 될 때 쓰러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좌절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제 전진적인 행로에 태산준령이 가로막혀 있다고 해도 저희는 악착같이 사력을 다하여서 이것을 넘어야 되겠습니다. 부딪혀 오는 원수의 장막이 앞을 막는다고 해도 이것을 극복해야 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을 그 누구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저희 일대에 감당해 내겠다고 스스로 결의하는 무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복귀의 운명길을 더듬어 가고 있습니다. 이 길은 저희들 홀로 갈 수 없는 길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남자는 여자를 거느리고 가야 되고, 여자는 남자를 따라가야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늘나라는 혼자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버지, 저희 개체만을 위하여 정성들여 가지고는 안 되겠습니다. 둘이 합하고 한 가정이 합하여 정성들인 도수(度數)가 지금까지 역사과정에서 개체들이 투입하였던 정성의 도수를 능가하지 않고는, 우리가 바라는 통일가(統一家)를 통한 천국이념의 현현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할 적마다 저희 가정들이 얼마나 귀한가를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한 통일가의 사명이 얼마나 지중(至重)한가를 느낄 적마다 통일가의 일원으로 부름을 받고 택함을 입었다는 사실이 어떤 단체의 일원으로 택함을 받은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자비로우신 아버지시여, 능력을 가지신 아버지시여, 투쟁의 선봉에서 싸워 나오시는 아버지시여, 저희들은 그런 아버지를 믿고 있기 때문에 강해야 되겠습니다. 담대해야 되겠습니다. 싸움의 노정에서 주저하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 시간 다시 한번 권고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10월 10일, 쌍십절을 맞는 날이옵니다. 이날이 복된 날이 되기를 바라옵니다. 이날은 더욱이나 안식일이옵니다. 이 아침에 이 본부를 그리워하면서, 혹은 하나의 뜻을 바라보면서 무릎을 꿇고 정성을 들이며 외로이 눈물짓는 무리가 있거든, 제가 그러할 때 아버지께서 같이하셨듯이 같이하여 주시옵고 권고하시는 아버지의 사정이 거기에 임하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마음과 마음을 연결시키고, 사정과 사정으로 엮어진 그 터전이 당신이 기뻐할 수 있고 당신이 활동할 수 있는 승리적 터전으로 남아지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더욱이 일선에 나가 있는 외로운 딸들을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국가와 민족을 앞에 놓고 교단적인 통합을 이루어야 할 사명이 남아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오늘도, 이달에도, 이해에도 남아진 복귀의 노정을 재촉해 나가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을 홀로 두지 마시옵소서. 전후좌우에 저희를 옹호할 수 있는 천군천사를 배치하시옵고, 당신이 주도하시는 목적을 제시하여 저희로 하여금 끊임없이 그 길을 달려가고 쉴새없이 그 결과가 이루어지도록 다짐지을 수 있는 무리로 남아지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해외에 널려 있는 당시의 자녀들의 사명이, 이 땅을 대하여 해원성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는 영계의 수많은 영인들의 입체적인 사명이 저희들의 도움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만만세에 당신의 은사와 사랑이 길이길이 같이하여 주옵기를 바라며,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