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연에 의해 존재하고 새로운 목적을 추구하는 인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9권 PDF전문보기

어떤 인연에 의해 존재하고 새로운 목적을 추구하는 인간

어떠한 존재가 생성되게 될 때 그냥 그대로 목적이 없이 생겨나는 것은 없는 것입니다. 우리 일신의 눈이면 눈을 두고 볼 때, 그 눈이 생겨나게 될 때에는 눈으로서 상대할 수 있는 여건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상대적 관계를 중심삼고 반드시 어떠한 목적을 두고 생겨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사지백체의 어떤 부분도 그러한 내용을 갖지 않은 부분이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지체가 그러하거늘 우리 인간 개체 개체가 태어나는 데 있어서도 반드시 상대적 요건을 중심삼고 어떤 목적을 위하여 태어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목적이라는 것은 태어난 후에 설정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이미 설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성품이 각각 다른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과학에 취미를 갖고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문학에 취미를 갖고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예술 방면에, 혹은 종교적인 면에, 혹은 정치적인 면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각각 자기의 소성(素性)에 따라 그 관계되는 목적을 추구하는 노선이 달라지는 것을 우리가 보게 될 때, 이것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본성의 요구에 의해 달라지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질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문제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그 분야에 소질이 있다든지 혹은 없다고 말하는 것은, 그 분야와 인연된 내용을 얼마만큼 갖추고 있느냐 갖추고 있지 않느냐 하는 문제를 중심삼고 말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그런 입장에 있는 나 개인이라는 것을 두고 볼 때 나 개인은 개인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인연권을 갖고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 인연되어진 것을 따라서 관계가 맺어지는 것입니다. 인연이 없어 가지고는 관계가 맺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남자 여자를 두고 보더라도 남자와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인연의 길을 따라왔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는 관계를 맺어 가지고 하나의 또 다른 목적을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이루어진 가정이 하나의 주체가 되어 가지고 또 다른 대상적인 가정과 관계를 맺어 더 큰 목적을 추구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민족이 형성되는 것이며, 또 그 민족은 하나의 주권을 중심삼고 더 큰 목적을 추구하여 세계로 발전해 나간다는 사실을 우리는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 관계를 중심삼고도 이러한 내적인 인연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만일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 하나님도 우리 인간을 대해서 관계를 맺고자 하실 것인데 그러려면 거기에는 반드시 어떤 동기가 있을 것입니다. 그 동기는 어차피 하나님쪽이든 인간쪽이든간에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이 그 동기가 된다면 그것은 주체적 동기가 될 것이고, 인간이 그 동기가 된다면 상대적 동기가 될 것입니다. 어쨋든 상대가 동기가 되든가 주체가 동기가 되든가 그 둘이 묶어져서 반드시 내적인 인연을 통해 새로운 목적을 추구해 나간다는 사실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인간을 중심삼고 볼 때, 그것이 하나의 인연을 따라 그 기점에 서게 된다면 그 기점에서는 반드시 하나님과 인간을 중심삼은 목적관이 설정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공산주의자들은 그런 자리에서 목적관을 제시하지 않습니다.